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럴쑤 럴쑤 이럴수가!!!

임소라 조회수 : 993
작성일 : 2004-03-09 18:30:14

오늘도 어김없이...... 교과서와 공책으로 가득찬 묵직한 가방에 중량에 허덕이며 다섯시가 되어서야 도착한 그리운 집이었습니다.......

여느날과는 달리 무지막지하게 많은 숙제로 인해 헐떡이면서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초등학교 오학년짜리 동생놈이 휙 튀어나오며 하는 말이

"나 회장됬어!"

였습니다.......

순간 저는 당황, 경악,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며 후다닥 코트벗고 교복 갈아입고 포스터를 그린다고 잔뜩 어질러놓은 제 방에 털썩 주저앉았지요.....

이유인 즉슨, 초등학교 오,륙학년들은 전교 회장 선거를 하는데  후보로 나가게 됩니다. 근데 제가 거기에 나가고 싶어하는 동생을 향해 빈말로 툭...

"너 부회장 후보되면 연설문은 내가 써준다.... 걱정 말라구.."

라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오늘 할 일도 산더미건만..... 기호 삼번이라고 포스터까지 도와달라니요..... 그것도 내일까지...........

말이 씨가 된다더니....... 후회 막심입니다.

제가 초등학교에서 감투 써본게 아마도....... 사학년 초반 부회장 딱 한번 해본게 전부인데 말이죠.....

어떡하면 좋은 연설문과 눈에 확 띄는 포스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이 불쌍한 언니를 좀 도와주세요~~~~~~~~~
IP : 211.206.xxx.20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3.9 6:46 PM (211.215.xxx.61)

    소라님,,,쪽지함을 영 안열어보시대요...떡볶이나 같이 먹자고 쪽지 보냈었는데...

  • 2. 이뿐소라
    '04.3.9 6:49 PM (221.150.xxx.159)

    좋겠어요 소라양..
    동생이 회장이 돼서 하하..
    울아들 학교에 붙은 포스터들 보면 참 기발하고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만든 것들이 많던데 그거 찍어서 올릴껄 구랬나?
    소라양이라면 멋지게 만들꺼라고 믿쓥니다( 교회전도사버젼)아멘~!

  • 3. june
    '04.3.10 2:45 AM (67.243.xxx.181)

    저 어릴땐 그냥 첨에 시작을 무슨 위인하네 들먹이며 누구누구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식으로 시작했던거 같은데.. 기억이 가물 한게... 내가 파브르를 써먹었던가 파스퇴르를 써먹었던가... 파스칼 같기도 하고.. 하여간 초등학교땐 그런게 통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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