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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눈팅 미혼녀의 이야기.저만 이런건가요?

technikart 조회수 : 1,082
작성일 : 2004-03-05 19:47:46

1. 조용히 다녀간다.
  들어오면 첨에 키친 토크랑 리빙노트 부터 클릭. 글 다 읽어 보고 사진보고 감탄.
  조용히 레시피를 클릭해서 인쇄한뒤 싸놓는다.
  나중에 시집가면 나두 이런거 사서 이렇게 만들고 저런거 해서 신랑주고 혼자 공상을 미친듯이 한뒤
  혹시 내가 시집가면 그 맛나보이던거 레시피 못찾을 까봐 -몇년뒤에 갈지 모르니까 말이죠
  다 인쇄해서 박스에 보관한다.
  그리고는 정작 짜파게티 끓여서 보면서 먹는다 .

2. 세상사에 달관한다.
  자유 게시판이랑 줌인 줌 아웃 읽어 보면서 간접 경험을 왕창 쌓는다.
   나중에 시어머니가 이러면 이래야되는구나 부터 저런 사람두 있구나 이런 경우두 있구나
   주의점은 너무 많이 읽으면 세상사에 달관하게 된다는점.

3.가끔 애기 낳기가 무서워 진다.
  애기 보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애기 떨어뜨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이런걸 읽다 보면
  애기 낳는게 두려워 진다.평소에도 우는 애기를 무서워 하는 나로써는 정말 공포스런 이야기들이 많다.
  물론 이쁜 애기 사진이 올라오면 침을 뚝뚝

4.이론의 여왕이 된다.
  어쩌다 유학생들 사이서 요리 애기가 나오면 일테면 약식이라던가 이런것들 애기가 나오면 안 만들어
보고 서도 그건 말이지 이렇게 이렇게 해서 요렇게 하면 쉬워. 일케 난척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상대가 너 그거 만들어 봣어? 라구 하면 얼버 무려야 하지만 ㅡ.ㅡ

5.자신의 소비 행태에 대해 반성? 하게 된다.
  책값이랑 놀러 당기는 돈, 옷값에는 열렬히 돈을 쓰면서 정작 돈이 아까바 토스터 기 한개를 못사는 나.
  막상 살려고 하면 요리 기구 값은 왜케 비싸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점점 요리 기구나 그릇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진지하게 자신의 소비 행태에 대한 고찰을 시
작한다. 어제도 슈퍼가서 한번도 안본 그릇 코너를 가보고 대접을 한개 살까 말까 치열한 고민을 하며
정작 옆에 있던 대접값만한 잡지는 덥썩 사버린 나. 집에 와선 대접 안산거 엄청 후회했슴.

6.주부가 된다는것이 가끔 두렵다.
  정말 부지런해야 주부가 될 수 있는거 같단 생각이 든다.
  하루에 청소기 한번 미는것도 스스로 뿌둣해 하는 나의 이 귀차니즘에 과연 내가 상상하는 것처럼
말끔하게 집 꾸미고 요리도 만들며 빨래부터 설겆이,다림질까지 하고 살수 있을까????

7.82쿡에서 알콩달콩한 애기들 보다가 뒤 돌아 보면 썰렁해질때가 있다.
  차려봐야 뭐하나 대충 먹고 치우자 주의인 나는 자취생활을 오래해서 일케 된거 같다.
  어쩔땐 82쿡 보다가 맘이 괜시리 썰렁해져서 끄구 돌아 누울때도 있음.

8.다른 동지들을 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솜사탕님을 비롯한 종종 가다가 보이시는 미혼녀 분들도 엄청 요리를 잘 해 드신다.
  기혼이신 분들보다는 미혼녀들을 보면서 엄청 반성에 들어간다.
  설겆이를 제일 싫어해서 그릇 한개로 모든걸 해결하는 내가 참으로 반성될때가 많다.
  자신이 소질이 없는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다.
IP : 81.51.xxx.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3.5 7:50 PM (220.81.xxx.147)

    ㅎㅎ
    폐인 초기증상이군요.
    폐인이 아니라면 저런 고민도 없죠.

  • 2. 이뽀양
    '04.3.5 8:01 PM (211.51.xxx.211)

    혼자만 그러시는거 절대 아닙니다
    전적으로 동감 입니다
    나도 꼭 맛나게 해먹어 봐야지 하면서 소스란 소스 다 구입해서 보물처럼 모셔놓고 뚜껑도
    따지 못하고 있는게 천지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먼저 시집간 친구들이 반찬걱정 음식걱정하면 혼자 다 해본듯 열변을
    토하고
    마지막으로 심각한건
    지금은 집에서 잠깐 쉬는 중이라 눈뜨자마자 82cook 열어놓고 새벽 늦께까지 들락거리며
    잠시라도 동생이 다른 일 한다고 컴에 앉아 사이트 변경하면 마음이 불안 초조한 금쿡현상(82cook)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저 심각한 건가요....

  • 3. 김혜경
    '04.3.5 8:03 PM (218.237.xxx.229)

    82cook의 폐해가 정말 심각하군요...미혼녀들의 증상이 더 심각한 것 같아요...이를 어쩌면 좋죠?

  • 4. technikart
    '04.3.5 8:21 PM (81.51.xxx.38)

    이뽀양님 눈뜨자 마자 82켜 놓구 새벽늦게 까지 들락거리며 --딱 저에요. 일어나면 커피마시며 82키고 밤에 자기 전에 다시 한번 점검한뒤 레시피 인쇄한걸 뿌둣하게 박스에 정리한다. 즐겨 찾기에 82해 놓고 들락날락 하는데 새글이 별루 없으면 서운하다 ㅡ.ㅡ

    헤경샘 시집보내 주세요!!!!!!!
    팽님 안그래두 오늘 학교 안가는데 요리 사진 올려볼까 고민중 ㅡ.ㅡ
    올릴라구 보니 그릇이 마땅한게 없어서 어제 본 대접살까 고민중. 넘 간단한 요리라 욕 먹으면 어케 하나 고민중 ㅡ.ㅡ

  • 5. 아가씨선생
    '04.3.5 8:30 PM (218.52.xxx.213)

    어찌 구구절절이 제 얘기예요..
    특히 4번..제가 하도 제 친구들앞에서 떠들어 댔더니..
    제 친구들은 제가 요리 엄청 잘하는 줄 알아요..^^;;..
    (제 요리솜씨는..동생만이 압니다..ㅡㅡ;;)

  • 6. ido
    '04.3.5 9:23 PM (62.134.xxx.32)

    그것이....인생입니다. ㅋㅋ.....82쿡 눈팅 기혼인 저도 똑같습니다. 저도 라면 끓여 옆테이블에 놓고 보면서 먹습니다..ㅋㅋ

  • 7. 이론의 여왕
    '04.3.5 11:54 PM (203.246.xxx.143)

    제 아이디가 괜히 "이론의 여왕"이겠슴니껴? ㅎㅎㅎ

  • 8. Ellie
    '04.3.6 5:44 AM (24.162.xxx.70)

    이말은 정말 하기싫었는데요....
    진짜...
    이런 제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시집 친정 기타등등 기혼녀 전용 단어들이 친근하게 느껴 진다........

  • 9. 솜사탕
    '04.3.6 9:31 AM (68.163.xxx.188)

    하하하... 흠흠.. 웬지 전 이 글을 읽고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이유는 말씀드릴수 없구요.. ^^;;

    테크니카님! 남친 계신데.. 시집 가셔야지요... 빨랑 후딱 가세요.. *^^*

  • 10. 카페라떼
    '04.3.6 3:42 PM (61.106.xxx.231)

    홍홍홍..저도 일하다가 짬짬히 시간나면
    들락달락합니다...
    음식..이론으로 꽉잡고 있습니다..
    여기 고부갈등,남편과의불화,..뭐 이런거 보면
    저도 리플답니다...이젠 이론으상으로는 다 꿰뚫고 있습니다(저 미혼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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