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날이 흐려서 더 우울하네요
아침부터 흐린 날씨가 마음을 더 착잡하고 우울하게 하네요
지난달부터 회사가 힘들어 인원감축을 한다고 하더니 며칠전에 그 대상이 나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잘 됐다 이번에 좀 쉬어야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기분이 계속 가라앉고, 앞으로 걱정에 잠도 제대로
오지 않네요
첫 아이 가져서 위험한 고비 몇번을 넘기면서도 (건강하게 태어나준게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놓지 않았던 일인데..... 달랑 2달 출산휴가 끝내고 출근하면서 얼마나 울었던지 ...
제대로 산후조리도 못해서 늘 아픈 몸으로 출 퇴근에 어린 딸래미 아픈 친정엄마한테 맡기면서
시댁을 얼마나 원망하며 울었는지...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았네요
(시어머니랑 시동생 둘에 신랑이 장남입니다. 시어머니 50대 이신데 일 안하십니다. 생활비 우리가
꼬박꼬박 보내드립니다. 시동생 카드 사고 쳐서 그거 값아주고,교통 사고 내서 값아주고,
어머니 병원 입원 하셔서 병원비 대고 - 병원에서 이상없다고 하는데 퇴원 안하려고 해서 신랑이 강제
퇴원시켰습니다. 병원 밥 못 먹는다고 매끼 사다 드리고 대구에서 병원까지 신랑이랑 하루하루 번갈아
가면서 휴무내서 간병하러 다니고 차비에,식대에, 검사비에 입원비에...등등 그러면서 아이 위험해서
저 병원에 입원하니까 시어머니 자기는 한 겨울에 애 가져도 찬물에 손빨래하고 그랬다고 그래도
아들 셋 낳았다고 하네요 그 중에 둘은 사고만 칩니다- 이래저래 경제적으로 힘들고 아이 맡길곳 없어서
봐달라고 하니까 싫다고 하데요ㅠ.ㅠ)
그래도 살아 보겠다고 일 하러 다녔습니다. 우울증 걸려서 밤마다 울고, 아파서 울고, 힘들게 태어나서
그런지 아이도 순하지 않아서 밤마다 울고 (그나마 아프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제야 한숨 돌리려고 하는데 일을 그만두어야 하네요
거기다 시동생이 또 사고를 쳤습니다. 그나마 있던 시댁 전세집도 날라갔네요
다음달에 시댁 식구들 전부 우리 집으로 이사합니다.
도망치고 싶다고, 모두 버리고 도망가고 싶다고 하루에 몇 천번을 몇 만번을 생각합니다.
그래도 집에 가면 엄마를 아는지 기어와서 꼭 안기는 딸래미 보면서 웃습니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하는 신랑 보면서 참습니다.
일 그만두면 어떻게 해야 할지 신랑 월급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합니다
앞으로 나아지겠지요 정말 나아지겠지요
이 곳에 오는 분들도 힘들일 많으시겠지요
이건 살아가는데 지나가는 과정이겠지요
1. 왜
'04.3.5 4:06 PM (210.221.xxx.250)왜... 신랑분이 님께 미안하다고 하고 착하시다면서 시어머니께 아기 봐달라는 말씀조차
못드리시나요..? 다른 경제 수단이 없는거야 그렇다 쳐도 최소한 아기는 봐주실 수 있고
그러셔야만 하지 않나 싶어요. 받으실라고만 하는 분.. 엄청 피곤하고 님 속도 정말 속이
아니시겠습니다. ㅠ.ㅠ 같이 울어드릴게요...
시동생들도 참... 이젠 알아서 앞가림 좀 하라고 그렇게 못하시나요?
왜 님네께서 다 맡아서 해야하는지 참 답답합니다...2. 힘네세요
'04.3.5 4:09 PM (61.84.xxx.252)집에 계실때 절대로!!!!!다 해주지마세요.아프다고 누워있고 해서 시중들어주지마세요 하다보면 시댁식구들은 다 누워있고 님만 집에서 쌩병납니다.처음이 힘들지 습관들이면 괜찮아요 다 받아주지말고 최소한 도리만 하세요 그리고 어찌보면 님이 돈안버는게 나을지도 몰라요 님까지 돈벌면 머 떼돈버는줄알고 더 힘들게 하는지도 모르죠 비빌언덕이 있으니까.처음에 분란나고 싸우고 막말나오더라도 습관잘 들이세요 이런말밖에 못쓰는 제가 맘이 너무 아프네요힘네세요
3. 나르빅
'04.3.5 4:13 PM (211.219.xxx.68)맘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란 말도 있고, 전화위복이란 말도 있자나요.
지금 직장 그만두시는 것이 나중엔 더 좋은 전환점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답니다.
우리 내일 일 걱정하지말구 걍 오늘을 열심히 살아요.4. ....
'04.3.5 4:29 PM (211.252.xxx.1)기운내세요.
님의 글을 보니 제 고민이 사치였네요.
시댁식구들과는 어떠한 식으로든 선을 그어야 할 것 같아보이는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힘 내시고요...아기 잘 키우세요.5. champlain
'04.3.5 4:35 PM (63.139.xxx.164)저도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사실 말들을 다 않해서 그렇지 모두들 나름대로 어려운 짐들을 어깨에 메고 살아가잖아요..
님 착하신 분일 것 같아요..
그러니 곧 좋은 일 있으실꺼예요..
기운 내셔요.. 이쁜 따님 보시고...6. 물빛
'04.3.5 5:00 PM (218.48.xxx.113)여인의 길은 정말 점점힘들어지는건지~
그래도 기우내세요~7. 그날
'04.3.5 5:09 PM (61.78.xxx.18)부모나 형제가 등에 매달린 혹처럼 될때.. 사는게 정말 힘들지요..
조금만 함께 걸어가 준다면 웃을수 있을텐데.. 그 혹을 떼자니 내 목숨도 편안치를 않고......
힘드시거 같아요.. 알뜰 살뜰 이겨 나가세요.. 생활비 공개하고 가족회의 하시고 일식비 5000원이면 5000원 모든 가족들 앞에서 결정하고 없으면 반찬 한가지만하고.. 어디가서 돈구해서
살림하거나 하지마세요..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란..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란말 실감할때가 있거든요.. 처음엔 미안하고 고맙지만 조그만 소홀해지면 쏟아지는 비난...... 저 자존심 상할까봐 친정이며 친구며 돈 빌려다 예의 갗춘다고 하다가... 한마디로 망했지요.
없는걸 피부로 느껴야 굴욕감을 느껴야 노동의 소중함을 알게 될겁니다.. 특히 시동생들...
암튼 애쓰시고 건강에 정신건강에 특히 신경쓰시길...8. 화이팅
'04.3.5 5:59 PM (203.231.xxx.135).. 정말 힘든 상황이시군요.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한 주위 가족들의 잘못 혹은 불행으로..
내가 그 불행과 잘못을 감당해야 할 역할을 맡게 될 때..
정말 많이 힘듭니다. 내 잘못도 아닌데 하는 생각에 때로는 억울하기도 하고..
저 역시 형제로 인하여 10년이 넘게 아픈 가슴앓이와 경제적인 부담을 지고, 있거든요.
시집온 딸이지만, 부모님의 생계와 생활도 함께 챙기고 있습니다.
때로는 넘 힘들고,
이렇게 힘든 상황. 시집식구들에게 내색하기 싫고, 그래서 혼자서 해결해나갑니다.
씩씩하게.. 하지만 가끔씩 지칩니다.
때로는 못된 마음도 생기구요.
하지만, 그로 인해서 많이 강해지고, 생을 보는 눈도 넓어진것 같아요.
님의 상황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혼자서만 다 떠안으려고 하면, 정말 힘들어서 못할것 같아요.
시어머님, 시동생분 다 성인이에요.
혼자서 모든것 다 떠안지 마세요.
역할 분담 확실히 하셔야 될것 같아요.9. ....
'04.3.5 7:08 PM (203.238.xxx.216)드리고 싶은 말씀은
상대편이 몰라줘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만 하자!!!
그가 남편이든 아이든 동생이든 시댁어른들이던 말입니다
그러는게 서로의 정신건강에 보탬이 됩니다!!!
힘내서 삽시다..이런 저런 고민들이 끝나면 죽을 때라 하시더군요..할머님들 말씀이...10. 김혜경
'04.3.5 8:09 PM (218.237.xxx.229)정말 왜들 그러시는지...
오늘만 익명님 힘내세요...11. mylene
'04.3.6 5:12 PM (218.50.xxx.19)새옹지마란 말이 정말 맞구나 하는 걸 요즘 직장 생활에서 느낍니다.
감원 대상이 되었다는 거 정말 속상하고 막막한 일이지만 그래도 나중에 보면 달리 생각하게
될 계기가 되어 줄 수도 있을거라는 말 밖에는..
오늘의 힘든 일이 반드시 내일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거예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320 | 우리 강아지 나리가요~ 6 | 나리네 | 2004/03/06 | 890 |
17319 | 누가 대한민국을 좁은 땅덩어리라 하나..... 7 | 싱아 | 2004/03/06 | 975 |
17318 | 정말 죄송합니다.*^ ^* 1 | champl.. | 2004/03/06 | 878 |
17317 | [re] 일본유학에 대해 핼프 미! | 최지은 | 2004/03/06 | 986 |
17316 | 일본유학에 대해 핼프 미! 4 | 지니맘 | 2004/03/06 | 844 |
17315 | 이번 눈.. 너무 예뻤죠? 2 | 카모마일 | 2004/03/06 | 879 |
17314 | 혹시 뉴욕/뉴저지주 사시는분 계신가요... | 제민 | 2004/03/06 | 890 |
17313 | 핸폰을 잃어 버렸는데요 4 | 위치추적 | 2004/03/06 | 907 |
17312 | 신변잡담 6 | 팅클스타 | 2004/03/05 | 891 |
17311 | [re] 이 꽃 아닌가요? 2 | 꿀벌 | 2004/03/06 | 878 |
17310 | 꽃을 사봤어요 6 | techni.. | 2004/03/05 | 959 |
17309 | [re] 꽃을 사봤어요 3 | 나르빅 | 2004/03/06 | 601 |
17308 | 지갑을 잃어버려서 정말 우울해요~ 5 | 푸름이~ | 2004/03/05 | 903 |
17307 | 만두랑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요. 8 | 밀크티 | 2004/03/05 | 902 |
17306 | 82쿡 눈팅 미혼녀의 이야기.저만 이런건가요? 10 | techni.. | 2004/03/05 | 1,082 |
17305 | 홈쇼핑의 오삼불고기 6 | 뽀미 | 2004/03/05 | 927 |
17304 | 엉뚱한 곳에서 만난 혜경샘 5 | 호호맘 | 2004/03/05 | 1,411 |
17303 | 친정어머니와의 갈등 13 | 쵸코칩 | 2004/03/05 | 1,673 |
17302 | 책추천 릴레이 어때요 35 | 깡총깡총 | 2004/03/05 | 1,706 |
17301 | 사랑하는 무우꽃님께. 3 | ido | 2004/03/05 | 1,360 |
17300 | 명동 길거리 인터뷰에 걸린 나..... 4 | 이영희 | 2004/03/05 | 1,033 |
17299 | 왠지 센치해지는 오늘 .. 4 | mimi | 2004/03/05 | 896 |
17298 | 손녀와 외할머니. 5 | Ellie | 2004/03/05 | 910 |
17297 | 드디어 캐나다스페셜에서도 공구를~~~ 3 | champl.. | 2004/03/05 | 891 |
17296 | 날이 흐려서 더 우울하네요 11 | 오늘만 익명.. | 2004/03/05 | 880 |
17295 | 혹시요........상품권이 생겼는데.... 2 | 상품권 | 2004/03/05 | 880 |
17294 |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것들..? 2 | top10 | 2004/03/05 | 906 |
17293 | 학교 첫 나들이.. 5 | 아가씨선생 | 2004/03/05 | 900 |
17292 | 현재 남해의 날씨는... 2 | 문광호 | 2004/03/05 | 879 |
17291 | 정자역앞 보바스재활센터 어떤가요? | 삐삐 | 2004/03/05 | 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