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시쯤 연립 주택 상가 2층에 있는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 갔습니다.
일층에는 가구점과 문닫힌 통신업체가 있었는데 전 문닫힌 상가 앞에 차를 세워 놓았습니다.
막 차를 세우고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가구점 아저씨가 나와서 차 다시 세우라고 하더군요.
귀찮았지만 다시 차에 시동을 켜고 되도록 가구점에서 떨어지게 다시 차를 세우고 2층으로 올라가는데 아저씨가 연립주택안으로 차를 세우라며 쌍욕을 하며 쫓아 오는것이었습니다.
전 너무 무서워 사무실 안으로 뛰어들어갔고 사람들이 나가서 일을 해결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2시간 뒤에 일을 마치고 나가보니 차의 천정 부분을 빼고 사방을 열쇠나 못같은 것으로 다 긁어 놨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차바꾼지 이제 6개월 밖에 안된 제 흰색 소렌토가 하얀가루(칠이 벗겨지면서 날린 가루)를 묻히고 너덜너덜 긁힌 채 비참한 모습으로 서있더군요.한줄도 아니고 속살이 다 보이도록 갈기 갈기 긁은것이 원한에 사로 잡힌 사람의 짓 같았습니다.차를 그다지 애지중지 하는 편이 아닌 제눈이 다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전부다 그 아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그렇지만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그런 경우 였던거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약만 오르는 상황.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순간적으로 그 가구점에 불이라도 지르고 싶다는 생각이 약 5초정도 들었습니다.정말 창피하네요.
일단 파출소에 신고를 했습니다.해결방법이 없을 거라는걸 알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보고 싶었던거죠.
근데 파출서에 신고 꼭 하셔야 합니다.나중에 자차보험으로 처리 하실 분들은 중요합니다.경찰분들이 오셔서 사고 신고 접수하시고,제 3자에 의한 손괴를 증명한다는 확인서 같은거를 나중에 발급해 주는데 그걸 보험사에 보내 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보험사에 연락하고 아침에 공업사에 넣었는데 견적이 90~100만원 정도 랍니다.공업사에 계신 분들이" 참심하게 긁었네요 "하시더라구요.
자차 보험으로 처리해서 5만원만 내면 다해결되더군요.단 할증은 없으나 3년동안 보험 할인이 안된다고합니다.
오늘 눈도 내렸지만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너무 분해서 눈오는날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정말 그 가구점 아저씨가 범인이라면 물론 저도 잘못한 부분이 있겠지만 그런식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그분이 정말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차안에 CCTV라도 설치해야 할까봐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겪은 차에 얽힌 어이없는 일
델리아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03-05 00:28:04
IP : 221.165.xxx.2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거북이
'04.3.5 12:42 AM (203.26.xxx.211)참 무섭네요, 세상이.
아무리 그래도 델리아님 경우는 넘 화나고 열 받는 일이네요.
그래서 저도 가끔씩 델리아님 생각처럼
비행기에 블랙박스가 있듯이 차안에도 그런 것이 있어서
억울한 경우로 속 끓이는 일이 없었으면해요.
어렵겠지만 그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어요, 전.
근처에 목격자가 없을라나...ㅠ.ㅠ2. 델리아
'04.3.5 12:52 AM (221.165.xxx.245)아파트는 지하주차장에 CCTV가 있어서 차를 뽑은 지 얼마 안되는 차들은 거의 CCTV 각도에 맞추어 주차를 하시더라구요.일단은 그렇게라도 해서 방어를 할 수 있겠지만,작정을 하고 덤비는 사람을 당해낼 도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3. griffin
'04.3.5 1:52 AM (222.98.xxx.207)차에다가 감시용카메라 달고 다녀야하는 세상인가봐요...
넘 놀래셨겠어요...
읽으면서 제가 다 심장이 벌렁벌렁~4. 현석마미
'04.3.5 2:41 AM (132.194.xxx.207)정말 어이가 없네요..
왜 남의 차를 긁어놓는지..
그 가구점 아저씨가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있네요..
그냥 사무실 직원 아저씨 한 명에게 그 아저씨가 하는거 봤다고 하고선 대놓고 한 판 붙으실껄 그랬나봐요...속이라도 시원하게....
정말 범인 잡혀서 그런 사람은 깜빵 가야합니당...
예전일 생각나서 열받네요...우쒸~5. 깜찌기 펭
'04.3.5 12:52 PM (220.89.xxx.61)정말 못된사람이다..
왜그런데??6. 김혜경
'04.3.5 2:04 PM (211.215.xxx.49)정말 너무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1173 | 학교 첫 나들이.. 5 | 아가씨선생 | 2004/03/05 | 900 |
281172 | 현재 남해의 날씨는... 2 | 문광호 | 2004/03/05 | 879 |
281171 | 정자역앞 보바스재활센터 어떤가요? | 삐삐 | 2004/03/05 | 900 |
281170 | 결혼 10주년! 2 | 김민지 | 2004/03/05 | 892 |
281169 | 대학을 못 가서... 16 | ... | 2004/03/05 | 1,547 |
281168 | 불혹의 나이에 내리는 눈은..... 10 | 훈이민이 | 2004/03/05 | 890 |
281167 | 아름다운 이야기.... 7 | 익명 | 2004/03/05 | 1,138 |
281166 | 열심히 운동해요.....^^ 2 | ^^ | 2004/03/05 | 880 |
281165 | 시댁과 친정의 차이 이런거 아닐까요? 8 | 깡총깡총 | 2004/03/05 | 1,195 |
281164 | 아버지의 빚 자식이 갚아야하나여??? 4 | 걱정됩니다... | 2004/03/05 | 825 |
281163 | 임신하면 이런가여? 2 | 예비맘 | 2004/03/05 | 1,262 |
281162 | "雪 "이 아무리 와도 좋다 ^^ 5 | 제비꽃 | 2004/03/05 | 876 |
281161 | 키스...(그리고 제 남자친구 사진) 7 | champl.. | 2004/03/05 | 1,391 |
281160 | 폐인의 원인은... 3 | 이론의 여왕.. | 2004/03/05 | 902 |
281159 | 오늘 정말 힘든 날이었습니다. 9 | jill | 2004/03/05 | 1,044 |
281158 | 저도 겪은 차에 얽힌 어이없는 일 6 | 델리아 | 2004/03/05 | 885 |
281157 | 운전하다가 겪은 어이없는 일.. 5 | 방우리 | 2004/03/04 | 950 |
281156 | 아이가 저랑 첨 떨어지는 날. 5 | 날마다행복 | 2004/03/04 | 899 |
281155 | 오늘 내 눈을 사로잡은. 7 | ido | 2004/03/04 | 1,346 |
281154 | 으악, 웬 눈이 이렇게나... 3 | nowing.. | 2004/03/04 | 896 |
281153 | 82cook 가족되기^^ 6 | 아가씨선생 | 2004/03/04 | 884 |
281152 | 태극기 펄럭이며 영화 보신분들...... 4 | 태극기 | 2004/03/04 | 874 |
281151 | 사용도 안 한 카드에 연회비가.. 4 | 안혜정 | 2004/03/04 | 899 |
281150 | 조개를 잡은 꿈을 꾸시고 자녀를 낳으신분 있으세요? 8 | 밝은미래 | 2004/03/04 | 1,313 |
281149 | 해바라기... 5 | 카페라떼 | 2004/03/04 | 906 |
281148 | 아줌마 일상 귀환기 (일본 2) | 이희숙 | 2004/03/04 | 912 |
281147 | 아줌마 일상 탈출기 (일본 1) 3 | 이희숙 | 2004/03/04 | 950 |
281146 | [짝퉁논문] 폐인도 측정 방법에 대한 일고찰 15 | 무우꽃 | 2004/03/04 | 929 |
281145 | 직장을 관두고 쉬고싶어요. 8 | 익명으로 | 2004/03/04 | 964 |
281144 | 여기 인천에도 펑펑 흰눈이 3 | 뿌요 | 2004/03/04 | 8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