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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저랑 첨 떨어지는 날.
낼은 제 아들이 유치원에 첨 가는 날이랍니다.
올해 5살이 되는데, 3월 8일생이니까, 거의 꽉찼다고 봐야죠?
암튼, 임신 10개월 태어나서 48개월동안,
한번도 제게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아이가 유치원이라는 곳엘 간다네요.
제가 잘 놀아 줄수 있다면, 형제가 있었다면, 6살쯤 보내고 싶은데,
사정은 그렇지가 않아서, 보냅니다. 넘 심심해 하니까.
근데, 왜 이렇게 제 맘은 싱숭생숭 한걸까요? 안정이 안되고...
아이가 태어나서 여지껏 잔병치레를 많이 했거든요.
입원도 세번이나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유치원 다니면서부터는 감기도 잘 든다더라,
장염도 잘 옮아온다.. 그런말에도 예민해 지네요.
또 아이가 감성적으로 넘 예민해요(많이 아팠고, 혼자인 아이들의 특징이라네요)
신체적으로는,,, 겁이 넘 많아서, 계단 내려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넘 길어요.
올라가는건 문제 없는데요.
계단에서 내려올때 친구들이 늦다고 뒤에서 밀치는건 아닌지...
가서 울고만 있는 건 아닌지.
정말 별별 걱정이 다 됩니다.
제눈엔 아직도 어린 아기 같은 제 아들.
세상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하는 홀로서기.
아이는 의외로 잘 적응할지도 모르는데,
겁쟁이 엄마는 걱정이 많이 됩니다.
1. jill
'04.3.4 10:26 PM (220.87.xxx.231)그마음 저두 이해가 가요..
제 큰딸아이는 이제 38개월인데 주위사람들은 슬슬 놀이방이라는 곳에
보내라 하는데 저도 님과 같은 마음때문에 제가 조금 힘이 들어도
옆에 끼고 지내고 있어요..
작은아이 출산하면서 일주일정도 떨어져 있을때 딸아인 너무 씩씩해서
그 의연함에 제가 너무 서러워 얼마나 울었는지..
하지만 보내야할땐 보내야 하는거죠..
하루이틀 지나다보면 엄마도 아이도 적응을 할테고
오늘같은 마음을 추억할수도 있을테죠..
너무 겁먹지 마세요..
엄마가 생각하는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적응도 잘하고
빠르게 커나갈테니까요..2. Mix
'04.3.4 10:30 PM (211.222.xxx.171)우린 큰 아들이 5살, 3월 22일 생이예요..
어린이집은 4살, 36개월부터 다녔구요..
연년생 동생이 생겨서 너무 힘들고 말이 느리고 애기 같아서 일찍 보냈죠..
잔병치레도 워낙에 많았구요.. 걸음두 불안해서 항상 넘어지고..
사실 오늘 넘어져서 코피흘리고 입이 퉁퉁부어서 온 바람에 열받았었는데..
그러면서 크는거라는 생각듭니다..
5살이면 적은 나이두 아니고 엄마가 생각하는것처럼 마냥 아가는 아니니 걱정마세요..
더 어린 아이들두 잘 하는데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할테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유치원에 다니면 좀 자주 아프긴 해요..
특히 우리 아들은 기침감기에 자주 걸리죠..
그런거 말고는.. 친구가 얼굴을 꼬집을수도 있구, 친구 얼굴을 꼬집을 수도 있을겁니다..
다 그렇게 경험하면서 약아지더라구요.. 폭력적인 아이에게 대처하는 방법두..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것두.. 양보하는 것두 배우죠..
그러나 저러나 저는 선생님께 메모나 쓰러가야겠네요..
우리 아들과 오늘 넘어지는 상황을 재연하다보니 OO라는 아이가 뒤에서 밀어서
넘어져서 코피 흘리고 입술이 퉁퉁 붓도록 넘어진것으로 밝혀졌으니..
선생님께 시시비비를 밝히라는 탄원메모를 밝혀야지요..
다시는 그런일이 없게 따끔하게 주의를 주라는 말과 함께..
이러면서 애들은 몸두 마음두 단단해지는 거겠죠..3. 깜찌기 펭
'04.3.4 11:44 PM (220.81.xxx.200)우리 언니(친한 사촌언니예요)는 큰딸첫 유치원가던날, 뒤도 안돌아보고 갔다가 잘놀고 집에오니 대성통곡하더군여,
내가 큰딸을 어찌키웠는데~~ 라면서..--;
그게 엄마마음이죠?
걱정반, 서운함반4. candy
'04.3.5 1:33 AM (220.125.xxx.248)니모를 찾아서~가 생각나네요! 부정못지않은게,엄마맘이겠죠! 아이 선생님과 상담 많이하세요~
5. ...
'04.3.5 7:47 AM (151.201.xxx.228)어머, 주책이야.. 저는 왜 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날까요?
품안의 자식이라고, 정말 떨어뜨리기 힘들었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잘 놀고 올 때면,
그 서운함이란... 호호.. 아이 24개월때는 그렇게 떨어뜨리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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