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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휘날리며 ]꼭 보세요~

러브체인 조회수 : 1,113
작성일 : 2004-02-10 00:05:14
어제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보았습니다.



사실 전후 세대인 저에게는 전쟁이란 책이나 영화에서 보는 남의 이야기 였었던것이

어제 영화를 보고 난후에는 마치 제가 전쟁속에서 살았던 사람인양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몇명의 지도계층이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던..아니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이데올로기의 전쟁으로 인해 형제가..이웃이 서로 다른 군복을 입고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동족간의 전쟁이었기에 외국의 다른 전쟁영화와는 다른 슬픔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전쟁영화란것이 어설프게 찍으면 한없이 유치하고 졸렬한 화면을 보게 되는데

태극기~는 정말이지 우리나라 전쟁영화가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

헐리웃이나 기타 다른 나라의 전쟁영화에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전쟁영화 였다고 생각 합니다.



스포일러는 앞으로 보실분들 위해서 말씀 안드리겠구요.

정말 꼭 한번 보셔야 할 영화 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3팀이 함께 봤는데 모두들 감동에 가슴을 적시고 눈가를 적시고 보고나서 마음이 너무 울적하고 겉잡을수 없는 감동때문에 모두 술잔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안에서 함께 숨쉬고 분노하고 슬퍼했습니다.



강제규 감독...

가끔은 그의 영화에서 너무 상업적 냄새를 맡기도 하고

가끔은 그의 영화에 실망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과연 강제규~ 한국 대작 영화의 대부가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참 잘생긴 배우라고 생각했던 장동건과 원빈..

정말 두 사람이 서로가 아님 누가 서로의 형제 역활을 하겠는가 싶더군요.

정말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었구요.

한순간도 흐트러지지 않는 연기가 압권이었고

아주 미미한 역활의 조연들까지도 완벽하게 하나가 된 대단한 영화 였다고 생각 합니다.



꼭 보세요.

정말 좋아요.

그러나..임산부는 보지마세요.

좀 잔인한 장면도 많구요. 전쟁영화이다보니 소음이라던가 깜작 놀랄 장면들이 좀 있어요.

손수건도 준비 하시구요.^^
영화보시고 나심 소주한잔 간절해집니다..^^



IP : 61.111.xxx.19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2.10 12:14 AM (210.117.xxx.164)

    우리나라 전쟁영화는 예전에 대한극장서 <남부군>본 게 다...
    그것도 참 감탄하면서 봤는데 태극기는 더 대단하다면서요?
    요새는 가슴이 벌렁거리고 아파서 뉴스도 잘 안보려고 하니
    태극기는 못볼것 같아요... ㅠ.ㅠ

  • 2. 김윤희
    '04.2.10 12:20 AM (211.202.xxx.22)

    배는 불러오고 보고싶은 영화는 많고..
    올드보이...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다 보고싶어요..
    애기낳고 볼려고 하는데 시간이 날지..^^

  • 3. 김새봄
    '04.2.10 1:12 AM (211.206.xxx.126)

    윤희님...힘들어 울고 싶은데 껀수 없을때..
    비디오나 디비디 빌려다 실컷 울면서 보세요.딱 입니다..

  • 4. 깜찌기 펭
    '04.2.10 1:26 AM (220.89.xxx.3)

    미국 대형배급사가 이영화보고 제작비 듣고 놀랬데요.
    영화제작비가 영화'라스트사무라이'에 출연한 탐크루즈 개런티도 안되는데, 수준은 더 높다고..

  • 5. 꿀단지
    '04.2.10 9:05 AM (211.59.xxx.86)

    남편과 주말에 보고왔어요. 실미도가 좀더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전.
    재미로 말하면요.. 2시간3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영화가 참 좋았어요. 아마 2시간은 다 전쟁터였을걸요?
    저도 나중엔 눈물짜고 흑흑거렸네요.
    근데 너무 대단하다고들 하니깐 너무 그런거에 영향받는것 같은 느낌요.
    제가 꼭 보고싶은 영화는
    이번주에 개봉하는 '사랑할때 버려야할 아까운것들' 이랍니다.
    잭 니콜슨..ㅋ

  • 6. ky26
    '04.2.10 9:46 AM (211.219.xxx.42)

    이 영화보면서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이땅에 사는 사람이면 한번 보고 생각하는 기회를 주는것 같아요
    영화 시작하자 말자 눈물샘을 자극하더군요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나도 모르는 사이 눈물이 흐르더군요

  • 7. 지나다
    '04.2.10 10:33 AM (211.204.xxx.66)

    어제 극장에 혼자가서 보구선...잠잘때 깜짝 놀래서 깬게 두번이나 되네여...ㅡㅡ
    한국영화사상 전쟁영화를 이렇게 잘 찍은건 처음인거 같아여...참으로 한국영화의 촬영기술이 날로 승승장구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영화보는 내내 모두들 느끼셨을테지여...이지구상에서 전쟁은 사라져야 함을여.....

  • 8. cream
    '04.2.10 5:25 PM (211.200.xxx.164)

    저도 어제 남편손 꼭 잡고서 봤습니다. 전 실미도 보다 '태극기~'가 더 재미있던 것 같던데요.
    '태극기~'보고서 정말 엉엉~ 울었습니다.
    이전엔 625가 뭔지도.. 그때 어땠는지도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아 남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영화 보는 내내 짠~~ 했습니다. 장동건, 원빈.. 진짜 배우처럼 보이네요.
    절대 강추 입니다.
    (요즘 한국영화 왜일케 잘만드는 거얏... )

  • 9. 자운영
    '04.2.10 6:17 PM (211.215.xxx.5)

    저.... 다른 이야기지만
    초등학교 아이들 데리고 가서 봐도 될만한 영화인가요?
    이제 2학년 되는 아들놈이 브라더 베어 보고 나오다가 이 영화 팜플렛(? )보고 가지고 와서 맨날 들여다보며 지금까지 성화를 댑니다.
    자기도 전쟁영화 한번 보게 해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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