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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와 울 아빠 사이에..

고민이에요. 조회수 : 1,220
작성일 : 2004-02-05 08:34:04
제가 최근에 고민하는 일이 생겨서.. 여러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에 설명절이었잖아요.
그래서 저희 시아버지가 아빠한테 전화를 하셨었나봐요. 새해이고 하니 겸사겸사 전화했다고 하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서로 하셨답니다.

그런데 그러셨데요. 아버님께서는 제가 딸같아서 자주 보고싶은데 내가 그런걸 별로 좋아하는거 같지 않은지 자주 안 온다고 저희 아빠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나봐요.
참고로 저의 친정은 지방이고 시댁은 서울인데요, 울오빠랑 저랑 둘다 직장생활해서 주중에는 많이 바쁘답니다. 그리고 결혼한지 아직 1년은 안 되었지만 한 10개월정도 되었고 시댁은 한 2주, 3주에 한번 가요.

물론 82cook 식구들 저보다 저 자주자주 찾아뵙고 하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저로서는 2주에 한번 가는 것도 힘들답니다. 둘다 평일에 바쁘다보니 주말에 약속도 많고 주말에 한번 가서 밥 먹고 오면 되지 않겠냐고 해도 어디 가서 밥만 먹고 오나요.

근데 저희 시댁식구들 대체적으로 저는 맘에는 들어요. 시어머니도 집에 오라고 저를 부르신적도 없고 행여 저한테 뭐 시키시면 불편해할까봐 잘 안 시키세요. 그러면 제가 더 죄송스러워서 더 하려고 하지요.
글구 하나 있는 시누이도 넘 착해서 명절때도 같이 일 도와주고 그러더군요.
근데 문제는 아버님이죠. 가끔 툭툭 던지는 말씀이 제가 보기엔 조금만 더 생각하면 저렇게 말 안 해도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참에 새해 전화 사건이 생긴거죠.

설명절 다음날 저희 친정에 내려갔는데 올라올때 시댁에 가져다드리라고 하면서 엄마가 선물을 싸주셨어요. 그런데 일요일날 올라와서 일요일 당일날은 못 가져가고 평일날도 못 가져가고 그 다음주 토요일이 되었는데 아빠가 전화오셔서는 선물 가져갔냐고 물어시더군요. 안 가져갔다고 하니 왜 안 가져갔냐고 저에게 막 호통을 치시다가 전화를 끊으시는데 여태까지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퍼득 든 생각이 행여 그 전화때문에 신경쓰여서 그런건 아닌가도 싶더라구요. 아빠 말씀이 그 선물은 엄마,아빠가 보내는건데 왜 그렇게 늦게 가져가냐고 그러시면서 토요일에 금방 다녀오면 되는데 왜 안 가냐고..
그날 제가 아침부터 볼일이 있어서 바빴거든요. 더더군다가 우리 부모님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도 저희 집 안 오시고 서울에 사는 동생집으로 가시는데 평일날은 피곤하다고 집에 오지말고 주말에나 보러오라고 하시는 분들이랍니다. 그런 분들이 주중, 주말에 선물 안 가져갔다고 저한테 야단하는게 예전이랑 달리 별스러워보이는게 당연한거죠.

제 친구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시아버지가 좀 잘못한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상황이면 울 오빠나 저한테 직접 얘기해야지 사돈한테 그렇게 얘기하는거는 아닌거 같다고.
저도 그동안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나만 별스럽게 생각하나 싶어서 그냥 있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 전화받고 아빠도 어케 보면 굉장히 기분나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기분이 나빠도 그걸 나한테 얘기하거나 티낼만한 상황이 아니니 괜히 저한테 선물 빨리 안 가져간다고 선물가져가게 하면서 한번 더 시댁에 보내려고 하신게 아닌가 싶어서요.

저한테 싫은 소리 한건 참겠지만 시아버지가 제 아빠한테 그런 얘기한거 너무 섭섭하고 기분이 안 좋아요. 그 얘기를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고 말했건 간에요.
의도했으면 더 나쁜거고 의도하지 않았으면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방에게는 많이 신경쓰이게 한다는 걸 알려드려야할 꺼 같아요.

아빠한테 행여 그 전화때문에 기분 상했냐고 물어보기도 그렇고..
아버님한테 제가 직접 그런 말은 저한테 하시라고 섭섭하다고 말해볼까도 생각중인데요. 아니면 오빠에게 얘기해서 아버님께 말씀드려달라고 하던가요. 고민중이에요.
저는 울 아빠가 괜히 자존심 상하거나 기분 상했을꺼라 생각하니 너무너무 섭섭하답니다. ㅜ.ㅜ

여러분들은 결혼도 인생도 제 선배이시니 이럴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저보다는 잘 아실꺼 같아서 여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203.244.xxx.25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로리아
    '04.2.5 9:03 AM (203.233.xxx.58)

    꼭 적합한 답은 아닙니다만, 제 경험으로는
    이런 전제를 깔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남자들은 일하는 여자의 직장.가정생활 병행이 얼마나
    고되고 힘들고 정신없는지 그 실체를 모른다.'
    남편은 옆에서 보고 그 여파가 자신에게 미치니까 좀 낫지요.
    하지만 가부장적인 문화권에서 살아오신 어른들, 젊은 남자들도
    일하는 여자와 같이 사는 케이스들이 아니면 모릅디다.
    그러니까 주말마다 시댁에 찾아올수 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결혼 1년차때 서로 안맞고 불편하기는 부부 사이 뿐 아니고
    양가도 마찬가지여서 무슨 행사나 명절때나 치레가 많고 조심스럽고 그렇지요.

  • 2. 수풀
    '04.2.5 9:34 AM (211.177.xxx.187)

    시아버님이 딸처럼 생각하신다고 말씀하신건 그리 나쁘지 않은것 같은데요. 오히려 좋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전화를 자주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신혼때 어머님이 큰시누이 집에 가시면서 "같이 갈래?"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냉큼 따라
    나섰죠. 그 뒤부터 큰시누,작은시누집에 졸졸 좆아다녔어요. 나중에 그러시더라구요.
    그게 그렇게 이뻤다고.
    아직 신혼이신데 시댁에 대해 마음을 활짝 열고 사시는게 어떠실지.
    시댁이라는 벽은 자꾸 없애려고 노력해야지 벽을 자꾸 쌓으면 점점 힘들어 집니다.
    먼저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보세요.
    친정 부모님은 딸이 시댁에서 사랑받고 잘 사는걸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고리타분 한건가요.

  • 3. 김혜경
    '04.2.5 11:12 AM (211.215.xxx.80)

    저도 전화, 자주 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나지 않아 자주 찾아뵙지 못하면 전화라도 자주 하세요.

  • 4. gem
    '04.2.5 11:16 AM (211.112.xxx.2)

    새해고 충분히 인사겸 전화를 하실 수 있지 않으실까요? 서로 서먹하니 며느리 얘기도 할 수 있구요..
    저희 친정아빠가 그렇게 생각나시는 대로 말을 하시는 스타일인데 새언니들이 하는 말이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훨씬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저희 아빠 딸인 저한테도, 며느리들한테도 하고 싶은 말 다 하시는데 딸이라 그런지 전 귀엽기까지 하던걸요..
    나쁜 맘으로 그러신 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간단한 일 같습니당..
    아들 둘에 딸 하나인 울 아빠 같이 술잔 기울일 사돈이 큰새언니네 친정 아빠밖에 없고, 서로 스타일이 조금 틀려 다른 사돈 없는 걸 너무 아쉬워 하세요..
    두분이 며느리 욕도 하면서 친하게 지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건가여?
    그런 귀여운 욕심조차 받지 못하는 며느리 입장에선 좀 부러운데요.. ^^;
    전 시아버지가 안계셔서요...

  • 5. 미루
    '04.2.5 11:29 AM (211.207.xxx.66)

    고민이예요님
    너무 고민마시고 편히 생각하세요
    한 5년은 되니깐 시댁어른이 내 어른 같더군요
    그리고 처음이어서 힘들지요 시댁가는 것도 마음으로 가는게 아니라 의무로 가는 거니깐 내가 몇번 갔는데 그정도면 잘하는 것 아이냐 이런 생각 드는거구요
    그리고 사돈의 전화에 속상하셔서 역정내시는 친정아버님에게 걱정끼쳐 드리는 것 같아서 그런 전화하신 시어른이 미워지는 거구요
    그런데요 저희 시아버님은 더하세요
    요번에 내려 갔더니 저보고 야 라고 부르시더군요
    속으로 얼마나 놀랬는지
    그리고 저희 사아버님도 말을 막하시죠
    참고로 말하자면 저희집에 오시면 베란다니 거실장맡이니 지저분한가 검사하십니다 그리고 그러시죠
    저번보다 깨끗해졌구나
    빗자루들고 거실장맡에 쓸어 주시면서 ` 먼지 봐라 집에 이런 먼지가 있으니 `하신답니다
    집안에 기름을 발라놓은듯 반들반들해야한다고
    그리고 손빨래를 하지 세탁기는 왜 돌리냐고 그러시구요
    그래도 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삽니다 (물론 받지요 에전에 비해서 안 받는다는 말씀)
    집에 와서 내가 하기 힘든 청소들 해 주시니 좋고 또 며느리 살림 못하는 것 아시니깐 나중에 같이 살때 포기 할 건 하실꺼구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자 합니다
    그리고 친정부모님이랑 시부모랑 근처에 사셔서 친정부모님이 1년에 몇번 식사대접을 하거든요
    그럼 당근 화두는 나
    시어른들이 며느리가 해주는 밥 먹을려면 너무 힘들다고 부엌에서 멏시간씩 뭘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반찬몇가지면 되는데
    이러시면 저희 친정아빠 송구한 마음으로
    맞장구치면서 저도 딸네 집에 가서 밥 먹을려면 힘듭니다
    얘가 행동이 느려서 시간이 걸리지요
    이러면요
    우리시부 서울올라오셔서 딸들 사위들 다 모인 가족모임에서 그러십니다
    사돈을 만나서 저녁을 먹은 애기 하면서 사돈이 (친정아빠가)딸 집에 와서 밥 먹는게 너무 부담된다고 카더라 맞도 별로인데 왜그리 꾸물거리는지 속도도 늦게 해서 밥상 한번 기다리려면 너무 시장하다고 했다고 그 많은 시댁식구들 앞에서 그러시는게 얼마나 창피하고 화나든지
    저 친정아빠한테 전화해서 따지고 난리 났었죠
    왜 시어른한테 그런애기해서 시댁식구들 앞에서 창피하게 했냐고
    친정부모님은 너희 시어른이 먼저 그러시길래 에의상 맞장구쳐드렸다고 하시며 섭섭해 하시구요
    결론은요 친정부모님한테 다시는 시부모 식사대접하지 말라고 했구요 전에는 시어른 올라오시면 잡채애 양장피에 탕수욕에 손가는 음식해드렸는데요
    지금은 속도전이다 하면서 한시간전에 밥돌리고 생선 한마리 굽고 국끓이고 그렇게 드립니다
    고민이에요 님 저희 시부님보다는 아직은 양호하네요
    그럴려니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그럼 좋은하루보내세요

  • 6. 카푸치노
    '04.2.5 11:31 AM (211.192.xxx.246)

    저도 신혼초에..
    이미 맞벌이 하시는 형님이 매주말 시댁에서 자고, 주말을 시댁에서 보내시더군요..
    직장다니며 아이키우는 주부가 황금같은 주말시간을 시댁에서 보낸다..이거 희생입니다..
    그러니 둘째며느리인 제가 주말인데 시댁에 도장찍으러 못가는 날이면 정말 불안했습니다..
    아직 결혼한지 1년도 안되셨다면, 둘이사는 생활도 적응하기 힘들거 같으시네요..
    저흰 친정일빼고는 어디 생전 못가고 정말 꼬박 1년 넘게 주말이면 시댁에서 지냈네요..
    그러다 아이 낳은뒤부터는 가는 횟수도 줄고, 아이때문에 시댁에서 자는것도 그만뒀죠..
    요즘은 거의 한달에 한,두번 갑니다..물론 형님네도 그렇구요..
    시댁가도 밖에서 외식하고 후식만 먹고 오는 수준이죠..
    시댁이 아무리 가까와도 전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신혼초이시니, 좀더 자주 찾아뵙고, 못갈때는 전화 꼭 드리세요..
    자츰 횟수를 줄이세요..시아버님도 적응하셔야죠..
    너무 속상해하진 마세요..
    결혼이라는 새로운 가족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 격게되는 약간의 진통이랍니다..

  • 7. 고민이에요
    '04.2.5 11:48 AM (203.244.xxx.254)

    이 글을 쓴 이입니다. 윗분들의 조언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감사감사~
    그런데 주중에 틈틈히 전화 자주 드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제가 속상한 것은 시댁 방문이 아니라 자주 안 온다는 얘기를 저희 아빠한테 직접 하셨다는 거죠. 저희 아빠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충분히 속상해 하시는거 같다고 제가 느껴져서 며느리이기 이전에 딸로서 부모님께 너무 죄송한거죠.
    이렇게 서운한 점.. 어떻게 해결할지가.. 고민되서요

  • 8. ....
    '04.2.5 12:14 PM (210.117.xxx.164)

    너무 고민하시지 마시고요.
    시아버님이 좀 주책맞게 지나가는 말로 그런 말씀 하셨다 생각하세요.
    너무 골똘히 안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더더욱 서운하고 거리감만 생기게 됩니다.
    친정부모님 입장에서야 사돈이 그런 말씀을 하셨으니 당연히 신경쓰이셔서
    갔냐, 안갔냐가 중요하셨을 거구요.
    너무 신경쓰시지 마시고 가볍게 넘기세요....

  • 9. 새벽별
    '04.2.5 5:06 PM (211.177.xxx.122)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며 며느리는 며느리요 딸은 딸입니다.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한단 말, 우리 서로 하지도 말고 현혹되지도 맙시다.

    이웃사람, 회사동료, 경비아저씨,,,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각자 맞는 예의 지키면 되듯이
    며느리는 며느리로 대접해주는 것만이 정답입니다.

    그런데 그걸 못하고 그럴듯한 구실 대면서 간섭하는 시아버지?
    표현이 좀 거시기하지만,,, 생까야합니다.

    저희 시아버지, 제가 명절에 시집에서 걸레질하고 있으니
    물끄러미 쳐다보시더니 말하시더군요.
    "야이야 (얘야 란 뜻) 니가 시집을 잘못 왔꾸나.
    내가 니한테 머 해준기 있다고 니가 이리 엎디리서 내집 마루를 닦는단 말이고...?"

    저 시아버지 존경합니다.
    하지만 자주 찾아뵙고 애교떨고 그렇게 하진 못합니다.

  • 10. 마담백
    '04.2.5 5:32 PM (147.46.xxx.230)

    이야~ 새벽별님 시아버님 너무 멋지십니다. 저도 결혼식 다 치르고 신혼여행 다녀오도록 결혼한 실감이 안 났었는데, 분가 전 시댁에 한 달 들어가 살 때 화장실에서 걸레빨다가 "아 내가 결혼을 하긴 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쫌 눈물이 나더군요. 요새도 시부모님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 쓰고 속상하고 혹은 몸 힘들고 그럴 때마다 그런 생각 나요. "진짜 내가 나 키워준 친정부모님한테도 못하는 이런 일을 몇 달전까지만 해도 생면부지였던 이 분들을 위해 해야 하나". 그럴 때 시아버지가 저런 말씀 한번 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진짜 신나서 마루 닦겠네요.

  • 11. 예술이
    '04.2.5 6:36 PM (61.109.xxx.227)

    예전에 얼마나 좋은 일 많이 하셨길래 그런 시아버님 만나셨습니까. 읽는 저까지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 12. ...
    '04.2.6 3:17 PM (220.73.xxx.116)

    원글님 좀 복에 겨운듯한 말씀처럼 들리네여... 글 읽으면서 시아버님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안드는데여.... 새해기에 인사차 전화하는거고 그 와중에 그냥 얘기한걸 가지고 ...
    글속에 시댁사람들 괜찮은거 같다고 하셨는데 그정도 좋은분 만나셨다면 다행이죠..
    시아버님꼐 그럼 직접 말씀하세요.. 남편한테 그럼 직접 아버지한테 얘기하라고 시키세요..
    결과가 어떨지 함 생각해보시구여.
    참 답답하신분...고마워할부분은 정작 모르죠..............
    시댁에 생계비 매달 드려야하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지 모르져? 시댁어른들 정말 안하무인격인 사람들 얼마나 많은지 모르져? ...그런 좋은분들 만난거 다행으로 알고 잘해드리세여
    별 말도 아닌걸 가지고...참 나
    글 읽다보니 제 동생이였다면 한대 패줬을거 같네여...

  • 13. 원글 쓴 이
    '04.2.10 12:09 AM (220.94.xxx.164)

    저는 원글을 쓴 사람입니다. 이 글을 쓴다고 바로 위에 분이 이 글을 읽을까 모르겠지만 기분이 안 좋아서 한마디 적습니다.
    젤 마지막에 글 읽다보니 제 동생이었다면 한대 패줬을거 같네여라고 쓰셨는데 어쩜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시나요.
    시댁식구, 물론 주변 얘기 들어보면 더한 분들 많은 것도 알지만 이번 전화 건 이전에는 더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결혼할때도 만만치 않게 문제가 많았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다 얘기하지 않았으니 별말 아닌거 가지고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글쓴 이를 한대 패줬을꺼니 뭐니 하는 말 참 기분 얹짢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안하무인격인 시댁어른 많으니 그보다 나은 시댁 어른의 모든 행동은 참아야 하나요? 저는 오히려 위에 분의 생각하는 방식이 더 이상한거 같네요.

    글이 익명이건 아니건 자신이 쓰고 남겨놓은 글은 자신의 얼굴이라고 생각하시고 단어 선택 신중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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