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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119 구급차에 실려가다...
3일 지난 상한 우유를 먹고서는 새벽 2시 반에 응급실에 실려 갔어요....
두드러기가 넘 심하게 나서 긁다 긁다 감당하지 못해 제손으로 119를 눌러서 엠블런스 좀 탈 수 있나요 하고선 말이죠....
저: 저 지금 앰블런스좀 부를 수 있나요?
119: 왜 그러죠?
저: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났는데 두드러기가 너무 심해서 저 혼자 어떻게 할 수 없어서 그래요..(전 혼자 타지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어요...^^)
119: 본인인가요?
저: 제가 전화 걸었는데요....
이렇게 전화를 끊고서는 10분 있다가 엠블런스에 제발로 버적 버적 걸어서 타고선 집에서 10분 거리의 병원에 갔어요...
그리곤 주사 맞고 링겔 한병 맞고 집에 오니 8시 정도 되었더라구요....
혼자 택시 타고 오면서 ......
눈물도 아닌것이,,,,, 웃음도 아닌것이.....
참 찹찹 하더라구요....
온몸에는 두드러기가 나서 몰골은 말이 아니고....
속은 다 뒤집어 질 듯이 뒤틀리고...
근데도 아무도 제가 있는곳에는 올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표 작성하고 혼자서 카드 내밀어서 돈을 내고 나니 눈물이 저절로 나더구만요....
예전에 대학교때 동생이 결석때문에 혼자서 119불러서 병원에 갔을때....
저 웃었습니다....
어떻게 혼자서 119불러서 그걸 타고 가냐구요....
그냥 택시 타구 가지.... 겨우 그걸(?)로 앰블런스 불렀나구 막 웃었는데....
어제 제 손으로 119부를때 저도 이걸 불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도 오히려 새벽에 나가서 택시 잡고서 가는것 보다는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지금 두드러기가 난지 2틀이 지났는데...
이 두드러기가 빨리 빨리 낳아야 할건데요....
생전 처음 음식 먹고 두드러기가 나서 이렇게 간지러운 적은 첨인것 같네요...
지금 두드러기가 좀 가라않은 제몸은...
여기 저기 제가 긁어 만든 멍과. 손자국이 남아 있네요.....^^
진작에 일찍 갔으면 좋았을건데요.....
여러분들도 음식 조심하시구요....
1. 솜사탕
'04.2.4 9:14 PM (68.163.xxx.125)저두 첨엔 앰블런스 불러놓고 저벅저벅 걸어서 타셨다는 대목에서 웃었는데요..
더 읽어보니... 잘하셨어요. 아~아주 현명하십니다!
새벽에 나가서 택시부르고 하시는것보다 정말 재치있게 잘하셨어요.
가렵겠지만.. 매끈한 피부를 위해서 긁지 마시고 꾸~욱 참으세요...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2. jasmine
'04.2.4 9:16 PM (218.237.xxx.199)아들놈이 잘 그러는데요.
다른 식구 모두 멀쩡한데, 혼자 식중독에 걸리곤 합니다.
소금(굵은소금이나 꽃소금.....맛소금 말고요)으로 그부위 문지르고 수건으로 털어내면
잠시 후 신기하게 사라지던데.......함 해보시라구요......3. 나나
'04.2.4 9:16 PM (211.110.xxx.39)자취생의 비애죠,,
혼자서 병원,,특히 응급실에 가는 상황...
건강하세요^^,,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아서요...4. coco
'04.2.4 9:18 PM (61.248.xxx.115)맞아요.좀 서러웠겠지만 잘 하셨어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유지되는 것이니 이용해줘야 한대요.
얼른 나으세요~^^5. 궁금이
'04.2.4 10:02 PM (221.151.xxx.91)그거 공짜예요?
6. 예술이
'04.2.5 7:48 AM (61.109.xxx.144)저벅저벅 걸어서 혼자 앰블런스 탄 거 정말 잘했어요. 혼자 그런 거 다 했어도 서러워하지 마세요. 혼자서도 먹을 것, 건강, 다 잘 챙기고, 또 혼자 챙기는 걸 씩씩하게 당연히 여기세요. 화이팅!
그리고 119 앰블런스 진짜 공짜입니다. 앗?! 병원 앰블런스는 모르겠넹요. 돈 낸다는 소리들은듯...7. 김혜경
'04.2.5 11:18 AM (211.215.xxx.80)119 앰블란스는 공짜입니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예를 들면 술이 너무 취했다며 집에 데려다 달라는 취객 등, 말 안되는 사례도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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