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 이야기.....
울신랑을 첨 본건.... 대학1학년 봉사동아리에 가입해서 술자리였슴다.
술마시러 선배따라 갔는뎅... 그곳에 미리마시고 있던 동아리 식구덜...
그중에 등치산만하게 생긴 산도적같은 넘이 한넘... 그게 울 신랑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술이 취해서 인지... 저보고 선배님이라고 하면서... 잘부탁한다고.
자기는 새내기라공... (에이띠... 나둔뎅.... 나보고 선배라고 저런 재수넘)
이렇게 기분나쁜 첫만남....
동아리실에서 봐도 넘 넘 싫었습니다... 지나가다가 만나는건 더더욱 싫었습니다.
아니... 다같은 신입생인뎅.... 왜 선배건 동기건 다 밥 사달라고 하는징....
지가 빈데인가??? 저랑 제친구들이 우리도 같은 1학년인뎅... 무슨 밥이냐고하면...
이 재수가 난 생일이 빨라 학교 일찍 들어온거라고 니들이 나보다 나이 많으니 밥을
사줘야한다... (이런 개같은 경우가... 어디있습니까?)
정말 이 인간이 왜케 싫은지.....
저랑 제친구 저인간하고 사귀는 뇬은 재수정말 없는 뇬이라공....
그래도 그 인간 친구덜은 많더라구여...과에서도 동아리에서도.....
나중에 자주보며 느낀건뎅... 돈 쓸때는 확실히 쓰고... 친구들도 잘 챙기더라구여.
근뎅.... 재수없는 뇬이 제가 되었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그 많은 남자중에 어찌 이넘하고.....
그것도 내가.....
지금까정 오고있습니다.
한가지 울신랑 친구들과 제가 아는 울신랑은 정말... 손하나 까딱안할 사람이거든여.
저 결혼하고 울신랑땜시 맨날 편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저 결혼해서 제가 하는일은 밥하고 반찬하기....
나머지는 울 신랑이 다합니다. 빨래 옷장정리. 청소. 설겆이.
울신랑 친구덜은 안믿습니다... 울신랑 니들도 결혼해보라고....다 하게 된다공....
지금 결혼 10개월.....
다들 3개월하면 오래한다고했는뎅.....지금까정 진짜 열심히 합니다...
울신랑 한결같이 깨끗이 옷빨아서 저 입히고 청소하고..... 제가 봐도 대단합니다.
울신랑 놀구 먹는 백수냐구여? 아니여... 회사다닙니다. 야근은 밥 먹듯하공.
저도 회사다니고... ㅎㅎㅎ
선배님들 제가 넘 자랑해서 돌 던지시는거 아닙니까???
그대신 저 한가지 확실히 해주는건...
울신랑 도시락 싸서 다니는뎅... 반찬 5가지 싸줍니다. 도시락싸는게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아시져???? 저 장하지요???
울 신랑 울엄마말을 빌리자면.... 소도둑넘처럼 생긴게 생긴거랑 틀리다공....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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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신랑이야지....
이쁜이 조회수 : 980
작성일 : 2004-02-04 15:11:02
IP : 211.200.xxx.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herokey
'04.2.4 3:16 PM (211.35.xxx.1)정말 장하십니다...도시락에 5가지 반찬꺼정...
전 하루에 한끼정도 같이 먹을까 말까인데 그때도 반찬이 5가지가 안되는디 ^^;;;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세요...그엄 평생 지금처럼 잘하실 겁니다.
애기낳으시면 신랑이 다 키우시겠네여 ^^2. 우렁각시
'04.2.4 4:06 PM (65.93.xxx.96)두 분 다 이쁜 신랑, 각시네요~~~
양 쪽 다 돌 던지려니 팔 아파 죽겠고(ㅜ.ㅜ) 돌 맞고 반성해야할 사람이 제 자신같네요...3. 김혜경
'04.2.4 8:47 PM (218.237.xxx.64)하하하, 넘넘 재밌어요. 재수없는 ○부분에서 우하하!!
4. 깜찌기 펭
'04.2.5 9:06 AM (220.81.xxx.244)자랑이다, 자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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