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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

박인경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04-02-03 14:46:29
저 결혼2년2개월만에 진짜 대판 싸웠습니다.
주요인은 요눔의 돈 때문이었지요
애기아빤 야간에 대학다니고 저두 새학기 부터는 학교에 다녀야합니다.
두사람의 등록금이 만만치 않치요
어찌어찌 마련을 해두고 돈이라고는 이 등록금밖에 없는데 대접할 사람이 있다며 돈을 달라는 겁니다.
일이푼도 아니고 호텔잡아줘야하구 사우나 시켜줘야하구 밥사주구 술사주구 기타등등...
아무리 신세를 많이 졌다구는 하나 지금 이형편에 어디서 그런 돈이 나오냐구 돈 없다구 대접두 형편따라 해야지...  했더니 이 남편놈이 니학비는 니 친정에서 가져다 내라는 겁니다.
이돈은 지가 벌었으니 다 지돈이라나요....
저요 시부모님에 시누이부부까정 모시고 살았거든요
이눔이 날 지 와이프가 아니라 식모로 알았나봅니다.
결혼전 무릎꿁고 우리부모님만 모시고 갈이 살아주면 내평생 고생 안시킬께하더니...
맨날 해가떠야 곤드레 만드레가 되서 들어오고 인생은 즐기며 살아야된다고 지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삽니다 스킨스쿠바동호회, 영화동호회, 스키동호회, 또하나 저는 알지도 못하는 운동동호회을 밍자해 맨날 먹구 놀자판!
좀 뭐라구 하면 내가 회사서 얼마나 힘든데 너하구 유지니(우리딸)아니면 회사두 벌써 때리쳤다.
스트레스 많이 받구 있는 날 건들지 말라. 당신두 당신하구 싶은거 다 하구 살아라. 누가 하지말랬나
어떻게 하구 싶은거 다하구 삽니까. 애 키워야 되죠. 시부모에 엄마벌 시누이에 이 살림살이는 누가 하구여  저두 맘대루 하구 살구 싶어두 자기는 아들이구 나는 며느리에 올케니 늘 집구석에서 누룽지나 찬밥차지나 되는 거죠
여하튼 자기돈이라느데 열받아서 니돈이라니 너 밖에서 돈벌때 나는 집에서 돈벌구 있었다
내가 집에서 다리뻗구 노니? 했더니 여하튼 내돈이니 통장이랑 카드랑 다내놔 하대요
그래서 더럽다 다 가져라 하구 줬습니다.
남편많나요 저요 진짜 드럽고 치사해서 이집 식모자리 사표내구 싶내요
확 애데리구 집나갈까 하다가 동생부부가 이혼소송중이라 안그래두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은 울친정 엄마땜에 눈물만 흘리구 참았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화가 나서 저런다 며칠뒤 돈 주겠지하며 달래시지만 저두 이젠 저 인간 돈 치사하고 더럽습니다.
학교고 집안일이구 뭐고 저두 나가서 막일이라두 해서 돈벌래요
정말 치사한 남편놈!
IP : 211.52.xxx.21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4.2.3 3:05 PM (218.52.xxx.35)

    저는 얼마전 새벽두시까지 안들어 오길래 전화했더니__맨날 새벽 두시, 세시 귀가인데 일체 참견 안하지만 또 오거나 말거나 신경안쓴다고 날리 치니까 한번 전화해봤죠___________그랬더니 자기 지갑에서 몰래 돈꺼내 갔다고 생 난리를 치더군요.

    어디가서 뭘하다 잊어버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그집은 통장이랑 카드는 주시는 모양이네요.
    우리집은 관리비와 약간의 공과금만 내고 다른 생활비는 땡전한푼 안 내놓습니다.
    아~ 가끔 일요일날 애들땜에 피자 시키면 그돈은 내는군요..ㅋㅋ

  • 2. 아라레
    '04.2.3 3:08 PM (210.117.xxx.164)

    남자들 천편일률적인 대사.... 너도 하고 싶으 거 다해. -__-^
    누군 바보라서 못하고 사냐고요오~~?
    에구... 님 정말 너무 속 상하셨겠네요. 그나마 시어머님께서 달래주셨다니 다행입니다.
    봄 되면 학교 다니신다니 그간 집안 일에서 벗어나 훌훌 날아 다니세요.

  • 3. 마플
    '04.2.3 3:48 PM (218.155.xxx.44)

    정말 누군 할줄몰라서 가만있는줄아나 돈만 많이 벌어다줘봐봐 뭐는 못해보겠어!아니 그럼 처자식 없으면 직장 때려치우고 자긴 이슬만 먹고 살라나?결혼을 했든 안했든 먹고는 살아야되는건데 직장 관두면 누가 밥먹여줄건가?

  • 4. 키세스
    '04.2.3 4:15 PM (211.176.xxx.151)

    통장이랑 카드 왜 줬어요?
    혼자 벌어서 혼자 쓰려면 결혼은 왜 했냐고요.
    옛날 어느 드라마에서 황신혜가 하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생활비 아낀 내 돈으로 친정 도운다니까 남편이 그게 네돈이냐?, 이런 상황에서
    "그럼 난 이집에서 밥만 먹고 사는거야?" 그러니까 남편이 아무말 못하대요.
    한번 써먹어 보세요.
    난 이집에서 살림하고 애 키우고 밥만 먹고 살아야하는 거냐고 -_-***

  • 5. 띠띠
    '04.2.3 4:15 PM (218.39.xxx.190)

    결혼하기 싫어집니다...맘고생 몸고생 하면서 사시는 대한민국 주부님들의 노고에 정말
    감탄을 합니다. 에휴..전 이렇게 글로만 봐도 심란하구 화나는데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힘내세요~!!

  • 6. 수 엄마
    '04.2.3 4:17 PM (210.223.xxx.34)

    정말.. 큰 아들 키운다는 것이 맞는 표현인 듯한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가 철이 드는 건지 안드는 건지.. 그나마 유지라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다 아내덕분인것을.. 돈을 얼마나 많이 가져다 주길래... 쩝..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직장엘 다니면 다니는 데로.. 또.. 남편들이 구박합니다. 돈만 벌면 다냐.. 살림을 하는 거냐.. 마는 거냐... 쩝... 와이프가 슈퍼우먼인줄 압니다..

  • 7. .....
    '04.2.3 6:06 PM (218.53.xxx.189)

    저도 돈 때문에 치사하단 생각들때 많아요
    매달 내는 내 학원비도 눈치보이더군요...
    신랑은 핸폰, 노트북....회사에서 구입해준거거든요 차량유지비도 나오구요
    어느날, 내가 핸폰 바꾸고 싶다니까....
    자기는 회사에서 다 사주는거지 집에 돈 가져다 쓰지 않는다
    라고 말하길래 제가 화가나서
    그래 너 잘났다.....난 직장도 없어서 집에 돈만 축내고 산다 왜?
    라고 고함지르고 나니 속은 시원하지만.....열등감에 시달리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주부도 엄연한 직장이라고.....스스로에게 말하지만.....흑..이 열등감을 대체 어떡해야 할지....

  • 8. 김혜경
    '04.2.3 8:14 PM (211.201.xxx.77)

    그런데 쭉 읽어보니까 박인경님 남편을 미워하기는 커녕, 애정이 담뿍 담긴 것 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아닌가요, 제가 잘못 해석했나요?

  • 9. 새벽공기
    '04.2.4 10:00 AM (69.5.xxx.107)

    사랑 싸움 하신거죠.뭐..
    다음 학기엔 등록하셔서 정말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래요..^^
    이젠 화 풀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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