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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기 참 어렵네요. - 40kg BBQ 준비하기

한해주 조회수 : 1,137
작성일 : 2004-01-23 23:14:14
지난 주 월요일 두째 낳기 전에 일하던 회사에 잠깐 놀러 나갔다가.
구정맞이잔치로 BBQ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이야기가 고기 주문하려고 하는 찰나여서 전 그냥 도울게 없나 해서
제가 준비하죠..고기값과 양념값만 주세요. 그랬는데 사장님이 양념된 고기
사는 값 알아보시고는 그 값대로 쳐 주신대요...(대략 속으로 계산해보니 200불이 넘는 돈이라)
한 100불만 그냥 수고비로 달라고 그랬는데도 그냥 부득이 주시네요.

총 필요한 고기가 갈비 15킬로 불고기 10킬로 돼지불고기 15킬로 요렇게 하기로 했는데
한국 떡집에서 요거 다 양념해서 파는데 킬로당 똑같이 14불씩 받더라구요.

다음날 신랑하고 큰 고기마켓에 가서 갈비 킬로에 4불 불고기감 킬로에 7불 삼겹살 8불에
샀습니다.

이상하시죠..? 돼지고기가 더 비싸요...

문제는 갈비 15킬로를 구이감으로 미는 게 최대 관건이죠.

우선 82에 들어와서 레시피 검색해두고
갈비 밀고 고기 재우고...이틀동안 부엌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명절날이라고 할 건 없고..이짓이었습니다.
지금 겨우 다 마치고 컴 앞에 앉았는데요 어깨가 장난 아니게 쑤시네요.

갈비집 하기는 틀려 먹었습니다.

신랑이 음식도 잘 못하면서 음식 맡았다고 계속 잔소리더니
저녁에 3가지 고기를 각각 구워서 주었더니 자기 입맛에는 맞는데
다른 사람한테는 어떨지 합니다. 저보다 더 걱정이 많네요.

계속 자지도 않고..아직도 일하냐고..계속 그러네요.

어제 구정날 동서 집으로 오라고 해서 그냥 떡국에 고구마전 또 쇠머리떡 해서
먹었습니다. 아주 조촐해서 좀 미안스러웠지만요...
동서에게 우리 신랑이 나 이일 맡았다고 여간 잔소리가 아니다 그랬더니

동서왈 " 형님 힘드실까봐 그러시죠.,." 이러더라구요.

크크 신랑한테 이이야기 하면서 웃었더니..그렇다고..하네요...흐흐

표현을 잘 안해서..그렇지..은근히 저 참 많이 위해 줍니다.
제가 복 받은 거죠...하긴 신랑이라도 이러니..제가 집을 안 나가죠...크크

내일 고기 잘 들고 가서 맛있게 먹고 올께요...내일은 디카도 가지고 가니
사진 한번 찍어 올릴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IP : 202.161.xxx.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공기
    '04.1.24 9:17 AM (69.5.xxx.107)

    40키로면~~
    휴...그걸..어떻게 다하셨어요..@@

    그렇게 바지런하시면..일복이 자꾸 늘어요^^

  • 2. 김혜경
    '04.1.24 11:24 AM (211.201.xxx.90)

    아프실 만도 하네요...엄청난 양이네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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