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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기가 죽어서... 조회수 : 1,945
작성일 : 2004-01-20 11:54:58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서 자주 들어와 놀다 갑니다.

감상은...
그러니까 전반적인 평을 말하자면,
"아주 좋아요. 배우는 것도 많고...."

그런데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떡, 케이크는고상한 취미라 쳐도 삼시 세때를 예술로 해 먹으면서도 간소하다느니, 간단하다느니 하는가하면
새댁이라면서 엄청난 요리들로 집들이하는 것은 귀한 일도 아니고
기가 막힌 사진 솜씨까지....

82cook이니까 요리까지는 양보해서 봐 줄만한데

십자수, 퀼트도 한 두 사람이 아니고(그것도 기가 막힌 솜씨를 자랑하는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서 일하는 분까지

하루 세 끼가 많다고 주장하며(사실은 요즘 같은 방학에는 세 끼가 넘어요. 저희는 식구마다 일어나는 시간도 달라서 아침만 서너번 먹어요. 깨워도 절대로 안 일어납니다.) 그야말로 끼니 때우기에 여념이 없는 내가 보통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그립습니다.
IP : 211.229.xxx.18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달빛
    '04.1.20 11:59 AM (211.219.xxx.58)

    ㅎㅎㅎ 저도 그런분들 부러울때가 많지요. 워낙 손끝이 야물딱지지 못하고 주는대로 밥먹는 스타일이라 반찬하면서 맛내기도 힘들구요 게으름으로 따지면 신랑이 알아주는 터라 퀼트도 배우고 싶은 맘은 굴뚝인데 완성하지 못한 십자수가 몇년째 뒹굴고 있어요 ㅋㅋ
    그래도 다른 분들 보면서 제가 갖고 있지 않은 그릇이나 요리솜씨, 작품들 보면서 안목을 키운다 생각합니당. 언젠가는 노력하면 지금의 제 모습이 조금 더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

  • 2. 아라레
    '04.1.20 12:24 PM (210.117.xxx.164)

    하향평준화를 모토로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아요.ㅎㅎㅎ

  • 3. 무우꽃
    '04.1.20 12:29 PM (61.111.xxx.218)

    굳이 그렇게 볼 건 없습니다.
    저만 해도 달랑 냄비와 도마에 구형 냉장고로 사는 사람이라서, 여기 올라오는 각종 기구를 보면 "저런 것도 있구나" 하는 편입니다.
    되도록이면 적게 갖고 검소하게 살자는게 제 생각이고, 솔직히 말해서 제 형편이 그런 생활 쫒아갈 정도도 아닙니다만, 저랑 다르게 산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것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대로 사는 방식이 있고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사는 방식이 있는 거 아닙니까?
    내가 여유가 없어서 못하는 것들을 다들(사실 그만큼 여유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마는) 하고 있더라. 그러니 이상하다. - 제 생각에는 이런 생각을 좀 바꾸셔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글들 자세히 들여다 보시면 궁티(?)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용감한 전사들도 많습니다.
    님께서도 "나는 나다" 하고 생각하시고, 아울러 "너는 너다" 하고 인정하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4. 빈수레
    '04.1.20 12:46 PM (211.205.xxx.132)

    프히히, 저도 역시 한편으론 그리 생각하는데 말이지요...

    부러워하는 일면으로 다시 나로 돌아와 생각을 해 볼작시면~!
    퀼트니 십자수니 바늘 잡는 일들은 돈을 줄테니 제발 좀 하라고 해도 하기도 싫고 못할 일이걸랑요?!
    떡은, 울나라 음식이니 알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보기는 했지만(책과 기타등등) 그 정성에 비해 좋아하지도 않는 걸 뭐하러 하나~~이고,
    케이크나 쿠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 하지만 것도 이제는 시간 안 걸리고 쉽고 그러면서 뽀대나고 편한 것만 한다는 야그지요, ㅎㅎㅎ.

    아는 것과 실제로 그리 하고사는 것과는 거리가....상~~당하답니다.
    저 역시 하루 세끼가 많다~~ 정도가 아니라, 먹고 싶을 때만 먹고(기호품처럼) 평상시에는 알약 한두 알만 먹으면 식사가 해결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기대하고 사는 사람이랍니당.ㅎㅎㅎ

  • 5. 빈수레
    '04.1.20 12:49 PM (211.205.xxx.132)

    그저, 평상시 그리 하고 사는 사람들은, 그것이 취미이고 삶의 즐거움이라 생각하시길.

    제 취미이자 요즈음의 낙은, 이러고 수다떨고, 설거지 하루치 쌓아놓고도 뒹굴거리며 밀린 신문이랑 이구석저구석에서 사놓기만 하고 읽어주지않는다고 째려보는 듯한 책들 한두 쪽 넘기는 척하면서 졸기....등등이랍니다, 흐히.

  • 6. 토마토
    '04.1.20 1:03 PM (218.153.xxx.227)

    무우꽃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내용을 보고, 공감할 부분, 나와 다른 부분을 그냥 인정하고, 리플달 때도 그냥 자기 생각을 쓰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세대차이가 많이 나지만, 배울점이 많네요. 일상이 항상 잘 차려진 식탁은 아닐꺼예요. 여러 사람이 올리는 곳이니 한번씩 아름답게 차리구요, 또 자극받아서 식구에게 신경도 쓰구요. 어디에나 환경이 다른 사람이 모이는데 이 사이트 엮시 마찬기지니까, 서로 밝게 인정하자구요

  • 7. 꿀벌
    '04.1.20 1:11 PM (218.148.xxx.154)

    어휴 기죽어 하지 마세요
    저도 훌륭한 레시피 올리면서 이쁜 애들 키워가면서 삼시세끼까지 예술로 하시는 분들 부럽지만 그분들도 뭐 설마 세끼다 그렇게 해드시겠어요~~~
    근데 사람마다 다 장점이 있잖아요~
    저도 잘하시는분들보고 배우고 아 그렇구나 하고 살아요
    솔직히 매일 울 낭군에게 이만한 마누라 봤오??하면서 막 협박하는데요..
    여기들어와보면 아마 저는 다시는 그런소리 못할꺼여요^^

    기가죽어서님은 식사를 세끼이상 차리시잖아요
    보통 힘든게 아니에요
    달랑 한끼하면 폼나는 요리 할수 있지만 (저 예전에 울 낭군 한끼먹을적에~ 노력많이 했죠)
    지금은 두끼먹으니..ㅋㅋ 어제먹은거 오늘올라오고 재활용해서 내일 또 먹고
    다들 그리 살꺼에요..

  • 8. 우렁각시
    '04.1.20 3:28 PM (65.93.xxx.125)

    퀼트.십자수 혹은 스텐실 ...
    그런거 절대 안 올리고 사는 꿋꿋한 저같은 이도 많아요~~~ㅎㅎㅎ
    걍 "음,,좋구먼~~" 그 한마디로 쫑~

    오히려 매 끼니 챙기기가 세상에서 젤 어려워요~~~님, 그 비결 좀 풀어놔 주세요~~

  • 9. 짱구유시
    '04.1.20 3:30 PM (210.95.xxx.29)

    무우꽃님이 의견을 잘 내신것 같네요..
    전 직장 다니는 주부라 시간이 얼마없어 제대로 된 음식도 안해봤고, 솜씨도 없고, 있다해도
    여기에 올릴 디카도 없지만, 항상 여기에 오면 눈과 입이 즐겁습니다.
    마음까지도 포근해져요.. 어쩔때는 내가 모르는 상식을 배우고 가기도 한답니다.
    혹여, 여러님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시는 사진 올리시는 분들 계속 올려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0. yuni
    '04.1.20 3:36 PM (211.178.xxx.149)

    뭐 그렇다고 이상한 사람이란 표현까지야... ㅎㅎㅎ
    기죽을 필요 있나요??
    여긴 회원 가입한 사람만 해도 6천명이요, 가입없이 그냥 구경오는 사람까지 치면
    그 이상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니 시쳇말로 별라별 사람이 다 있죠.
    당장 님의 글만 해도 벌써 조회수가 500명이 넘잖아요.
    요리를 잘하는 사람, 요리를 맘으로만 잘하는 사람, 그냥 눈으로만 만족하는 사람,
    냉정한 시선으로 잘~~들 논다(그런분 꼭 있습니다. 어느 모임이든.)하는 분.
    또 저같이 요리에는 쥐뿔도 공헌없이 손수다에만 열올리는 사람.. ㅋㅋㅋ
    각자 얼굴이 다르고, 재주가 다르듯이 다양한 삶들의 모임을 구경한다는 그 자체에 의의를
    두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슴을 기억해 주소서. *^^*

  • 11. 더 기가 죽어서
    '04.1.20 4:34 PM (211.229.xxx.186)

    저~~~

    이상하다고 한 것은 그저 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었거든요?
    좀 지나쳤나요?

    그런데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부득부득 우기고 싶은데
    멋있고 맛있는 음식을 해봐야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른것은 아니더라도)
    저도 이상해 진 것 같기도해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2. 산수유
    '04.1.20 4:58 PM (220.123.xxx.28)

    저도 내후년이면 환갑이지만 그래도 여기 잘 오는것은 살림기구 보는 재미로.. 저희들 세대는 만들어보지도 못하는 음식사진을 보면 그냥 즐거워요. 제기 제이미 프로 잘보는것도 살림기구 보는 재미이지 그 음식들이 맛있을것 같지는 않거든요. 일일이 다 갖추어 놓고 일일이 다 만들어 먹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으로 즐겁지 않는가요. 눈팅으로 수없이 보아왔지만 그런 음식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만드는게 우리들 세대이지요. 사은품으로 술로우쿠커가 세개 있지만 기껏 만드는게 수정과 식혜 군고구마 정도..그래도 열심히 눈팅 할랍니다.님도 이상한 사람들이 있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셧으면 해요. 그 문장에서 상처 받을 사람들이 더러 있을것 같아서 매우 몀려스러워요. 다만 몇몇 글에서 좀 뭐랄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러 계시는 것 같아서 쥔장이 아니면서도 괜히 제가 마음이 조마조마..

  • 13. 빈수레
    '04.1.20 5:07 PM (211.205.xxx.160)

    ㅎㅎ, 멋있고 맛있는 음식을 직접 해 보려면~!!!!

    일단 그런 음식을 먹어 봐야 가능하다는 말씀~!!
    것도 대충 흉내만 낸 음식이 아니라, 제대로 모양과 맛까지 겸비한 상태로,
    눈과 입이 함께 즐거워야만~!!!

    먹어본 입과 머리가 손에게 만들어 보자고 구슬른답니다, ㅎㅎ.

    만약에, 낭군님과 같이 보면서 낭군이 이러저러한 것들을 만들어 달라고, 왜 못 만드냐고 칭얼 내지는 자꾸 졸라대면...."먹어봤어야 맛을 알고 만들지~!!나, 저것 좀 사줘요잉~~??!!"하고 역시나 졸라서 맛난 것들부터 골라 먹으러 다녀 보세요, ㅎㅎㅎ.

    그러고난 후에는, "어떻게 하루 세끼는 시도 때도 없이 차리게 하면서 제대로 된 요.리.를 원해욧~. 저런 거 먹고픈 사람은, 앞으로는 정해진 시간에 식탁 앞에 앉으면....그때 생각해 볼께요...ㅎㅎ"로 나가 보심은 어떨런지요, ㅎㅎ.

  • 14. 김혜경
    '04.1.20 5:46 PM (211.201.xxx.191)

    기 죽지 마세요. 저 퀼트 십자수 안하구요, 케이크 양갱 안만듭니다. 밥도 세끼 또박또박 안차려먹고...

  • 15. 커피빈
    '04.1.20 8:11 PM (220.127.xxx.180)

    저도 그런 느낌 들어서 한동안 안들어왔더랬지요..저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 생각하고..
    근데 그냥 아 저런 기구도 있구나 , 저렇게 부지런한 사람도 잇구나 하세요..저는 사실 십자수,퀼트 이런거 전혀 관심없어요. 그냥 싱싱하고 맛있게 3끼 먹으면 된다는 입장이고, 가구,살림도구도 관심없구요.근데 저같은 사람은 좀 재미없고, 아기자기 사는 분들 보면 그냥 눈이 즐거워요

  • 16. 윤괭
    '04.1.20 8:19 PM (211.243.xxx.223)

    쿨럭......5일에 한번씩 만드는 사람도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쉼)
    직장도 다녀야 하지 출퇴근에 몇시간씩 허비하는 사람으로써는
    삼시세끼 챙겨먹는다는건 꿈도 못꾸지요 .
    일밥보고 아 이렇게 냉동해도 되는게 많다는걸 안 이후로는 도시락을 열심히 싸가지만
    전엔 거의 다 외식이었죠 .
    지금은 그나마 쉬는 날마다 반찬만들고 밥만들고해서 냉동실에 보관해뒀다가
    도시락을 싸가지고 간답니다.
    저는 그렇게 멋지게 식사챙기시고 재주 많으신분들보면 부럽던데요
    저같은경우는 게을러서 쉬는 날에도 밥하고 도시락 반찬 만들다보면 하루가 다가요
    저는 82쿡에와서 맨날 눈팅만 하다 갑니다만
    정말 여기 오시는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정말 몰랐던거라던가 꼭 필요했던 정보라던가 많이 배우고 가거든요
    그 배운걸로 반찬만들어가면 울 회사아가들은 좋아 죽지요 ^^
    헤헤헤 우리 너무 기죽지 말자구요

  • 17. 경빈마마
    '04.1.20 8:42 PM (211.36.xxx.231)

    난!또 놀랐잖아요? 휴~누가 또 딴지 건 줄알고요....

    전 맨날 시래기국에 김치국에 밥먹고 있어요...그럼? 전 아예 한강으로 가요??????

  • 18. 저도요
    '04.1.20 9:03 PM (211.242.xxx.231)

    저두 가끔 느끼는 감정이지요
    하지만 소외감 느낄땐 잠시 쉬었다 궁금해져서 다시 들어오게 되더라구요
    그것보다도 화려한 외제식기자랑 (부럽기도 하지만)과 외제 가전제품구매를 부추기는 둣한 정보에는 좀 딴지를 걸고 싶어요. 좀더 서민스러운 사이트가 되었으면 하거든요
    서민들은 어디서나 소외감을 느끼니까요
    세제종류까지 외제를 써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주변에서 자꾸 외제를 얘기하면 저부터도 외제를 써야할거 같은 생각이들었다가도
    이러면 안되지 하거든요
    저만 민감한 건가요???

  • 19. 냔냐
    '04.1.20 9:43 PM (219.253.xxx.106)

    저는 많이 반성하게 되던데요?

  • 20. 백설공주
    '04.1.26 6:04 PM (211.205.xxx.22)

    안목도 키워지고 좋던데요.
    그리고 지금은 형편이 안되어
    못하더라고 나중에 요리실력이 늘고
    경제적인 사정이 나아진다던가
    취향이 바뀌면 도움이 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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