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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시어머니

들어주세요... 조회수 : 1,851
작성일 : 2004-01-23 19:02:51
철없는 시어머니와 같이 사시는분 계세요?

당신은 아들 며느리에게 다 받아야되고 외가(시어미니 친정) 식구들에게는 세배하러 갔다오라고 하면서도 아들들에게 처가에 전화하라든지 저희들 누구에게도 큰댁에 하다못해 전화라도 하라는소리는 결혼한지 20년 되도록 한 번도 못 들어 봤습니다. 당연히 큰댁에 안 갑니다.  큰어머니 오시면 음식 안해 놓습니다. 큰어머니 솜씨 좋으니 직접 해 잡수시라고 안 하신대요. 그리고는 저와 형님 사이가 좋아야한다고 집안의 전통운운하면서 말씀하십니다. 외가의 투철하다는 법도를 말씀하십니다.

소외된 노동이라....
저는 시어머니 모시는 둘째인데 이번 설 음식 제가 다 했습니다. 양이 그다지 많지 않으니(종류는 다 했어요.)  억울하지 않지만 건강문제로 심난한 형님 때문에 제가 다 했지요.  음식값 보태주는 사람 물론 없고 수고했다는 소리 한 번 못 듣습니다. 식혜가 달다느니 빈대떡이 두껍다느니하는 말은 들어도.... 새벽에 일어나 혼자 다하는데 우리 시어머니 내다 볼 생각도 안하시더군요(저도 의사가 오래 서 있거나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하라고 경고를 한 상태입니다. 조카가 다 숙모좀 쉬라는 소리를 해도 우리 시어머니 들은 척도 안합니다.)

이제 명절 노동이 끝난 분들도 계시던데 우리는 2차 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이모님들 모여 계십니다. 설이라고 초대하셨대요. 갑작스럽게.  해파리 냉채가 있는지 무슨 반찬이 있는지 물으시다가(종류는 많아도 조금씩 해서 다 먹었거든요. 제가 이런 불평을 하면 분명히 이러실 거예요. "내가 언제 새로 해내라더냐?") 웃고 놀고 계십니다.우리 아이들 외가와 제 친정은 명절에서 소외된 집단입니다. 형님과 형님 친정도 그렇구요.

명절 당일은 시어머니의 시집을 위해서 이튿날은 시어머니와 시어머니의 친정을 위해서....

저도 형님 처럼 명절이 끝나면 돌아갈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IP : 211.229.xxx.18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절
    '04.1.23 7:56 PM (61.75.xxx.106)

    반기를 들기전엔 절대로 달라지지 않을 거예요
    권리를 찾으세요
    20년 정도 사셨는데 정당한 일에 왜 시어머니 눈치를 보세요.

  • 2. 들어주세요...
    '04.1.23 8:12 PM (211.229.xxx.186)

    해 봤죠.

    우리 시어머니 누가 감기 걸렸다는소릴 들으면 멀쩡하다가도 당신도 기침하고 감기 걸린 것 같다고 난리 치시는 분입니다.

    작년에 제가 좀 오래 입원해 있었는데 저만 병원에 오면 응급실 가셨습니다. 제가 집에 가면 응급실 가실 일 없습니다. 남편만 죽어 났어요. 제 병실에 있다가 새벽 2-3시에 어머니 모시고 응급실 가느라고. 한 두번이 아니고 무려 다섯 번이나....

    반기 들어 봤죠.
    또 응급실 갈 일 생길까봐 참고 살고 있습니다.

  • 3. candy
    '04.1.23 8:59 PM (220.125.xxx.164)

    한숨나오네요~남편한테...처가다녀온다고 말하라하세요! 제 경우엔 제 핸드폰 불납니다.친정동생이 친정언제 갈거냐고,친정에 왔다고 전화해서 말입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성경말씀도 있습니다.권리쟁취의 그 날까지!!! 화이팅!

  • 4. 에휴...
    '04.1.24 1:25 AM (211.206.xxx.6)

    어떤 상황에 의해서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시는지..
    그거 같이 사는한 절대 안 고쳐질 겁니다.
    아마 남편분이 반기를 들어 친정에 간다 해도 아마 핸드폰 불날꺼에요.
    놀래서 가보면 별거 아닌일로 호출일꺼고..
    정말로 시어머니 그런 스타일이신거 대책 없습니다.

    그리고 응급실 좋아하시는 시어머님도 그거 절대 안 고쳐집니다.
    거기에 길들여진 시아버지와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남편 이성적으로 부인의 말이 맞다는거 알고 동의 하지만
    바른말 하면 울엄마 쓰러져 큰일 날꺼라고 아마 부인 말릴겁니다.
    그것도 정말로 대책 안섭니다.

    근데 계속적으로 참으면 나한테 홧병 생깁니다.정말로..
    깝깝합니다..저도...도움이 안되는 말만 늘어놓고 가네요.

  • 5. 며느리
    '04.1.24 9:15 AM (220.117.xxx.162)

    명절날 며느리노릇 했으니 다음날 그냥 친정 가세요.

    전 종가집 외며느리에 홀시엄니 이십사년째 모시고 살아요.. 신혼때 명절에 친정가니 빨리 갔다 빨리오라고 친저에 전화몇번씩오고 (삐삐도 없던 80년)세시간걸려간 친정- 30분 앉았다오니 시엄니 이불싸고 벽보고 드러누워 안먹는다 시위하고.....친정오빠 약혼식(한사람씩 일어나 인사- 황당) 결혼식 나홀로.... 최근에 언니네조카 결혼식도 나홀로. (올 오월에 시누이아들이 결혼식이라며. 어제도 시엄니 당신 한일이 있어서.너 갈꺼지?갈꺼지?????).....

    오고가는게 싫다고 우리집에 손님없어요.근데 조카(시누이딸)부부 불러 밥한끼 안해먹였다고난리 막화내고 ."안그래도 애아빠가 "**는 시집가서도 왜어른들 한테 인사 안오지?"하던되요//했어요.
    이십년 넘게 시엄니 생신상(항상말복무렵)상다리 뿌러지게 차려드렸는데 -애들고모부 이불 베게 잠옷 따로 있음 .며칠 자고감.이사와서 시장멀다고 외식 한다하니 시누이 부부 안오고"고모부는 미원탄 음식은 싫어한다.등등.이곳서 외식하고 지방사는 시누이집가서 또외식하고-자기엄마 생신상은 안 차리돼.

    제사 명절 합쳐 일곱번.이번설 아침에도 한소리 들었어요.혼자 큰시장보고 (시장없는데살아서)다음날 지하철 타고 슈퍼감---. 혼자 동그랑댕 나물,전부치고 다했음.설날 다섯시에 일어나(덜거덕거려 더 잠못잠) 아침차례상 다차려놨음.그때까지 남편과 애들 취침중.괜히 일찍일어나 한시간이상 기다리고. "너희 네식구는 똑같이 게을러터져!//// 어쩜 똑같을까!' ????? 이건 애써 시장봐서 힘들게 일한 공도 없이 ....완전 열받아요.신경성위염이 도져 며칠째 죽으로 살아 기운 하나 없네요.

  • 6. 명절
    '04.1.24 10:43 AM (218.154.xxx.70)

    에잇,
    남편이랑 얘기해서 이혼 한다고 가출해 버리세요
    좋다고 새며느리 맞으실려나?
    우잉 속상하다
    그래도 남편이 안도와 주면 더 힘들잖아요

  • 7. 김혜경
    '04.1.24 11:29 AM (211.201.xxx.90)

    어쩌면 그러실 수 들 있을까요..
    들어주세요님 댁도 그렇고, 며느리님도 그렇고....

  • 8. sooya
    '04.1.24 12:25 PM (211.186.xxx.215)

    허걱~ 읽기만해도 속이 터지네요.
    님의 마음이 착하신가봐요.
    믿는 구석이 있으니깐 시엄니도 그렇게 나오지 않나 싶네요.
    응급실가든 말든 집안이 뒤집어지든 말든 투쟁을 하셔야 될 것 같네요...
    안그러곤 방법이 없을 거 같은데요?

  • 9. 들어주세요...
    '04.1.24 4:06 PM (211.229.xxx.186)

    에휴님 혹시 우리 형님?
    어찌 그리 쪽집게처럼 잘 아실까?
    정확히 그렇습니다. 전화통 불나고 별것 아닌 것으로 호출하고
    당신 봄 불편하면 새벽이든 한밤이든 아들 며느리 다 깨워서 잠 못자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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