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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넥스 한통쓰기 놀이

jasmine 조회수 : 1,750
작성일 : 2003-12-20 23:37:11
오늘은 완.사 볼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봤습니다.
준비물 - 크리넥스 한통. 휴지통, 물 한컵(눈물, 콧물 빠지는 것 보충하려고)

오늘이 최고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내일은 다 알고 있는 내용인지라......
영애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호흡기를 제거해주는 것, 그리고,  
손으로 더듬어 그녀의 얼굴을 기억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 어머니, 미운 사돈의 인사에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뜹니다.......
왜 악다구니라도 쓰지 하는 이모말에 "영애가 싫어할까봐........."

엄마가 먹던 누룽밥과 고추장이 먹고 싶은 딸의 심정이 아들의 그것과는 다르죠. 딸은 그런 겁니다.
딸은 내 인생의 편린이며, 내가 죽어도 남는 또다른 나입니다......

오늘, 차인표의 넋나간 표정, 힘빠진 눈, 정말 좋았습니다. 가족사진 앞에서 울면서 소주 마시는 신,
오늘의 압권이 아닐까요? 나 죽으면 애들 아빠 그렇게 울어줄까요?

하지만......스키를 사들고 웃으며 집에 들어서는 아이들, 그렇죠?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는 진리를......산 사람은 슬퍼도 이겨내고 웃을 일도 생기는게.....

완전한 사랑은 둘 다 죽는걸로 완전한 사랑을 완성하려 합니다.
하지만, 엄마라는 사람들은 이런 사랑은 꿈꾸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살아 남아 아이를 지키길 바랍니다.
어찌, 이 험한 세상에 아이만 남겨두고, 둘 다 눈을 감을 수 있겠습니까? 이 부분이 전, 불만입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고..........아이를 낳은 엄마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건강하게 살아 아이를
지켜주는게 도리아닐까요?

ps. 아이들 입은 300만원이 넘는다는 앙드레 김의 코트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애들 학교, 울 애들 학교예요.

해맑게 웃는 모습이 더 슬프게 하는 영애의 영정사진....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겁니다.
IP : 218.237.xxx.2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냠냠주부
    '03.12.20 11:39 PM (221.138.xxx.3)

    저는 승조의 코트가 눈에 몹시 걸렸습니다.
    어디 쇼 나가는 옷이더만요 ㅋㅋ
    이런데 신경쓰고 있으면 감정 몰입이 안되는데도.. ㅋㅋ

  • 2. jasmine
    '03.12.20 11:41 PM (218.237.xxx.20)

    저두 승조 코트랑 빵모자 거슬렸어요.....ㅋㅋ

  • 3. 푸우
    '03.12.20 11:43 PM (218.52.xxx.89)

    저는 차인표의 옷에 눈이 뒤집혀서,,
    잠시잠깐 우는 것도,,, 잊어버린채,,
    저런 옷은 어디가야 살 수 있나,,
    마누라가 죽어간다는데,,저렇게 깔끔한 옷을 입고 있다니,,
    적어두 마누라가 죽는 순간엔,, 뭔가 꽤재재한 몰골로 있어야 하지 않나,,
    뭐 그런,,,얼굴은 디게 슬픈것 같은데,,

  • 4. 껍데기
    '03.12.20 11:44 PM (211.178.xxx.232)

    승조.... 어쩌자고 그런 코트를 입고갔을까요?
    하여튼 승조땜시 울다가 웃고말았으니~
    이를 어쩌나?... 어쩌나?... --;;
    책임지쇼!!... 근데 승조는 안되는데... --;;;

  • 5. 김혜경
    '03.12.20 11:50 PM (211.201.xxx.61)

    전 차인표 얼굴이랑 표정보느라...
    차인표 연기 진짜 많이 늘었던데요. 얼굴도 잘생겼으면서 연기까지...

  • 6. 블루베리
    '03.12.21 12:00 AM (219.252.xxx.60)

    한가지를 10년정도 하면 도가 트이기 시작하나봐요.
    차인표, 황신혜, 이영애, 이미연 등등 처음엔 어설펐으나 이제는 연기 잘한다는 소리 듣잖아요.
    물론 김희애 처럼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 7. 아라레
    '03.12.21 12:02 AM (210.117.xxx.164)

    전 젤 결정적 순간일 때-김희애 죽었을 때-
    레미가 덩을 싸서 애 엉덩이 까내리고 욕실 문 앞에서
    애 안고서 티비보는둥 마는둥 씻기느라 어케 됐는지 못봤어요. ㅠ.ㅠ

  • 8. 김새봄
    '03.12.21 12:02 AM (218.237.xxx.19)

    안보다 오늘 첨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시간 봤는데..
    흑흑 흐느껴 울면서 봤어요.
    여러가지 생각이 나게 하더라구요.
    전 죽는 사람이 남아 있을 사람을 걱정하는게 오만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로즈마리랑 완사오늘 보면서 내생각이 오만이 아닌가....복잡합니다.

  • 9. jasmine
    '03.12.21 12:05 AM (218.237.xxx.20)

    푸우님, 오늘도 안자는 밤 맞습니까? 주말 저녁에 웬일이랍니까?

  • 10. 러브체인
    '03.12.21 12:10 AM (61.111.xxx.247)

    전 오늘 올드보이 보고 들어왔는데여..
    정말 퍼펙트 하더라구여..

    돌 맞을 소린지 모르겠지만 우린 완사 보면서 울 남편왈..차인표 연기 왜저러냐..최민식 한테 좀 배우라고 해라..이러던데..^^;;

    전 띄엄띄엄 봐서 그런지 별 슬픈지 모르고봤네여..
    다만 식구들 밥 먹는거 보면서 그런 생각은 들데여..
    그래..역시 산사람은 나름대로 살게 되어 있는게야..

    어제는 울 형님 친정오라비가 돌아가셨어여..골육종으로 김희애 마냥 봄에 선고받고 몇개월 안되신거져..

    그리고 울 시어머님,.울 아버님이 아무래도 시골로 모시고 가야 겠다고 하시네여..
    살 가망성이 없을거 같으시다구..ㅠ.ㅠ

    이래저래 드라마까지 전부 우울한 연말입니다.

  • 11. 푸우
    '03.12.21 12:12 AM (218.52.xxx.89)

    새봄님에 러브체인님 까정,,
    오늘 아주 난리났네요,,
    이밤에,,

  • 12. 꾸득꾸득
    '03.12.21 12:13 AM (220.94.xxx.39)

    승조코트,,맞어요...헥.
    그리고 그코트가 앙드레....
    뭐 거기서 지나한테 부탁했다는 설정으로 나왔으니 ...
    저도 차인표가 입는 우에옷 이뻐서 쳐다 봤죠...
    이런 난 옷만 봤네..그려...--;;;

  • 13. 꾸득꾸득
    '03.12.21 12:13 AM (220.94.xxx.39)

    지금 울신랑이 지후 재우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포기하는 수준입니다.

  • 14. 러브체인
    '03.12.21 12:15 AM (61.111.xxx.247)

    전 원래 2시 넘어야 자요..ㅋㅋ

  • 15. griffin
    '03.12.21 1:31 AM (61.77.xxx.5)

    jasmine님 말씀처럼 둘다 죽는거.. 그게 맘에 안들어요.
    정말 엄마라면 그런 사랑 원하지 않을거같아요.
    신랑이 글케 따라오면(?) 난 정말 막~ 패줄꺼예요... 애들은 어쩌라구....

    아휴~ 난 김희애의 연기를 보다가 넘 리얼해서 섬뜩~하기까지 하다가
    차인표씨 연기보면 김 빠지던데... --;;;

  • 16. 방우리
    '03.12.21 9:30 AM (218.239.xxx.249)

    어제 완.사가 끝나후에도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신랑...

    나 -- "왜 그래?"

    신랑 -- " 맘이 너무 아프지 않냐?"

    나 -- "...."

    너무 슬퍼하는 신랑 앞에서 전 감히 눈물을 내 비출 수가 없었답니다....

  • 17. 푸우
    '03.12.21 2:14 PM (219.241.xxx.231)

    방우리님,, 남편,, 진짜 감성적이시네요,,
    저는 김희애 영정사진 들고 가는 모습 보면서 울고 있는데,,
    우리 남편," 안죽었어,, 나중에 끝나면 cf나온다니까,,"
    헉,,,
    정말 죽었다고 온갖 감정몰입해서 텔레비젼 보다가 끝나고 금방 cf에서 방긋웃는 주인공을
    보면 울었던 내가 뭐가 되었나 싶고,,
    아무리 매출도 좋지만,, 그건 좀,,,

  • 18. khan
    '03.12.21 5:32 PM (61.98.xxx.98)

    드라마에서 시우의 어머니가 (강부자)몹쓸짓 한만큼 벌을 받겠지 ,....넋두리 하던데
    아마도 시우의 부모에게 가장 마음아프게 하려고 그 아들을 빼앗아 가나 봅니다.

    배푼만큼 받는다고...
    못쓸짓 하지말고 선하게 살라고 경고 하는거 겠죠.
    내 삶도 돌이켜보고 반성하고....

    영애가 싫어 할것 같아서.....
    사돈앞에서 하고픈 말도 못하고 돌아서는맘 모든 친정어미의 마음일 겝니다

  • 19. 국진이마누라
    '03.12.21 6:45 PM (210.182.xxx.84)

    우리 신랑 국진이와 저도, 소매를 눈물로 적시며 넘 슬프게 봤네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없어진다면 어떨지.. 아마 숨조차 쉴수 없는 고통이겠죠.

    보고나서 눈물많은 울신랑 '우리 더욱 아껴주며 살자' 그러네요.

    오늘은 차인표 죽는다고 하는데 또 어떻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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