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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남편..

오늘만 익명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03-12-15 10:40:03
저희 상황에 대해 말씀 드릴께요..
시아버지가 올해 돌아 가셨습니다. 남편은 그 전까진 효자가 아니었는데
아버님이 돌아가시구 나선 효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해 합니다.
저두 만약 아빠가 돌아가셧다면 엄마 엄청 챙기고 한다는 것을요..
이해는 하지만 그 행동들을 볼때는 정말 울화가 치민답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인가요.. 이해심이 마니 부족합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저희 집에서 주무십니다. 어머니는 오기 싫어 하시는거 같은데 매번 전화해서 어머니 안오셔? 안오셔? 이럽니다.
오시면 얼마나 오버를 하는지. 정말 봐줄수가 없어요.
남편은 어머니를 모시자 합니다.
저희 집은 25평 아파트에요. 대출이 많아서 결혼 3년차지만 아직 아인 없어요.
어머님이 저희랑 같이 살기를 원하시진 않는거 같아요..
근데 자기가 나서서 무슨 말만 하면 어머니 모실꺼야? 모실ㄲ야?
안모심 우리 이혼해. 이혼해..
정말 하루에 이혼해 라는 말을 수십번 합니다.

전 안모시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 어머니 연세가 60살이시고 혼자 사실수 있으니. 그떄까진 사시고
저희 빚 다 갚고 어머니 집도 정리 하시고 해서 43평으로 옮기던지 해서 모시고 싶습니다.
25평에서 산다는 것은 정말 저에겐 너무 지옥이고 어머니 역시 괴로우실꺼에요.
지금두 제 눈치르르 보시니까요..

남편에게 이런 이런 상황을 말해서 이해 시키면 그떈 그렇다 함녀서두
담날이면 또 마찬가지루 어머니 모실꺼야? 모실꺼야 이럽니다.
정말 이젠 제가 무슨 자기 봉두 아니구.
자기 어머닐 모시면 저랑 살고 아니면 안살구.. 이게 멉니까?

어젠 이혼 서류를 쓰고 신랑에게 집을 나가라 했습니다.
아파트 살때 시댁에서 2천 해주셨고 나머진 저희 친정에서 해주셨습니다.
2천 주겠다고. 나가라구 했습니다.
옷을 싸주니 나가더라구요..
겜방에 잇어보고 머 하더니. 10시 정도 되니 집에 왔습니다.
왜 왔냐구 사랑하는 어머니랑 살지.
그랫더니 차마 어머니께 집 나왔다는 소리를 못햇다구. 왔답니다..

전 정말 지금은 죽어도 모시기 싫습니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이제 머랄까. 남편이 하두 이혼이혼 하니까..
저두 저 나름대루 살길을 묘색하게 되구
이 좋은 세상 왜 내가 고통 받으며 사나.. 싫다. 이혼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사람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 또 이혼하자라는 말을 할지 모르니까요..

님들 이런 남자 어떻게 해야 하나여?
IP : 211.54.xxx.21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마실명으론
    '03.12.15 10:46 AM (219.241.xxx.138)

    차마 실명을 쓸 수 없어 익명으로 댓글을 다는 걸 이해해주세요.
    효자남편 두고두고 아내를 힘들게 합니다.
    별로 늙으시지도 않는 시어머니 모시지않는다고 '이혼'소리 달고 남편, 좀 심한 거 아닌가요? 아직 아기도 없으시니까 잘 생각하세요.
    시어머니 모시는 일로 끝나진 않을 것 같네요.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벌어질 그 수많은 사건들...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정말 남편을 내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

  • 2. .....
    '03.12.15 12:53 PM (211.54.xxx.200)

    글쎄요, 이제 60이고 정정하시다면 굳이 같이 살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본인도 물론이지만 시어머니도 불편하실거예요
    그리고 같이 살면 서로의 단점만 눈에뛰게되구요. 저도 처음엔 따로 살았지만
    사정으로 인하여 시댁에 들어가 살게 되었는데요,우리 시어머니 어떡하면 헛점을 잡아볼까 눈을 부라리더군요.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서로 안맞구요.우리 시어머니 엄청 짜게드시거든요.그래서 저한테 그냥 맞춰서 음식 하는데요,간도 못 맞춘다느니 온갖 욕 다하고 다닙니다.
    물론 좋은 시어머니도 많겠지만 .....될수있음 한공간에 같이 사는거 반대하고싶네요

  • 3. ---
    '03.12.15 1:08 PM (203.241.xxx.142)

    이건 시어머님이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인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 운운하는 건 협박이나 다름 없는데
    어떻게 이런 남편을 믿고 살수 있겠어요.
    같이 살아도 조금만 시어머님을 섭섭하게 하면 당신이랑 못 산다..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요?

    시어머님과 대화가 되는 편이라면
    우선 시어머님과 상의를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잘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당신 아들이 이렇게 못살게 구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 4. ---
    '03.12.15 2:02 PM (61.83.xxx.213)

    같이 살지도 않는 상황에서 이렇게 어름짱을 놓는다면, 같이 살게 되면 어떨까요 ?
    전 어찌어찌 어머님과 같이 살게 되었는데요. 전보다 많이 싸우게 되더라고요. 남편과요.
    싸움원인은 물론 2년이 넘게 사는동안에도 어머님과 같이 사는게 순응이 안되는 저때문이지요.
    싸울때 남편이 했던말 (저를 포함한 이백명의 여자가 와도 자기 어머니랑은 안바꾼데나 )
    (그렇게 같이 살기 싫으면 저보고 나가라고 하대요.) 님의 남편분이 저의 신랑하고 비슷한거 같아요. 화나면 막 말하거나 남 생각안하는거. 아닌가요 ?
    시간이 갈수록 이런 남편의 말들이 저에겐 상처로 남아 저도 만약모를 이혼을 생각하기도 하지요. 사는게 씁씁하답니다. 나는 남편과도 결혼을 했지만 어머님하고도 했구나 하고 혼자생각합니다.
    전요 님도 나이가 더들어서 마음이 두리둥실해지고, 님의 시어머님도 연세가 좀 더 들어서 서로의 주장보다는 포용이 앞서는 상황에서 같이 사실수 있는 때가 좋으리라 봐요. (시어머님을 나쁘게 얘기하는거 아닙니다. 남들이 아무리 좋은 분이라해도 상황에 따라서 각자에겐 정말 힘든분이 될수있잖아요.)
    몇년이라도 같이 사는시간을 늦출수 있도록 남편을 잘 이해셔야 할 텐데 힘 드시겠네요.
    전 결혼해서 9개월지나서 어머님과 같이 살게 되었고요. 부부끼리만 사는 그런집이 너무 부럽답니다. 만약 지금 상황에서 같이 살게 되면 님이 느끼시게 될 것들이 저의 눈엔 선합니다.

  • 5. 미소
    '03.12.15 3:16 PM (211.114.xxx.98)

    결혼 20년차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제 성격 무난(?)
    시부모님 자식들 불편하게 하는 성격 절대 아님
    그렇지만 저녁에 집에 들어가기 싫은날 종종 있습니다
    남편 물론 효자죠
    결혼 6, 7년까지 저울에 아내와 엄마를 달면 물론 엄마라는 표현 서슴지 않은
    정말 간 큰 남편이었죠(지금은 쪼끔 변했지만)
    집안이 편할려니 많은 걸 양보하고 살았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이 나가라고 하면 어찌 살까 생각도 해 보고요
    그렇지만 따로 살다 외로우실것 같아 함치는 것은
    좀 더 생각을 해 보아야할 것 같은데요
    남편이 그렇게 강하게 나오면
    가까운 곳으로 옮겨 생활하는 것은 어떨지
    지금 저 남편이나 시부모님께 가끔 농담삼아 하는 말이 있습니다
    국 끊여 들고 가면 식지않고 먹을 있는 거리(500m)에서
    자식들과 함게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인 것 같다고
    어른들께서는 수긍하지 못하죠
    남편은 수긍합니다
    저 완벽하다고는 할수 없지만 효부라고 합니다(주변에서 모두)
    그래도 집에 가기 싫은 날 많습니다
    남편분 지금 누가 어떤 말을 해도 불쌍한 어머님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절대 같이 살 수 없다고 하시지 말고
    어머님이 불편해 하실 일도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남편분의 이야기도 맞다고 맞장구 치세요
    그리고 서로 이야기 나누어 보심이 어떨지

  • 6. 이혼하세요
    '03.12.15 3:35 PM (152.99.xxx.63)

    뭐 이런 철부지같은 남자가 다 있나요.
    이혼 소리 그리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 있던 정도 저만큼 다 떨어질거 같으네요.
    저같으면 이혼하겠네요.

  • 7. cherokey
    '03.12.15 4:20 PM (211.35.xxx.1)

    울신랑이 그러면 전 그래 이혼하자
    나보다 엄마가 중요하냐...그러고 강수를 둡니다.
    누군엄마없나...나도 엄마있다
    나도 같이 살고 싶다 그러세요.
    딸도 자식이다...그렇게...
    시어머님 모시게 되어도
    남편분때문에 고생 맘고생 많이 하실것 같은데...

  • 8. 지나가다
    '03.12.16 3:35 AM (220.73.xxx.137)

    미소님말씀이 옳습니다
    울 남편은 둘째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효자라
    결혼 5년까지 시부모님 모시는 걸 매일 물어보고
    확인하고...
    익명님 남편분도 지금 시어머니가 애틋하여 그러는 걸겁니다
    그러는거 한 몇년 갑니다
    모시기 싫다고 하면 점점 강도높은 싸움만 됩니다
    님께서 나중에라도 모실생각이라면
    남편분과 얘기해보세요
    지금은 시어머니도 젊으시고 같이사는거 싫어하실겁니다
    자식과 같이 살면 자유를 방해받잖아요
    남편분께 모시는 것은 당연하나 아직은 아닌것 같다
    지금은 좀 더 편하게 사시게 하고 좀 넓은 집으로 이사가고
    시어머님이 연세가 더 드시고 같이 살고싶어하실때 모시자
    그대신 자주 찾아가뵈면 되지 않느냐...등등
    남편분도 아기가 생기고 생활이 바빠지면
    계속 효자하기 힘듭니다

  • 9. 승이만울아
    '03.12.16 5:51 PM (221.155.xxx.160)

    전 이제 익명도 안하렵니다..
    저요..시댁식구들..절때 못모십니다..아니..모시기 사실 싫습니다..
    저희 엄마랑도 노상 싸우는데 성질급한 시어머니랑 성질급한 저랑 못삽니다..
    아프신 시아버지 수발들 자신도 없습니다..
    글고 제가 그리 효자가 아니라 사실 돌아가신 아빠 병실에서도 전 딸노릇 잘 못했습니다..

    우리 신랑도 엄청 효자입니다..
    근데 우리가 지금 시댁때문에 어떻게 사는데.......
    나보다 먼저 시집간 애들도 다 애기 임신하고 낳고 잘들 사는데 내가 어떻게 사는데......

    저 큰딸입니다..저희 신랑도 외아들 큰아들 입니다..그렇지만 전 첨부터 그랬습니다..아들 없는게 죄냐?..니네부모5년 모시면 (우리 엄마는 목에 칼이들어와도 그럴사람아니지만..치매에 걸리면 몰라도..아마 그래도 제 동생이 울엄마랑 살겠지요..)우리 부모도 5년 모실꺼다..그렇게 말했습니다..

    전 왠지 어릴때부터 큰딸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이런 생각이 있었습니다...암튼 효자아들하고 사는거 정말 힘듭니다..근데 남편분이 먼저 이혼이혼 하는거 정말 너무 하네요..전 제가 맨날 밥먹듯이 이혼하자 하는데 별로 안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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