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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야기,,

푸우 조회수 : 1,403
작성일 : 2003-12-15 09:25:48
오늘은 제가 직장다니던 시절 이야기 잠깐 할께요,,
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었지만,,
전 사실, 사범대학 출신으로 출신부터가 달랐지요,,
원래는 중,고등으로 가야마땅하나,,
어찌어찌,, 초등학교 교사로 가게 되니,,
모두들 교대출신인 사람들안에서 완전 이방인,,
게다가 철도 없고,,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던 초임시절,,
여기저기 많이 깨지고 다녔습니다,,

특히,,절 미워하셨던,,교감선생님,,여자분이셨는데,,
월매나 저를 따라 댕기시면서 몬살게 굴던지,,
맨날 맨날,, 집에가면,, 내일은 그만둬야지,,
아침에 아이들 보면,,그래 일년은 마쳐야지,,
카드명세서 나오면,, 그만 두면 안되겠네,,

다른 선생님들은 다 선배 후배 이러면서
친분이 쌓여가고,, 하하, 호호 할때,,

하여간,,
전 교실에서 혼자 우두커니,,참,,일 많이 했었네요,,

근데,, 교감 선생님과 사이가 좋아지게된 계기가 생겼으니,

제 동아리(실은 제가 동아리를 3개나 갖고 있었어요, 동문, 독서토론,음악)선배 중에 의대 다니는 선배가 있었는데,, 하루는 저희 학교 앞을 지나다가 제가 맨날 선배들 만나서 사는게 힘들다고 징징거리고
당장 그만둔다,,,하고 다니니 안되었는지,, 들렀어요,,

교감 선생님,, 저에겐 그때 완전 B사감 이었지요,,
우연히 그 선배와 만나게 되어서 누구 찾아왔느냐 학부모냐..
아니다,,어쩌구 저쩌구,,

근데, 그선배가 너무 맘에 들었던지,,
그 담날,,
저에겐 애인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아니라고 하니,,그때부터 호구 조사 시작,,
전공, 나이, 부모님 학력, 직업, 형제,, 사는곳,,

결론은 자기딸이랑 엮어달라는 것이었죠,,
의대 다닌다는 그 말에 얼굴색이 싸악 달라지시더니,,
그때부터 저에 대한 먹구름은 싸악 걷히고 광명만 비추이시면서,,

결국은 소개팅이 성사되어,,
어찌어찌 하다가 진짜로 결혼도 했네요,,

전 그 덕에 덜 괴롭힘을 당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니,,
직장생활이 순조로와 지더군요,,

직장생활이라는것이 일만 하면 참 좋겠구만,,
왜그리,,사람때문에 힘겨운지,,

모두들,,,
월요일 아침 힘드시죠,,
저두 직장다닐때 월요일이 아니라,
일요일 오후 부터,,내일 또 가야 되는구나,,
하며 우울했답니다,,

근데,,그렇게 지긋지긋 하다면서 대학졸업하고 아이 가져서 9달까지
징글맞게도 다녔네요,,

지금은 그 B사감님과 연락도 하면서 잘지내지만,,
그땐 꿈에서도 나오면 벌떡 일어설 정도로 무서웠답니다,,

모두들,,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용,,,화이팅~!!
IP : 218.52.xxx.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딸기짱
    '03.12.15 9:34 AM (211.194.xxx.170)

    ㅎㅎㅎㅎㅎ
    감솨!! 이번 일주일 잘 보낼겁니다...
    오늘 지각했는데 역시나 윗분들 보다 옆에 같이 있는 언니한테 더 눈치가 보이네요.
    올 점심 맛난거 사 줘야 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아니 일주일... 아니 일년... 아니 평생...^^

  • 2. 현승맘
    '03.12.15 9:39 AM (211.41.xxx.254)

    요새 제가 그럽니다...그리고 혼자 이야기를 하죠... 아!! 이제 그만둘 떄가 되었구나..라고.
    내년에는 들어 앉을려구요..조신하게 살림이나 좀 하고 .....

  • 3. 푸우
    '03.12.15 9:40 AM (218.52.xxx.59)

    맞아요,,
    직장생활하면서 알게된 비굴한 처세방법,,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괴롭지만,, 잘해줘라,,
    뭐 이런거였어요,,
    사람 괴롭히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거에 또 약하더라니까요,,참,,

  • 4. 첫사랑
    '03.12.15 10:18 AM (211.248.xxx.156)

    지난번 현우이야기도 재미나게 읽었는데... 역시나 푸우님 글은 활력소가 되네요.
    저도 사범대 출신이거든요... 전 과목이 워낙 그래서 기간제 하다가 애기 갖으면서 그만두고
    만 4년 동안 가사와 육아에만 전념(?)하다 작년부터(아이 다섯살 되면서) 다시 학교에 나왔답니다. 물론 강사 신분이지만... 아줌마에겐 더없이(?) 좋더군요...
    하루하루 아이들 보며 위안을 얻고 스트레스를 삭이죠.
    그럼 즐거운 한주 되세요.

  • 5. 오이마사지
    '03.12.15 10:56 AM (203.244.xxx.254)

    전..전에 다니던 직장에 정말 미운 차장님이 계셨는데..
    여사원못잡아 먹어서 안달난사람처럼..맨날 아침마다 깨고..부시고?? 암튼..
    절이 싫어서 중이 떠났는데요..
    제가 그만두고 나니깐..얼마안있다가 짤렸드라구요..ㅎㅎ
    좀더 개길껄..

  • 6. 호야맘
    '03.12.15 11:19 AM (210.219.xxx.212)

    푸우님~~
    어제 수다 원없이 못떨어서 넘 아쉬었답니다.
    선생님 야그는 어제 내가 물어봐서 나온 야그인감요??? ㅎㅎㅎ
    전 한(?)을 품으며 살았던적이 있었는데...
    전직원이 싫어하는 사람(상사로 안만나야 할 사람) 3명중 2명이 나랑 같이 일하게되었어어요.
    '내가 너를 밀어내면(ㅎㅎㅎ)밀어냈지.. 내가 먼저는 절대 안나간다...'
    이러며 직장생활했는데...
    정말로 구조조정으로 제가 밀어냈답니다... ㅋㅋㅋ
    씁쓸한 기억이죠. 직장생활 정말 쉽지는 않죠.. 하지만 육아 그건 더 대단한거 같아요.

  • 7. 카푸치노
    '03.12.15 11:22 AM (211.192.xxx.198)

    훗..푸우님 그런일도 있군요..
    참 치사하지만, 결국 푸우님편을 만드셨네요..
    저도 당연 교대나오신줄 알았어요..
    학교라는곳이 참 보수적인거 같아요...
    그안에서 또 출신성분을 따지다니..
    복직하면 좋은 교감,교장 선생님 만나시길..

  • 8. 카푸치노
    '03.12.15 11:24 AM (211.192.xxx.198)

    오잉 호야맘님 회사나오셨나요??
    노트북이라도 장만하셨나??

  • 9. 푸우
    '03.12.15 11:30 AM (218.52.xxx.59)

    호야맘님,,
    정말 어디서 ??
    82쿡폐인 맞네요,,
    컴퓨터 장만?? 아님,, 피씨방??
    설마??

  • 10. khan
    '03.12.15 12:35 PM (61.98.xxx.98)

    사람사는게 다 그래요.
    이런 저런 사람 , 모두 내맘에 맞는사람만 있을수가 없지요.

    내가 시엄니라면 팍팍 밀어준다.
    결국 육아 때문이죠?

    40이 넘어가고 아이가 엄마손이 필요치 않을땐 가끔은 외로움을 느낄때가 있지요.
    쓸수있는여성 인력을 썩인다 생각하면 맘아파요.

  • 11. 푸우
    '03.12.15 2:00 PM (218.52.xxx.59)

    저희시어머님은 바쁘셔서,(절도 가셔야 하고, 계모임도 가셔야 하고,,기타 등등,,)
    못봐주신데요,, 친정엄마도 그렇고,,
    시댁과 친정이 멀어서,, 더욱더 그런것도 있는것 같아요,,

    khan님,,, 이렇게 열심히 키워주는데,,나중에 크면 저혼자 큰 줄 알겠지요??
    외로움을 느끼실땐,, 저희가 으싸으싸 힘이 되어 드릴께요,,^^
    번개에도 나오시고,,ㅎㅎ
    제가 담에 맛난거 사드릴께요,,~~

  • 12. 깜찌기 펭
    '03.12.15 8:58 PM (220.81.xxx.141)

    저는 놀면서 카드 명세표보면 일해야 하는데..싶답니다..^^;;

  • 13. honeymom
    '03.12.16 4:20 PM (203.238.xxx.212)

    지금 우리부장..경상도 사람도 아님서 여자는 인간 이하의 종족이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각인된..
    1년만 버티자..결국 당신 먼저 떠나게 될 회사..그러면서 1년 버텼는데.. 연임...1년 버텼는데 2년 못 버티랴 하고 있어요...벌써 거의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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