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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 조아라하는 남편..정말 속상해여...
여기 분들이라면 저의 고민을 해결해주실수 있을꺼 가타 올립니당..
저는 4월에 결혼했는데용..
결혼전 저는 김치찌개두 못 끓이였었는뎅...머 지금두 별반 다르진 않지만...
오빠가 편식을 하는거 가타 속상합니당...
고기만 조아라합니당... 생선은 갈치나 조기이외엔 손두 안대구여...
어제는 병어를 사다가 밀가루 계란해서 기름에 튀겨줬드니..입을 비쭉내밀드라구여...
에거...결국 하나 먹어보구선..투덜투덜하드라구여...
그럴꺼믄 안차려준다 했더니..더 심술이 나서...무신 아들 키우는거 가타여..
무신 방법이 없을까요???..
아니면 맨날 고기를 궈줄수두 엄꾸...고기루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은 머가 있을까요??
이노무 편식을 고쳐줘야지 하다가두 그래두 오빠가 조아하는거 맛나게 먹게 해주구 싶기두 하구여...
정말 고민스러바여....
1. 주근깨공주
'03.12.15 12:56 PM (61.80.xxx.129)저희 신랑도 고기 엄청 좋아합니다..
우리가족이 먹어된 소, 돼지, 닭의 명복부터 먼저 빌어야됩니다....
그래도 소고기는 비싼덕에 가끔씩 먹는데, 문제는 돼지고기 같아요..
김치찌개뿐만 아니라, 어떨때는 라면을 끓이는 데에도 돼지고기를 넣습니다..(저는 미칩니다.. 절때 같이 안 먹습니다...) 김치볶음밥에 고기 안 들어가면 신경질 냅니다..
어찌어찌하여 지금까지 3년이 좀 지났습니다..
일단은 좋아하는 고기 실컷해주는게 좋을것같네요.. 그리고, 님이 좋아하는 음식도 같이 올려보세요.. 처음에는 쳐다도 안 보다가 몇 번 그러다보면 같이 먹을 정도는 됩니다..
처음부터 바꾸려고 하니 신경전만 벌이게 되더군요...
저희는 주로 돼지고추장볶음을 자주 하구요.. 돼지찌개도 자주 해 먹습니다...그리고 삼겹살과 편육을 종종 해 먹지요... 반찬땜에 고민될때 좋아하는거 한가지만 해주면 밥을 두 그릇씩 먹으니 어떨때는 편하기도 하더군요... 만드는 방법은 아시죠? 궁금하시면..리플주셔요..2. 나나언니
'03.12.15 2:05 PM (221.149.xxx.106)제 남동생이랑 똑같네요. 지금 3년째 데리고 살고 있는데 매번 고기반찬 해대려니 경제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부담이 크네요. 저는 사실 고기보다 생선, 나물반찬 이런거 더 좋아하거든요. 저 먹고 싶은 거 해먹고 싶은데, 고기반찬 없으면 아예 숟갈 들 생각조차 안 하는 남동생 때문에 스트레스 만빵입니다.
그나마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먹이다 보니 약간씩 개선은 되고 있는데..그래도 힘드네요.
다행히(?) 비슷한 식성을 가진 대식가 아버지께서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몸 아프고 힘들어 하시는 거 보고 남동생도 약간은 자제심이 생긴 것 같아요. 고기반찬 운운 할 때마다 '너 그런 것만 계속 먹으면 아빠처럼 된다' 라고 반협박 합니다. 그리고 의료tv나 병원24시 같은 프로 자꾸자꾸 보며 주면서 세뇌시킵니다. 고기만 많이 먹으면 저렇게 아야 하는 거야...라고...
그래도 고기 찾는 버릇 여전하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기미가 보여서 한 숨 돌리긴 했네요. 저랑 같은 이유로 스트레스 받아 하는 분을 보니...그 절절한 마음이 팍팍 느껴지네요.3. 지성원
'03.12.15 2:20 PM (61.83.xxx.213)진짜 세상은 요지경일세.
고기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은 고기별로인 신랑과 시어머니와 살고 있으니.
전요 고기좀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김치찌게도 돼지고기 넣어서 끊인걸 좋아하는 반면, 두동거인은 무조건 참치캔 넣어야 되고요. 어쩌다 고기먹으면 아침에 일어나서 눈에 눈꼽이 낀대나 어쩐대나. 내참.
고기먹는걸 좀 천하게 여기는 거 같아서 제가 먹고 싶은 고기를 좋아하신다고 하니 저는 참으로 반갑네요. 고기 많이 해 주 세 요. 대신 운동도 하시게 하고요.4. midal
'03.12.15 2:58 PM (211.118.xxx.149)^^; 지성원님....
저두 고기 좋아하는데 울 신랑 죽어라 고기 안먹습니다.
남자가 뭐 그리 가리는게 많은지....ㅋㅋㅋ
돼지고기는 삼겹살일아 보쌈만 먹고, 제육볶음 김치찌개는 절대 안먹습니다.
생선도 비싼 갈치나 바싹 구워줘야먹고 나머지는 전부 안먹구여...
입에서 물컹물컹한거두 절대 안먹습니다. 굴 같은거....
어패류 등 기타 비린내 비스무리한거 조금이라도 나면....절대 안먹습니다.
어쩔땐 정말........울 신랑이지만............짜증납니다.. --;
반면....저 못먹는거 없습니다.
곱창, 번데기, 순대, 보신탕....기타등등....^^;
여자치고 비위가 무지 강한편.....
그리고 어릴적 영향(?)으로 식성은 거의 아자씨 수준....
포장마차 안주 뭐든 ok.....
아무래도 입맛은 잘못만난듯.....ㅋㅋㅋ
그래도...사랑이 뭔지....
지금은 웬만하믄....신랑 입맛에 맞춰주려 노력하는데...
어렵네여....ㅋㅋㅋ5. 빈수레
'03.12.15 3:06 PM (218.53.xxx.33)고기식성 줄이고 싶으시면, 주식을 현미밥으로 바꿔 보세요.
처음에는 다른 잡곡만 넣다가, 그 상태에 현미찹쌀을 섞다가, 또 그 상태에 현미를 조금만 섞다가, 나중에는 현미를 다른 것의 반정도 넣는 것으로 슬슬 바꿔 보세요. 나중에는 백미를 완전히 빼고 현미와 (현미)찹쌀, 그리고 기타 잡곡만으로 밥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고기 별로 안 찾게 됩니다.
참, 현미밥을 할 때 그냥 찹쌀을 좀 섞어줘야 꾸준히 먹게 될 겁니다, 보통.
제가 원래 육식이거든요, 많이는 안 먹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고기를 안 먹으면 속이 빈 듯해서, 죙일 먹을 것만 생각하는 그런 지경이 되는데. 현미밥 먹은 후 언제부터인가 고기를 전혀 안 먹고도 헛헛하지않고 고기를 먹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더라구요.6. 리사
'03.12.15 4:01 PM (211.177.xxx.122)빈수레님 조언이 정답입니다.
음식도 유유상종이거든요. 햄버거나 피자엔 콜라가 커피엔 케익이 댕기기 마련이죠.
빵보다 몸에 좋은 떡엔 우리차가 더 어울리구요.
현미식 하면 이상하게 채소나 나물 반찬이 먹힙니다.
흰쌀밥에 고깃국이란 말이 있듯이 흰밥은 고기 생각이 나게 하죠.
천천히 현미식으로 바꿔보세요.
육식 좋아하는 습관은 만병의 근원입니다.7. happygo
'03.12.15 5:53 PM (211.214.xxx.216)빈수레님 정말 감사합니다...정말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리사님 말씀처럼 저희는 항상 흰쌀밥만 먹었었거든요...현미밥으로 바꾸어 봐야겠어요~~
8. 나나언니
'03.12.15 11:25 PM (221.149.xxx.106)헉...빈수레님 조언도 안 통하는 제 남동생은 정말 강적이네요. 저희 집 중학교 때부터 현미잡곡밥 먹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혀 식생활 개선의 기미가 안 보이는 구제불능 육식주의자 제 남동생...흑흑흑...좀 더 강력한 방법 혹시 아시는 분 알려주셔요~
9. 꾸득꾸득
'03.12.16 12:21 AM (220.94.xxx.39)미달님 남편분이랑 저희 남편이랑 쌍둥이 같아요. 식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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