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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그냥...

가을맘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03-12-04 16:05:21

울 딸은 여섯살이에요...
내딸이니까 물론 너무귀엽고 사랑스러운아이죠...
울딸에 일과에요...
7시반 혼자일어나서 교육방송에서 나오는 영어프로그램을 기다려요...
그걸보고 아침을 먹고... 여자아이니까 치장을 합니다...
다한후에 10분동안 어제밤에 외운 영단어 테스트...
9시쯤 유치원에 갑니다...
정규수업다듣고 특강을 하고 돌아오면 3시...
삼십분동안 간식을 먹고 3시반에 피아노를 가요....
4시반... 집에와서 가방내려놓고 한삼십분이나 쉬는거 같습니다...
5시쯤 문제집을 풀어요... 그리고 영어테입을 듣고 그러다보면 저녁이죠...
저녁을 먹고 삼십분정도 쉬고 다시 동화책두권....
그리고 유치원에서 내준 숙제 이러다보면 아홉시가 됩니다...
아이가 이렇게 된게 제 책임입니다...
그저 유치원에서 하는 영어특강선생님께서 아이가 소질이 있다는 그말
한마디에 제가 미쳤습니다...
지도 사람일진데 피곤하고 하기싫어도 벌써 엄마눈에 거슬릴까봐 알아서 합니다...
한동에 친정엄마가 사시는데 오늘낮에 올라오셨어요...
난 정말 나쁜년이에요...
지는 그렇게 공부한적두 없으면서 벌써 여섯살짜리 딸을 로봇트를 만들어
놔버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너무너무 우울해서 엄마하구 이야기 하다가 울었습니다...
아이가 성격이 변했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온순하면서도 명랑하죠...
여기서 다른건 다 아이가 원해서 시키지만 영어는 힘들어하는게 보여요...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잘해줘야지 하면서 아이를 기다리고 또 아이가오면 나두 모르게
그 순서대로 하루가 넘어갑니다...
집을치우고 여기저기 아이키우는 싸이트를 둘러보는데 그것도 중독같아요..
더하는 애두 있구나... 하고 내가 엄마라는 사실은 잊습니다...
오늘 아이를 기다리면서 다시 생각합니다... 그만시키자...
바보만 아니면 되지.... 지켜질까요....

푸념이에요....
IP : 211.172.xxx.1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냐오이
    '03.12.4 4:19 PM (203.231.xxx.48)

    정말 여섯살?
    우와 전 정말 아이 쉽게 키우는 거네요...
    다섯살인데 어린이집 외에 아무것도 안 보내는데 @@

  • 2. 승이만울아
    '03.12.4 4:20 PM (221.155.xxx.147)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저도 그렇게 되지나 않을까..걱정이네요..그나마 일곱살쯤 됬으면 낫죠..돌지난 애들한테 영어학원보내고 ...휴..이런 교육열을 생각하면 한국살기 싫어요..ㅠ.ㅠ 죄성합니다.돔도 못되서..

  • 3. 꾸득꾸득
    '03.12.4 4:38 PM (220.94.xxx.25)

    저두 할랑한 엄마였다가 요즘 주변의 얘기들에 흔들립니다.-.-
    제친구는 큰애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사립에 붙었다고 한턱냈습니다.자기 대학입시결과보러 가는것보다 더떨리더란느군여. 다른엄마들도 달달 떨드랍니다.
    둘째가 저희 아이랑 나이가 같은에 5살되면 영어유치원 보내자고 저 설득하고 있습니다. 뭐 능력되면 보내지만.....넘 비싸더군여..영어유치원...
    영어는 정말 제대로 하게 해줘야 할텐데 싶어 이것저것 알아봐도... 고민만 남습니다. 다른 육아사이트 다녀봤는데... 음...대단한 분들이 많으시더군여..
    한동안 저도 머리 아팠는데 그냥 전 유전자 결정론을 믿기로 했습니다.-,.-
    지가 할라하면 해준다라는식의 무대뽀정신으로....^^

  • 4. .....
    '03.12.4 4:43 PM (211.54.xxx.200)

    어린아이한테 힘에부치는 교육은 해가되지 않을까요
    지나친교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치료받는 어린이에 관한얘기도
    방송에 자주 나오던데......

  • 5. 현승맘
    '03.12.4 5:14 PM (211.41.xxx.254)

    가을맘님!! 혹시"아이는 99%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 라는책 읽어 보셨나요?
    요새 제가 읽는 책인데...
    이 책 읽으면서 반성도 하고 나두 이런 엄마 되야지 하며 나름대로 다짐도 합니다..
    장병혜씨가 쓴 책인데 많이 도움이 될듯하네요..

    아이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 인듯해요 ..현실이랑 이상은 너무 다르니.....

  • 6. 가을맘
    '03.12.4 5:39 PM (211.172.xxx.110)

    너무 답답한 마음이에요...
    꼭 구입해서 읽어볼께요...
    정말 어떤것보다 힘든게 아이키우는 일인거 같아요...
    요즘 7세로 넘어가면서 더 고민이 됩니다...
    저두 맘편하게 무대뽀정신으루 전향할까봐요...

  • 7. 초록부엉이
    '03.12.4 8:23 PM (218.48.xxx.15)

    깜짝 놀랬어요.
    제 딸 7살인데 10시에 유치원 가서 2시반에 동생이랑 같이 하원하면
    죙일 뒹굴대며 놀고 싸우고 하지요.
    몇달 국어 수학 학습지 (선생님이 1주일에 한번 와서 20분쯤 봐주시는거)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해요.영언들 하겠습니까...
    10빼기 2나 3 정도는 하는데 10 빼기 5나 6은 어려워서 못합니다.
    그래도 따로 시키는 거 없이 그냥 둬요.

    미술학원은 보내려고 해요.
    그림 그리기, 만들기, 종이 접기 이런거 좋아하고 이런 거만 하며 놀거든요.
    제가 여러모로 굉장히 둔하고 게으른데
    자식 키우는 것도 예외는 없더라구요.
    근데 다른 아이들 얘기 들으면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때 뿐이예요.
    들을 때만 조바심,뒤돌아서면서 잊어버리니 속 편한 닭x가리 엄마죠?
    첨에 글 읽으면서는 우왕~하며 놀랐는데
    그새,이글 쓰는 새 또 덤덤해졌네요. 그럴수도 있지..하구요...

  • 8. 예롱맘
    '03.12.4 11:05 PM (211.55.xxx.31)

    저도 충격..우리딸도 여섯살인데요
    아침치장까지는 가을맘님네랑 일과가 비슷하더니만
    그후일과는 초록부엉이님과 같아요..
    너무 시키는 것도 부작용이 있지만 저처럼 방임(?)하는것도
    문제가 있겠군요. 어차피 학교에서 모두 같이 공부할텐데..
    심란해집니다...

  • 9. 석촌동새댁
    '03.12.5 12:02 AM (210.120.xxx.254)

    저 유치원교사 11년 했습니다.대학원까지 유아교육했구요.
    가을맘님의 예쁜 아가 넘 불쌍해요.이제 6살이면 애기인데 흡사 중.고등학생을 방불케 하는 군요.
    제가 보아온 아이들을 통계적으로 볼때(서울 강남지역) 초록부엉이님 정도면 적합하지 않을까 싶어요.7살이면 이제 학교에 진학해야 하니까 덧셈,뺄셈만 조금 더 하면 좋겠구요.
    벌써 부터 그렇게 공부에 치여서 살면 초등학생이 되기도 전에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입니다.요즘 보니까 영어 유치원에 관한 궁금증도 많으시던데 전 굳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 있을까 싶어요.집에 와서도 부모님께서 피드백을 제공해 주신다면 효과야 엄청나겠지만 그렇게들 안하시쟎아요.저희 유치원 영어선생님 7살짜리 딸래미 영어유치원 보냈다가
    6개월만에 다시 일반 사립유치원 보내 시더군요.사립유치원에서도 물론 격차가 조금씩은 있겠지 만 차고 넘치게 잘 가르칩니다.이게좋다 하면 이쪽으로 우르르 저게 좋다하면 저쪽으로 우르르
    이게 우리 나라 교육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부모님께서 흔들리지 않는 가치관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 10. 초록부엉이
    '03.12.5 12:22 AM (218.48.xxx.15)

    제가 특별한 교육관이 있어서 아이를 암것도 안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가 편하려고 하다보니 그리 된 것이지요 뭐...
    아직 어리니 엄마가 다 체크하고 챙겨야하니까요.

    엄마가 부지런하고 발이 넓지 않으면 자연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어찌보면 챙피스럽고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죠....

  • 11. 한해주
    '03.12.5 10:35 AM (202.161.xxx.246)

    아휴 대단하십니다.
    음 저도 요즘 이것저것 고민됩니다. 애들 교육때문에요.

    큰 애 아직 가끔 기저귀 찹니다. (본격적으로 뗀 게 아마 한달 된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이제 안 차는데 차일드케어 가는날은 저도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그렇지 않으면 수줍음이 많아 공개되어 있는 애들용 변기에 하지 못하는 건지..

    밤에는 그저께부터 빼 놓았는데 밤 사이 깨지 않고 쉬 안 하고 자는 군요.

    호주에서는 대개 5~6세까지도 기저귀 차는 아이 좀 있습니다.
    크크 지난 번에 읽었던 기사에서 한국애들이 기저귀 떼기 시기가
    제일 빠르다고 하더군요 17개월(그거보면서 엄청 충격 먹었습니다.)
    여긴 애들 전용 보건소 비슷한 곳이 있는데 문의를 하면 항상 (괜찮다 나둬라 그냥 둬라~)
    이런 말만 듣습니다.
    큰 애가 대략 작년 이맘때까지 젖을 먹었는데
    그때 또 둘째를 가지기도 해서 병원에 물어보니 계속 젖 먹여도 괜찮고
    오히려 계속 먹이면 둘째때 젖 더 잘 나온다 이러면서
    그럼 애기 낳고도 계속 젖달라 하면 어쩌죠 하니 그럼 양쪽으로
    물려라 이러더군요...

    웃기지요..?

    제가 요즘은 아예 한국 엄마들과 담을 쌓고 살아서 이곳에 와서도 과외니 뭐니 하면서
    장난아니신 분들도 많더군요.

    음 제가 좀 게을러서 그런지..그냥 애들은 알아서 커라 주의이구요
    인성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큰일입니다. 게으른 엄마...

  • 12. 초록빛모자
    '03.12.5 12:25 PM (220.91.xxx.174)

    아이들은 커갈수록 키우기가 더 힘드는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제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것이 있는데
    EBS에서 하는 `생방송 부모`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월~금 10시~11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것 같은데 혼자보기에는 정말 아까운 프로에요
    아빠들도 인터넸으로라도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 13. 일타
    '03.12.5 5:11 PM (218.239.xxx.167)

    저도 월요일에 EDS에서 밤 10시 ~11시에 하는 조기 교육에 대한 과학적 보고서라는 프로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우리 그동안 알고 있는 조기 교육의 과학적 증거가 되고 있는 뇌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대한 실상과 외국 조기 교육의 실상을 정말 논리적으로 잘 보여주더군요. 거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Better baby institute"라는 유명한 조기 교육 상담 학교가 있는데 거기 사설 유치원 아이들은 어릴 때(3살 이전이 최적이라고 하대요)부터 엄청난 영재 교육을 받고 있는데 50년이 지난 지금 그 학교 출신 중에서 현재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되냐고 물어봤더니 교장이 한 명도 못대더라구요. 뭐 극단적인 사례지만 결론은 뇌는 평생을 걸쳐서 발달하는 거고 일찍 가르쳤다고 한들 사회 생활에 필요한 사고력이나 창의력은 잘 키워지지 않고 읽기, 쓰기, 말하기의 기본적인 학습만 남들보다 좀 일찍 습득하는 것 뿐이며 플래시 카드를 돌리며 억지로 공부시키는 것 보다는 나이에 맞게 아이들과 숨박꼭질하면 노는 것이 더 낫다고 하대요. 아무튼 너무 유익한 다큐멘터리였어요. 인터넷으로 한 번 보세요. 도움되실거에요.

  • 14. 헤라
    '03.12.6 7:02 AM (61.105.xxx.180)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학교도 아니구 유치원다녀와서
    잠깐 쉬고 문제집 푼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요새 주변에서 어떻게 가르쳐야하는지 고민하는 친구들을 마니보고 들으니
    참 어려운거 같아요.
    소신과 현실사이에서..
    전에 홍콩에서 산적이 있는데 거긴 학교나 유치원이 영국계니 스위스,프랑스..
    일본계도 있고 각각 성향이 있더라구요.
    물론 주관적이지만 서양계 학교선생님들이 일본이나 우리 아이들을 대해보면
    학습능력(글이나 숫자)은 뛰어난데 창의력이 없어서 그쪽 수업 스타일에는
    종종 당황하고 놀줄을 모른데요.
    아 정말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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