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36개월 딸아이 데리고 매트릭스3 보기 대작전...

파도랑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3-11-17 12:09:39

딸아이, 어두운 곳이라면 질색이라서 아동연극 보러가거나 유아음악회 가더라도 일단 무서운것부터 달래야 합니다. - 항상 밖의 대기실에서 울상으로 있다가 일단 들어가서 5분에서 10분 정도 분위기가 적응이 되어야 열심히 봅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영화를 보려면 저 혼자 나가거나 친정에 가서 아이 맡기고 보러가거나... 였죠. 친정 가는게 몇달에 한번이니, 사실 애 낳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영화 잘 못봤어요.

아이 데리고 영화 한번 보러 갔었는데, 밤 10시꺼 예매해서 아이 데리고 들어가 꼭 안고 있으면 한 10분쯤 후에 잠이 들어서 편하게(?) 영화를 봤었습니다.
어제도 그런 계산으로 밤 10시꺼 예매하고 나들이를 했는데... 아니, 그만 밤 7시쯤에 애가 잠이 들지 뭐에요. 많이 걸어다녀서 조금 피곤한데다가 마침 차를 타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데 역시나, 9시 좀 넘어서 깨더군요.

영화를 과연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했었는데, 무서운 장면은 엄마의 자체 심의를 거쳐 손으로 가려주고 귀 막아주면서 대충 같이 영화를 봤습니다. 이해는 못했겠지만 - 스미스랑 네오가 싸우는 장면이 이상했던지, 영화를 보면서도, 집으로 가는 길에서도 엄마, 두 아저씨가 싸웠어, 왜 싸워? 하며 질문하는 통에 대답이 난감했지요.

그 심오한(?) 철학은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불능이고 - 신랑이랑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그리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 그냥 재미있더군요. 반지의 제왕2의 헬름 계곡 전투신처럼 기계와 시온과의 싸움 장면은 정말 제가 싫어하는 공포의(?) 장면이더군요. 하지만 정말 그 대목 대단했어요.

별로 좋아하는 배우가 없지만, 키아누 리브스 잘생겼더군요. 왜, 그 영화 기억하세요 ? 키아누 리브스가 어릴때(?) 찍은 영화인데, 제목은 기억안나고 공중전화박스처럼 생긴 타임머신 나오고, 잔다르크, 소크라테스, 프로이드, 나폴레옹, 칭기스칸 데리고 역사 숙제하고하는 영화였는데, 거기사 키만 멀대같이 크고 바가지 머리에 약간 멍청(?)하게 나왔었죠.
그 영화를 보고나서 몇년의 세월이 지난후 스피드를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아니, 그 멍청하게 생긴 애가 저렇게 변신을 했단 말이야? 하면서요. 음, 잘생겼더군요.

다음엔 반지의 제왕 3를 봐야지 하면서 기쁜 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파랗게 맑으니까 정말 기분이 좋네요. 좋은 한주가 되도록 모두 기운냅시다~
IP : 61.81.xxx.25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미엄마
    '03.11.17 12:34 PM (219.251.xxx.198)

    저도 31개월된 딸내미가 있는데 시도해볼까요? 파도랑님의 글을 읽으니 불끈 용기가 샘솟네요.^^
    키아누 리브스가 멍청한 바가지머리로 나온 영화는 아마 '엑설런트 어드벤처'일 걸요.
    바보같이 나왔는데도 제 눈엔 왜 이리 잘 생겨보이던지..
    그 때 점찍어 두었는데, '아이다호'를 지나 '스피드'로 결국 뜨더군요. 참 잘 생겼죠?^^

  • 2. 건이맘
    '03.11.17 12:36 PM (211.188.xxx.81)

    ㅎㅎㅎ 그 영화 기억나죠. Excellent adventure아니었나 싶은데.
    금발 꼽슬머리 남자애랑 둘이서 공중전화박스에서 기타매고 뚜두두두 하던거.
    저도 그영화 보고나서 Point break란 영화에서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

  • 3. 꾸득꾸득
    '03.11.17 2:35 PM (220.94.xxx.47)

    저도 며칠전 32개월짜리 데리고 황산벌 봤어요. 하! 감격!
    지난번 선생 김봉두 할때두 봤는데 그때는 첨 극장인지라 어둡고 큰소리에 놀라 첨부터 고생하다 한시간을 못채우고 나왔는데 두번째 가니 "여기 와봤어."하며 제법 아는체도 하더군요.
    팝콘이랑 오징어랑 잔뜩 사놓고 먹여가면서 보니 1시간은 너끈이 버텄습니다. 그담은 저도 지겨웠는지 갑자기 큰소리로 사토끼 노랠르 부르길래 화들짝 놀라 신랑이랑 번갈아가며 왔다갔다하면 봤죠.
    앞으로 애기 데리고꼭 복도쪽 좌석으로 예매해서 보세요
    저희집에서 길하나만 건너면 메가박스! 늘 그림의 떡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자주 볼라구요.

  • 4. ky26
    '03.11.17 3:04 PM (211.219.xxx.142)

    애기 데꾸 영화관 안에 들어갈수 있나요?
    결혼전에 심야 영화 볼려구 기다리는데
    우리 앞에 부부가 애기 데꾸 영화관 들어 갈려다가
    표받는 아자씨가 못 들어가게 하면서 딴 사람들 방해 된다믄서
    환불해준다구 하더라구요
    우찌나 애처롭던지...진짜 큰맘먹고 나온걸 껀데...

    그래서 애기없을때 열심히 보러 다니구 있어요ㅋㅋㅋ
    36개월이면 엄마가 조용히 하라면 하는 나이인가요?
    엄마말 잘들고 하면 영화보는데 문젠 없겠네요~

  • 5. 레아맘
    '03.11.17 5:00 PM (81.248.xxx.61)

    아~ 전 언제쯤이나 아이를 데리고 영화관에 갈 수 있을까요...아직도 2년을 기다려야하니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13 기분 좋은 하루 ^^ 7 이희숙 2003/11/17 902
14712 오늘 처음 가입했어요^^ 1 nanama.. 2003/11/17 882
14711 [re] 학군따라 이사하기? 아임오케이 2003/11/17 909
14710 학군따라 이사하기? 4 데레사 2003/11/17 1,214
14709 아이 습진에 좋은 민간요법 아시나요? 6 totoro.. 2003/11/17 950
14708 일 시작하려니 고민이네요. 1 고민이 2003/11/17 884
14707 저 지금 모하게요? 1 로미 2003/11/17 882
14706 [re] 써니맘님, 뿡뿡이님 답글 감사합니다. 1 메이퀸 2003/11/18 889
14705 미국에 사시는 분께 도움 요청 드립니다. 영어가 안되서리..... 아휴 답답해라. 2 메이퀸 2003/11/17 969
14704 컴퓨터 화면이 흐려요. 1 자운영 2003/11/17 1,061
14703 으핫핫핫...드뎌 내손에~! 1 룰루랄라 2003/11/17 888
14702 한샘 부엌가구 어떤가요? 1 moongl.. 2003/11/17 892
14701 책이여.. 1 가영맘 2003/11/17 880
14700 저의 못난이 딸이랍니다.. 11 현정맘 2003/11/17 976
14699 달맞이꽃 종자유의 효능... 비타민플라자.. 2003/11/17 902
14698 프로방스에 가보다~ 5 꿀벌 2003/11/17 881
14697 아이들 정장구입..어디가 좋을까요? 1 오리맘 2003/11/17 901
14696 36개월 딸아이 데리고 매트릭스3 보기 대작전... 5 파도랑 2003/11/17 912
14695 기분이 우울해서요... 5 체리22 2003/11/17 965
14694 2003년 11월 17일도 .....해가 떴네요. 6 치즈 2003/11/17 889
14693 손가락빠는 아가..도와주세요 6 쁜이 2003/11/17 922
14692 무슨 선물이 받고 싶으세요? 8 june 2003/11/17 893
14691 꿈과 현실사이.. 7 레아맘 2003/11/17 889
14690 저 여기 열심히 올라구요... 1 도전자 2003/11/17 887
14689 --;; 가끔.. 날짜를 모르면 게시판을 봅니다. 깜찌기 펭 2003/11/17 878
14688 완전한 사랑 보셨나요? 17 jasmin.. 2003/11/16 1,616
14687 선물로 뭘 해야할지 고민이에요..조언 부탁드려요~~ 6 쭈니맘 2003/11/16 901
14686 핸펀 사달라는 아이 12 리사 2003/11/16 953
14685 우리 아이얘기.. 5 상은주 2003/11/16 897
14684 저 어떻게 해요.. 16 ㅠ.ㅠ 2003/11/16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