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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 보셨나요?

jasmine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03-11-16 23:35:38


전.....아마도.......감성이 지나치게 풍부한 사람인가 봅니다......
50분 내내 울어서.....어떻게 할 수 없어서....계속 울었습니다..
왜 영애를 보면서, 재수없게도 내가 클로즈업이 되는지.....

이젠 숨쉬기 마저 불편해진 영애, 잠자리에서도 남편을 피하고,......
혼자만 지켜보다 못한 동서가 털어 놓죠. 이 믿어지지 않는 얘기를 전해들은 남편은
온 몸에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왜 이 순간 가장 가까운 남편이 나중에 알아야 하는 것인지....
'500년 재수'라며 심장에 못질하던 시아버지도 순간 머쓱해집디다.
당신이 저주를 퍼부어서 그렇게 됐다는 아내 말에 "내가 그렇게 힘이 세..."하면서....

의사는 홀몬제 처방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소견을 하고....시우는 영애가 자신을 위해 감기정도로
편히 대해달라고 부탁하자 대성통곡 울음을 터트립니다.....오늘 처음, 남자라는 사람들이 참으로
약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두, 아들을 키우지만....울 아들이 그런 일을 당한다면....어찌 이겨낼지.

안 봐도 비디오지만, 그 두사람의 사랑이, 그들의 가정이 얼마나 힘겹게, 참으며 이뤄진건지 짐작할 수
있기에 더욱 슬퍼집니다.....

김수현 작가님, 정말 그분의 통속성에는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눈물샘과 감정선을
자극하는데는, 대한민국 일등이라는데, 누가 감히 토를 달겠습니까?  매번 드라마를 볼때마다...
"나 이젠 당신 수에 안 넘어가" 하고 오기를 부리지만, 여지없이 또 무너져 버렸습니다.

방송가에선 로즈마리와 완사의 대결을 흥미있어 하던데, '로즈마리'의 송지나 작가, 거침없는 사랑,
거짓말.....정말 제 속을 후벼놓았죠.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있고, 정말 좋아하지만....이번만은
참패인것 같군요. 시기를 잘못 선택하신것 같습니다....

실은 어제 낮에 애들 학교앞에서 완사 촬영하는 걸 봤습니다.
울 아들 말이 차인표 짱 멋있어하는데, 차인표씨 연기 매번 아슬아슬하게 보지만....이번에도 약간은
오버가 보이지만......잘 하시데요. 김희애씨는 김수현작가를 물 먹인 것 같습니다. 김수현식을 무시하고,
김희애식으로 연기합디다. 그 용감함과 프로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 이승연씨도 참패하신 것
같구요. 


어쨌든 해피엔딩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그들만의 엔딩이 어찌 진행되는지 지켜볼랍니다.
어쨌든 주말에 볼만한 드라마 하나 생긴건 제게 큰 기쁨입니다.
IP : 211.204.xxx.1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
    '03.11.16 11:43 PM (220.75.xxx.47)

    저두 대성통곡하면서 봤어요....남편이 쳐다 보거나 말거나....
    특히 어제 산에 올라가는 장면은...

  • 2. 쭈니맘
    '03.11.16 11:46 PM (210.124.xxx.251)

    저도 넘 울어서 눈이랑 코랑 팅팅 부었어요..
    쌍꺼풀도 풀리구요...
    김희애씨..정말 연기를 넘 잘하시는것 같아요..
    김수현 작가의 극본은 어쩜 그리도 사람마음을 잘 후비는지..
    대단한 작가와 대단한 연기자가 만나 좋은 작품이 된것 같아요..

  • 3. 화이트초콜렛모카
    '03.11.16 11:46 PM (220.121.xxx.246)

    어제 오늘은 못봤어요
    본방은 꼭 놓치고 재방으로 보게 되요
    얼마전에 저도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소변검사에 이상이 있다고 재검받으라고 해서 받고
    결과 기다리는데 왜 완전한 사랑 이야기가 생각나는지..
    김수현 작가 뻔하다며 시러하는 사람도 많지만 전 그냥 별 생각없이 재밌는 건 보고
    아닌 건 안 보고 그래요
    어쨋든 드라마 보면서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아이 둘 키우며 고달픈 하루하루 지겨울때도 많지만
    아이 목욕 시켜서 보송보송한 잠옷 갈아입혀 로숀 발라주는 것도
    간식 만들어 맛있게 먹는 모습 보고 있는 것도
    깔깔깔 웃는 모습 보는 것도
    내가 지나치는 사소한 일상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큰 감사의 조건이 되는지요
    오늘 하루도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지냈음을 순간이나마 감사하게 해주네요
    김희애 연기 잘해요
    월화-대장금, 수목-로즈마리, 금-vj특공대, 토일-완전한 사랑
    아 꽉찬 스케줄이 버거워라

  • 4. 고참 하얀이
    '03.11.16 11:50 PM (211.203.xxx.198)

    저도 언젠가는 후기 꼭 쓰고 싶던 드라마였지요...
    오늘은 속상한 일도 있던 차에 보면서 약간 위로가 되었답니다. 죽음 앞에야 이런 건 다 사치스럽다 싶어서...

    저는 김수현 작가분이 대단한 게...
    제가 느끼해 마지 않던 차인표를 대사의 힘으로 약간 철없으면서 귀엽게 보이게 만든 거...
    청년재벌한테 시집가 사치스럽고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을거라 제 맘대로 믿었던 김희애를 실생활에서도 부지런한 주부며 엄마일거라는 믿음마저 주는 거...

    차인표의 약간 오버(?) 연기도 너무 큰 충격으로 눈물보담 악밖에 안 나오는 모습으로 해석되어서 나름대로 리얼하게 느꼈답니다.

    근데 주말마다 너무 울어서 우울증 올거 같아요. 저는 시우도 걱정이지만 누구보다 죄책감을 느낄 시아버지와 정혜선씨가 연기하시는 영애 엄마가 넘 걱정스럽네요.

    울 언니는 로즈마리도 재밌다는데 저는 보기가 싫네요. 비교하기도 싫구요, 감정이입이 되어서 주중에도 울고 앉았을까봐...

    근데 자스민님, 거침없는 사랑이랑 거짓말은 노희경님 작품 아닌가요? (저 그분 팬이거든요.)

  • 5. 푸우
    '03.11.17 12:01 AM (218.52.xxx.223)

    맞아요,, 거침없는 사랑, 거짓말은 노희경씨 작품이 맞아요,,
    저 그 이후로 노희경씨 매니아가 되었잖아요,,
    거짓말에서 유호정이 했던 말,, "그럼 우리 셋이 살자,," 결혼하기 전의 저에겐 충격을 넘어선 어떤 것이었지요..
    노희경씨 작품엔 사람냄새가 많이 나요..
    재작년에 했었던 화려한 시절도 재미있게 봤었고,,
    작년에 했던 고독도 그랬고,, 대사가 너무 가슴에 와닿죠,,,

    쟈스민님 말씀대로 김희애씨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진 진정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수현씨의 시끄럽고 요란하면서 약간은 들뜬 분위기를 한방에 가라 앉히는 ,,,,,

  • 6. 신유현
    '03.11.17 12:20 AM (211.189.xxx.217)

    달팽이랑 카이스트도 있어요. ^^
    거침없는 사랑은 저도 너무 좋아했는데... 노희경씨꺼는 슬픈고독이라고 2부작드라마가 있었는데 정말 가슴저미다는게 어떤건지 느끼게 해준 드라마였죠.
    근데 거침없는 사랑은 노희경씨작품이 아닌데요. 다른 작가껀데... 지금 찾아보니까 이선희씨라고 되어 있네요.

  • 7. 고참 하얀이
    '03.11.17 12:23 AM (211.203.xxx.198)

    앗, 저도 바보같은 사랑과 혼동했네요. 이런 바보... ^^

  • 8. jasmine
    '03.11.17 12:26 AM (211.204.xxx.122)

    여긴 바부 집합장이군요.....ㅎㅎ
    아줌마들이 그렇지뭐. 작품명 기억하는것도 어딥니까? 이제 덮어주시와요....
    완전한 사랑만 야그합시다...........^^

  • 9. 푸우
    '03.11.17 12:26 AM (218.52.xxx.223)

    배종옥씨와 이재룡씨가 나왔던 드라마가 "거침없는 사랑"이 아니었나요??
    제목이 헷갈리네요,
    바보같은 사랑이었나,,??
    사실, 금방 이재룡씨도 기억이 안나서 남편에게 물어봤어요,, 유호정 남편이 누구냐고..~~
    왜이리 갈수록 용량이 딸리는지,,,
    하드웨어를 교체해야 할 시기가 점점,,,

  • 10. 니꼴
    '03.11.17 12:34 AM (218.39.xxx.52)

    저두 남편 출장 가고 없는 틈을 타 혼자 대성 통곡했어요..(평소때 남편이 '느낌표-아시아아시아' 보며서 울면 제가 놀리거든요 ^^;;)

    아가 낳으면 준서라구 이름 지을랬는데 극중 준서 처럼 서글픈 아이 될까봐
    이제부터 딴 이름 지을려구요..

  • 11. TeruTeru
    '03.11.17 12:35 AM (128.134.xxx.178)

    요즘은 [완전한 사랑]때문에 주말이 더 기다려진답니다. 오늘은 런닝을 하면서 보다가 계속 목이 매어서 죽는줄 알았어요. 언제나 저를 감동시키는 김희애씨의 연기는 정말..오~ 그녀는 진정한 연기자라는 말을 하고 싶답니다. 아직까지도 참 애기같은 남편 차인표씨가 병이 진행되면서 어떤식으로 변할지 궁금도 하고..여러모로 쭉 지켜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 12. 꾸득꾸득
    '03.11.17 12:36 AM (220.94.xxx.47)

    아 저도 김희애의 연기에 박수를, 김수현 아줌마의 약간 튀는 대사를 김희애식으로 넘 자연스럽게...

    아무리 잘 봐 주려고 해도 차인표의 오늘연기는 아,, 좀 안타까웠구요. 차인표는 왜 아직도...
    저도 건강검진 받아야겠단느 생각했어요(근데 괜히 무섭군요.)
    박지영도 괞찮게 연기하는거 같은데 이승연도 참패..맞는 말씀인거 같아요.
    로즈마리는 철딱서니 없는남편이 너무 현실감 없고 배두나는 딴세상사람이나 심하게 얘기하면 금치산자 같아요. 돈있어도 집엘 왜 못찾아가요.그냥 택시타고 어디까지 가자 그럼 끝인데.

    요즘은 로즈마리 잘 보지도 않아서 할 말은 없슴니다

  • 13. orange
    '03.11.17 12:40 AM (211.215.xxx.157)

    제가 넘 펑펑 우니까
    남편이 절 보며 하는 말....

    남들이 보면 네가 아픈 줄 알겠다.....
    하여튼 CF랑 드라마 효과 직빵이다....
    만든 사람 보람 있겠어..... 쯧쯧...

    -_-;; 우띠..... 그 상황에 그런 말을 하다니....

  • 14. 카푸치노
    '03.11.17 1:04 AM (211.192.xxx.83)

    저도 그 드라마보면 참 일상이 행복해지고, 감사해집니다..
    아이 목욕시킬때, 새벽녁 침대에서 세식구 이리저리 부딪히면서 잠깰때..
    울 남편도 출장중이라 저혼자 보면서 울었습니다..
    한편으론 나도 내몸 챙겨야지 하면서 각오한번씩 더 다집니다..
    절대 스트레스 받지 말자,적당히 아끼자, 하고싶은거 해보고, 작은 사치도 하자등등..
    건강한게 행복한거고, 가족만큼 소중한 보물이 없죠...

  • 15. 포시기
    '03.11.17 8:51 AM (203.239.xxx.231)

    차인표가... 미안해~ 당신을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어(?).. 할때..
    매번 " 너.. 왜 울어!!"하며, 무안을 주던 울 신랑도... 눈물이 뚝 떨어지더군요...

    토욜날은... 엄마 모시구 여행가구 싶게 하구..
    일욜은... 결혼 6년차에 사랑을 다시 생각케 만들더군요..

    지금.. 생각해두.. 눈물나넹..

  • 16.
    '03.11.17 9:04 AM (211.112.xxx.17)

    어제 신랑과 싸운 건 아닌데 서로 조금씩 삐져 뾰루퉁해 있었거든요..
    근데 완전한 사랑 보고 누구나 산다는 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건데 사는 동안 행복해야지 싶더라구요..
    바로 화해하고~~
    신랑은 드라마 보면서 우는 저땜에 웃겻나봐요~~ㅋㅋ

  • 17. 김치찌개
    '03.11.18 4:42 PM (211.118.xxx.70)

    전 눈물 찔금거리는 신랑땜시 웃느라구.....
    조금 울컥하다가 말았죠....
    하여간 신랑땜에 맘대로 울지도 못하죠,,,,항상 먼저 찔금 ㅋㅋㅋ
    울신랑 공효진 나왔던 눈사람 보면서도 엄청 울었었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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