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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네요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얼마전부터 공립에 강사로 나가고 있어요.
서류제출부터 확실히 뭔가 다르구나했는데 환경이나 조건등은 아무래도 확실히 좋습니다.
강사라 출근시간도 다르고 다른 분들과 대화할 여건은 아니지만 시간이 빠듯해 수다떨 형편도 아니고
혼자 준비하고 해도 이건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윗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요.
연세 많으시고 오랫동안 교직에 계셔서 완전 공무원(공립은 교육공무원이라 하더군요)이신데 공립이
처음이라 우선 거기 실정과 돌아가는 일 맞추랴, 수업준비하랴, 환경하랴 이 정도도 모자른 제겐
정신없는데 완벽하고 확실한 윗분께 자꾸 찍히고 있답니다ㅠ ㅠ
연세있으신 분들 다 그렇듯 뭐라고 얘기할라치면 변명한다 뭐라 하시는데 물론 변명도 있었지만 저의
생각과는 다르게 보신게 있어 그런걸 설명하려해도 무조건 변명이라 하십니다.
앞에선 그냥 네~할 수 밖에 없는데 제 본의도와 다를 땐 정말 답답해요.
또 이상하게 오해할만한 상황에 딱 마주치는 경우도 있구요.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어떤 걸 하라고 하면서 한아이가 뭐가 없어요~하길래 그거 주려고 막 일어서
있는데 딱 들어오셔서 함께 앉아 지켜봐야지 눈높이를 왜 안맞추냐는 얘기를 듣고....
이런 경우도 상황을 장황히 설명하려해봤자 변명만 느는 거지요.
처음이니 기를 꺾고 열심히 하란 의도는 알겠지만 자꾸 주의만 받다보면 의욕보단 자괴감이 더 들어요.
사회초년생이라면 습득이라도 빠르지 이건 나이도 서른 넘으니 역시 어린 사람들보단 느리고 자꾸만
답답하고 우울한 기분도 들구요.
처음엔 잔뜩 긴장해서 하나라도 놓치지않고 열심히해야지하고 모든 일에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이제는
그래도 주의듣는 건 똑같은데 일은 열심히 하지만 너무 힘주지말고, 신경 곤두세우지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료들과 수다라고 떨면 좀 해소가 될텐데 여긴 그럴 여건도 전혀 안되고 혼자서 고민하고 생각하려니
속상합니다.
내가 모자른 탓이니 더 열심히해야지~ 각오했다가 한마디에 힘이 쫙 빠지는 기분 아시죠?
온지 얼마나 됐다고, 시간이 지나면 더 잘할거야싶다가 정말 능력이 부족한가?싶은 생각도 들구요.
남편과 농담으로 이러다 짤리는거 아닐까?하기도하지만 윗분이 제가 아는 분과 가까운 사이셔서 더
어렵네요.
물론 그런 이유로 더 들볶(?)이는 것도 있겠지만 저라고 그런 자리가 편하고 쉽겠습니까?
저부터 긴장해서 일하고 있는데 이게 뭔가, 환경도 부족한 시간에 나는 열심히 했는데 그런 소리나
듣고 있고..... 무조건적인 칭찬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노력에 대한 좋은 얘기쯤은 듣고 싶은데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자꾸 드는 요즈음입니다.
뉴스에서만 보던 스트레스설 탈모나 두통이 찾아오는 거 아냐?싶은 겁이 나기도 하네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하는 각오로 나갔다가 의용기 꺾여 들어오는 일이 허다한 요즈음이랍니다.
1. 김혜경
'03.9.19 8:14 AM (218.237.xxx.127)레몬주스님이 너무 긴장하신 것 같아요.
주의 주실 때 조금 편하게 생각하시구요,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세요...2. 서정현
'03.9.19 9:46 AM (220.109.xxx.146)레몬주스님
많이 힘드시겠어요
예전의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맘이 아프고 옛날 생각이 나네요
일단은 맘을 편하게 가지세요
윗분들이 뭐라고 하더라도 크게 신경곤두세우지 마세요
그게 바로 윗분들의 역할이니까요
가능하면 주변의 맘맞는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세요
다른 분들의 다른 고민을 듣다보면
레몬주스님이 윗분들로부터받는 여러가지 지적들이 사실은 별거라는 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그리고 윗분들의 특성이 있어요
그 특성을 알고 계시면 도움이 많이 될텐데......
그리고 학교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다르니까
나의 능력을 의심하면서 힘들어하지 마세요
도움이 되고 싶은데
글솜씨가 없어서
기운내세요!!!3. 흰곰
'03.9.19 9:56 AM (219.250.xxx.126)잘하면 할수록 꼬이는게 세상아닙니까?
저도 한때 교사 생활하면서 무지 꼬였거든요. 그게 한 두번 이면 괜찮은데 끝까지 가더라구요. 교사란 직업과 인연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허사가 될때의 허탈감이란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죠.
그리고 윗분들의 가시 돋친 눈초리는 처음이라서 더 그래요. 시간이 지나 저 선생님이 적응했다 싶으면 뭐 별 상관 안할 꺼예요. 저흰 처음에 커피도 못 마셨어요. 뭐라더라 초임들이 교재연구는 안하고 커피컵이나 들고 다닌다고.... 내참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나이 먹을만큼 먹고 들어간 직장에서 커피 한잔도 마음대로 못 마셨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이 하루에 커피를 마셔본들 10잔을 마시겠습니까 20잔을 마시겠습니까?
마음을 편히 하시구요. 그냥 열심히 노력하면 시간이 지나면 다 묻혀질 일들입니다. 너무 깊게 생각치 마시고 힘내세여!
살면서 이보다 중요한게 어디 한두가지 입니까?
이깟 일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마음 먹으세요.
화이팅!4. 미미맘
'03.9.19 10:39 AM (211.114.xxx.201)교사경력 13년차인 저도 윗분들을 만나는 일은 가장 큰 스트레스랍니다. 저도 처음으로 발령받아서 교사생활을 할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하루 일과가 끝나고 집에 오면 파김치가 되고 울면서 잠든적도 많았습니다. 1년정도는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맘편히 생각하세요.
제 경우에는 4년차쯤 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됬는지 할맛이 나더라구요.
교사라는 직업이 남보기에는 아이들 앞에서 폼잡고 편하게 보일지 몰라도, 스트레스가 장난아닙니다.
과중한 수업(매일 6시간)외에도, 학부모나 아이들과의 인간관계, 그리고 학교와 학년의 잡다하고 긴급한 업무, 윗분들의 경직된 사고와의 충돌, 같은 교사간의 의견차이로 빚어지는 갈등 등등 너무 힘든 요소가 많아요.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아야겠기에, 오늘 아침도 전쟁에 임하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힘내세요. 세상에 쉬운일은 없다고 생각하시고요. 남들도 다 겪는일이다 생각하시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실겁니다5. 피글렛
'03.9.19 11:11 AM (211.182.xxx.12)*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어떤 걸 하라고 하면서 한아이가 뭐가 없어요~하길래 그거 주려고 막 일어서 있는데 딱 들어오셔서 함께 앉아 지켜봐야지 눈높이를 왜 안맞추냐는 얘기를 듣고....
그 윗분 좀 이상하네요. 제 상식으로는 아이들이 뭘 할때 교사가 돌아다니면서 살펴보는게 더 정상적인 것 같은데... 뭔가 트집잡으려고 하는 말씀같기도 하네요.
힘드시겠지만 좀 무시하세요. 그런 윗 사람 꼭 있어요. 사소한 일에 트집잡는 사람... 세상일이 꼭 자기 방식대로 움직여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 하지만, 여러가지 다른 방식이 있기 마련이죠.6. 푸우
'03.9.19 11:26 AM (218.51.xxx.234)먼저 마음을 조금 편히 가지시란 이야기 하고 싶어요.
글쎄요.. 윗분들은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한번 저사람이 맘에 안든다, 하면 계속 그 사람을 맘에 안들어 하고, 한번 잘 보이면 끝까지 좋게 보구,,
그런 경우 많이들 봤습니다, 제가 교사생활 할때도 그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제 친구도 처음에 발령받아서 매일 울고 전화하고, 그랬어요,
교장선생님이 자기만 미워한다고,,
근데, 그 친구.. 자기 일 묵묵히 열심히 하고 하면서 어느 순간엔가 부턴 그 교장선생님도 제 친구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지금은 무슨 일만 있으면 김선생만 찾는대요.
그냥 지금 하시는 대로 묵묵히 열심히 하시면 언젠가는 알아주실거니까 조그만 참으세요,
글구, 혹시 기간제 교사이신가요?
그렇다면, 윗분들 더 그럴 수 있어요,.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제 친구의 방법인데요.. 저두 효과 봤어요.
윗분들이 뭐라고 뭐라고 주의를 주시면, 그냥 속으로 자꾸 딴생각을 하면서 ,,귓속으로 말을 그냥 빼내시고, 그냥 맘에 담아두지 마시구요, 주의를 듣고 난 후엔 대답 잘하는거요, 네 알겠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절대 ,, 그런게 아니구...어짜피 말해봤자 들어주지도 않으니까 아예,,, 네 맞습니다, 라는 메세지가 들어갈 수 있게 ,,, 항상 윗분들 이야기에 호응해주고 대답해주는거 ... 그거,,, 윗분들 은근히 좋아하세요,,
힘드시겠지만, 빈말이라도 한번씩 좋은말 해드리시구요,,
어쩌겠습니까,,, 내가 좀 더 편하게 지내려면 맘에 없는 일도 해야 하는 것이 사회생활 아니겠습니까,,,
힘내시구요,, 화이팅~~7. 달님이
'03.9.19 12:01 PM (211.177.xxx.137)초등이신가요?
저는 올해 첨으로 교사하고 있는 데요(저는 고등학교근무), 저는 나이까지 어린데다가,,,,,,
뭘해도 곱게 안보시는 분이 있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쁜 애들 생각해서 힘네세요,,,
그래도 애들이 이뻐서 교사 넘 좋아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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