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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등판

냠냠주부 조회수 : 1,475
작성일 : 2003-07-14 00:01:22
그릇에 비누칠 하는 남편의 등판..
난닝구..가 좀..그렇네요.
래원이가 입는 그 터프 민소매 셔츠라도 입힘 좀 나아 보일까요? -_-

오늘 하루종일 이것 저것 간식 만들어 먹고
설거지가 하도 많아..같이 하기로 하고
남편 백곰이 비누칠 하는 동안
헹구기로 한 저는 뒤에 앉아 스텐바이 중입니다.


뒤에서 남편의 등빨..아니 넉넉한 등판을 보고 있자니
요즘 힘든 일들이.. 아무 까닭없이 좀 위로가 되네요.


결혼하고 오래도록 이렇게 남편 뒷모습만 봐도,
아내의 치맛자락만 스쳐도
마음 뿌듯하고 좋아 죽겠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아줌마는 남편 뒷모습만 봐도
통수를 한대 후려치고 싶다는..-_-
이야기도 들어 봤습니다만..

바람이라면..
우리 부부도 서로의 등짝만 봐도
좋은 사이로 오래 남았으면 하네요.
모든 부부의 바람이겠지만요. 호호

오늘은 밤까지 넘 덥네요.
오늘 신촌현대에서 산 냉동 홍시를 갈아먹어 보려고
해동판 위에 올려놨는데..가 봐야 겠습니당~



-깊은 밤, 매우 감상적이 된 냠냠-



IP : 219.250.xxx.14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3.7.14 12:16 AM (211.206.xxx.170)

    냠냠님~ 전 이렇게 날씬한 백곰을 본일이 없습니다.
    헐~ 옆에서 오락삼매경에 빠진 제 남편 별명을 바꿔야 겠습니다.
    흑곰으로요. 목아래부분부터 하얗다면 반달곰이라고 부르겠지만..
    것도 안되는군요...

    아직도 신혼이신 냠냠님 부럽습니다.

  • 2. 캔디
    '03.7.14 12:43 AM (24.64.xxx.203)

    저희 남편은 설겆이 해준다고 싱크대 앞에 서서
    설겆이 할 그릇을 좍 훑어보는 순간부터
    마지막으로 행주 빨아 펴놓고 부엌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
    계속 잔소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엄청 푸짐한 등판인데도 감상적이 될 여유를 안줍니다.
    건조대에 올라 있는 그릇들을 정리해달라, 우리집 건조대는 언제나 남산이니 왠일이냐,
    설겆이할걸 예상해서 그릇이 순서가 맞게 모아져있어야 하는데 제멋대로다,
    앗, 여기는 이미 한번 비누칠을 한걸 모아놓은 덴데 여기에 그 지저분한 반찬그릇을 놓으면 어떡하느냐, 건조대 밑도 한번씩 닦아라, 쓰레기통이 항상 차있다, 양념통 집어넣는 찬장 손잡이주변 좀 한번씩 닦아줘라, 언제나 양념자국이다, 앗, 냉장고가 왜이리 엉망이냐 (남은 반찬 집어넣다가), 이렇게 주변 물기까지 샥 닦아야지 비로소 설겆이가 끝난거다,
    다 해놓고는, 자, 봐라, 네가 했을때랑 정말 다르지 않니, 주변까지 정리를 해주니 정말 깨끗하지 않는냐..
    또 일단은 저로 하여금 등판을 보고 앉았을 여유를 안주죠. 자기가 설겆이할동안 제가 해야 할 일을 요약해주기 때매..
    같이 있을때 냠냠주부님처럼 상대방에 대해서, 다른 생각말고 그저 존재자체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해본지가 언제였던가 싶네요.
    과연 있기는 했던가..

  • 3. 우리집
    '03.7.14 2:04 AM (195.221.xxx.15)

    냠냠주부님 글이라 박수 한 번 치고 읽었답니다, 헤~
    저희 남편은 제 등짝을 보면 잔소리를 하고 싶어진다던데요
    (컴퓨터 보느라 애랑 자기한테 등돌렸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찌짐 꾸우라~!!!" 잔소리하지만 꿋꿋이 ㅡㅡ+)
    혜경 선생님~ 곧 설겆이하는 '남편의 등' 사진 컨테스트라도 해보심이 어떨까요? ^^;

  • 4. 우렁각시
    '03.7.14 3:12 AM (66.185.xxx.72)

    아이구, 귀여운 냠냠주부님...

    저 정도 등판의 소유자는 백곰으로 불리우기엔 너무 얇소이다~ㅎㅎㅎ
    적어도 우리 남편 등판쯤은 되어야 정식 곰 대열에 들어설 수 있는데...

    근데 어떻게 살짝 찍으신 겁니까?
    등판에 비해 예민한 우렁각시 남편은 툴툴 대며 땀 뻘뻘 흘리면서 그릇 씻다가도
    제가 다가가면 뭔가 감이 온 듯...
    재빨리 디카를 향해 ...
    세상에서 가장 너그러운 남편인양 웃음을 흘리며 포즈를 짓는 답니다.
    그리곤 묻죠?
    --- 어디 봐, 나 잘 나왔어?

    고등학교때 남자 국어 선생님 왈~~~
    그렇게 예뻐 보이던 마누라가
    얼마전엔 설거지 하는 뒤통수만 봐도 이유없이 화가 났다, 그게 말로만 듣던 권태기였나 보다...

    저로 말하자면..
    결혼하자마자 바루 남편한테 정이 뚝 떨어지더니
    딱 6개월이 지나니까..도루 봐 줄만 해졌고..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내 살붙이로 느껴져 자는 모습만 봐도 마음미 짠~하답니다

  • 5. 김혜경
    '03.7.14 7:46 AM (218.237.xxx.11)

    제눈에는 백곰님 등판보다 하늘색 쟁반이랑, 그릇장안의 그릇들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히히.
    냠냠님 힘드는 일 있나봐요? 그래도 남편이라는 백이 있으니 든든하죠?
    냠냠님네는 오래오래 위로가 되는 사이로 남을 거예요.

  • 6. 냠냠주부
    '03.7.14 9:05 AM (210.127.xxx.34)

    음..........저런 등판은 백곰자격에 미달인가요? 으흐흐
    옆 모습을 안찍은 게 다행이런가?
    등판 얇다는 말씀들에 아침부터 어찌나 즐거운 지. 하하

  • 7. 최은진
    '03.7.14 9:35 AM (61.74.xxx.85)

    저두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데....ㅎㅎ...아닝가...이제 2년 3개월차....
    전 저런 설겆이하는 신랑의 등판을 본 기억이 딱 한번.... 딸아이 갖었을때 엎드려 절받기로~~~
    등판이 넘 멋지십니당.....^^ 부럽네여.....냠냠님...

  • 8. 꽃게
    '03.7.14 10:04 AM (211.252.xxx.1)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나도 남편 등을 바라보고 냠냠님처럼 느껴지나 해볼랍니다.ㅋㅋㅋㅋ
    그런데 설겆이를 해줘야 등을 바라보지요.

    저는 싱크대 손잡이 리본이 눈에 화악 들어오네요.
    예쁜 냠냠님이십니다.

  • 9. ky26
    '03.7.14 10:15 AM (211.219.xxx.79)

    집에 있을때 울남편 코디랑 똑 같네요
    런닝 늘어난 정도까지
    남자들은 저렇게 입는게 편한가봐요
    져두 남편의 등을 한번 감상해봐야겠네요

  • 10. 때찌때찌
    '03.7.14 10:21 AM (218.146.xxx.156)

    헹굼까쩡...해달라시지..^^
    등판..울신랑이랑도 비슷....................헌데.....우리쪽이 쫌 짧네요..

  • 11. 부산댁
    '03.7.14 10:25 AM (218.154.xxx.109)

    저희 남편 집에 있을때 런닝도 안입습니다. 기냥 훌러덩 벗고 만삭의 배를 자랑하면서 다닌답니다.. 이렇게 설겆이 해주는 남편,, 너무 사랑스럽죠?? 냠냠님 행복하시겠어요~

  • 12. 데이지
    '03.7.14 10:53 AM (211.109.xxx.206)

    냠냠님의 글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팬중 한사람입니다^^

    냠냠님의 글은 참 재밌죠..

    냠냠님 글의 매력은 인간적인 냄새인것 같습니다.

    뭐랄까? 언니.. 동생, 친구같은 느낌이랄까? 하여간 좋네요.

    힘들어도 힘내시구요^^

  • 13. 러브체인
    '03.7.14 11:19 AM (61.111.xxx.148)

    우리 허니는 딱 제 등판 절반 만해요..ㅋㅋ
    고래같은 마누라에 새우같은 남편이져..ㅡ.ㅡ
    뭐 부부는 언발런스 하면 좋다는데 반대였음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이 많아여..
    울 남편은 뼈까지 얇은 사람이라 가끔 침대에 납잡 엎드려 이불 덮음 안보입니다..^^;;
    178에 54키로니 말 다했죠 뭐...전 나날이 그 두배를 향해 돌진중입니다..
    암튼 저렇게 넙덕하니 든든해보이는 백곰님 등판을 보니 부럽네여..
    담에 기회되면 탕수육을 만들고 있는 제 남편의 가시등판을 보여 드립져..
    그리고 전 남편의 등판이라는 제목 보고 남편이 야구 투수이신줄 알앗다네여..ㅋㅋㅋ

  • 14. 푸우
    '03.7.14 1:05 PM (218.51.xxx.171)

    백곰아니신데요?
    날~~씬하시구만...

  • 15. juju
    '03.7.14 1:38 PM (61.82.xxx.89)

    ㅋㅋ 우리집하고 똑같은 씽크대재질(당연하겠지만요 ^^)를 보고 엄청 방가!!(같은 동네 juju)
    근데, 우리집은 그렇게 세로로 나뉜 유리장이 아니구요, 가로로 나뉘었고, 밑에는 식기건조기, 위만 유리장이에요. 쫌 틀리네!!
    어쨌거나, 아저씨가 그간 상상했던 백곰이 아니네요. 난또...
    그렇게 치면, 울 신랑은 진정한 백곰인걸요.
    제가 요즘 '우리 뚱뚱아' 이케 놀렸더니, 다이오트 한다고 아주 난리에요.

  • 16. 냠냠주부
    '03.7.14 2:37 PM (210.127.xxx.34)

    전 남편이 다리 한짝만 저한테 올려 놓아도..
    돼지 한 마리 무게가 나간다고 구사리 엄청 주는데..음..다덜 아니라고 해주시니 ^^
    날씬백곰이라 불러주까..이제..ㅋㅋ

    사랑의 쇠사슬님 ㅋㅋ 글 보고 푸핫, 웃었습니다..야구선수...

    주주님네 아파트가 조금 더 최근꺼라 식기 건조기도 있나보군요!! 부러버라..
    하기사..요즘 래미안은 지펠도 박혀있고..화장실도 두 개고..음음...부러버. ^^

  • 17. 김경연
    '03.7.14 8:52 PM (61.96.xxx.130)

    하하, 설겆이에 몰두하신 저 모습!(양팔이 따로 따로 분주히 할 일을 하고 계시군요..)
    저 역시 날씬백곰에 한표입니다.
    저희 남편도 설겆이하는 뒷모습을 찍어볼까봐요,
    얼핏....두분 사이즈가 엇비슷한데....음, 저희 남편은 등에 여드름이 있네요...ㅋㅋ (어머머, 비밀 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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