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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다녀오는 길목에서...

(경빈마마) 조회수 : 905
작성일 : 2003-07-12 08:38:52
공장을 오고 가는 길이 고불고불 작은 길 입니다.

그러니 조심조심 운전을 해야 합니다.

오토바이도 많이 다니고...

할아버지 한 분이 지팡이를 의지하여 힘들게 걷고 계셨어요.

차 소리도 못 들으신듯 하여 정말 가는듯 안 가는듯 운전을 했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내 차를 보시더니 갑자기 얼굴이 웃음이 도시는 거 아니겠어요?

어~엉 날 아시나?

그러더니 운전석 문을 잡고 여시는 것 아니겠어요.

아마도 당신을 태우려고 차를 세우시는 걸로 착각 하신 겁니다.

"아~~~예~에!  어서 타세요."

왜? 그럴때 있잖아요?그것이 아닌데 절로 상황이 그렇게 되어 버리는 경우.

그때가 그랬어요.

"어디 가셔요."  얼떨결에 여쭈었네요.   "으~응 노인정에... 아이구 고맙네! 차를 다 세워주고...."

"아이구 그게 아닌데요? 그냥 천천히 가는 길이 였어요.   '

저 이렇게 말 못한 거  아시죠?

얼마나 서운하시겠어요.

노인정앞에 가까이 세워 드리고 나오는 마음이 그래도 흐믓했어요.

할아버지의 손 흔듬을 뒤로 하면서 ....

그 날은 본의 아니게 착한 아낙네가 되었답니다.

시아버님 얼굴도 생각이 났답니다.(에구!불쌍한 분.....)...6년째 중풍으로 누워 계시거든요.

지팡이 집고 다니는 그 할아버지가 오히려 부러웠던 날 입니다.



IP : 211.36.xxx.2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러브체인
    '03.7.12 8:50 AM (61.111.xxx.120)

    오오...정말 맘 착하신 경빈마마님..^^
    오늘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꼬옥 로또 복권 사세요..^^
    이런 착한 분이 복 안받으면 누가 받겠어여..
    오늘도 좋은 주말 보내세여~

  • 2. 그린하우스
    '03.7.12 10:36 AM (211.118.xxx.134)

    경빈마마님~맘씀씀이가 너무 이쁘옵나이다~
    즐건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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