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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밥책을 읽고서..

러브체인 조회수 : 961
작성일 : 2003-07-11 15:10:47
저는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었어요.
저도 작지만 요리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그 말인즉은 요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다는 말이 되겠죠..^^

그래서 늘 여기저기 요리사이트들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요즘 즐겨 오는곳은 82쿡이랑 나물이네..랍니다.

그리고 나서 지난주일에 남편과 경복궁과 인사동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들린 교보문고에서
일밥 을 구입했지요.
사실 남편은 제가 원하는것들을 잘 사주는 편이지만 요리책 사주는건 이제 싫어 하더라구요.
왜냐? 사진들만 쭈욱 보고 쳐박아 버리니까요..^^
암튼 그래도 꼭 사야겠다 우겨서 일밥을 챙겨들고 집에 와서 열어보았는데

늘 봐오던 요리책과 정말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요리사진이 턱 뜨고 재료가 날날이 나오고 또 정확한 레시피에 딱 떨어지는 문구들로 이루어진 딱딱하고 재미 없는 요리책이 아니라
술술 이야기로 풀어낸 요리책이라 너무 맘에 들었어요.

사실 제가 울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미움을 조금 받는데요.
그 이유가 제가 올린 레시피는 정확한 용량도 없고 그냥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수다처럼 보인다는거죠..ㅡ.ㅡ
그도 그럴것이 제 요리방법이라는것이 그냥 눈대중 손대중으로 간을 맞추고 음식맛을 내요.
마치 나이드신 어머님들처럼요. 그래도 간이 잘 맞고 맛이 맞고 하니 어쩌겠어요.

그래서 늘 저는 정말 김혜경님 같은 책을 쓰고 싶었어요.
말로 술술 풀어서 방법론을 펼쳐주면서 간간히 생활상식이나 내가 부디쳐서 느꼈던 일들에 대한 서술..
그냥 엄마가 옆에서 말해주는거 같고 언니가 알려주는거 같은 그런것들이요.

그런차에 일밥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네요.^^
사실 사람들 입맛이란 가지가지 이고보니 같은 소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다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되니까
요리란 상대적인것이고 변화무쌍한 것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그리고 선생님 생각하시는것이나 생활방식이 저랑 참 비슷해서 더 기분 좋았어요.^^
저도 온갖 요리도구들 장만 하는게 꿈이라 생일선물로 근사한 옷이나 화장품 보다 주방도구를 사주는걸 젤 좋아 하거든요.
오죽하면 결혼하고 첫 생일에 바란 선물이 와플팬이었겠어요.^^
믹서기도 핸드블랜더에 한일분쇄기에 테팔 다용도 조리기에 미니믹서기에 주서기만 빼고는 다 있네요.
가끔 남대문이나 코즈니나 까사미아에 가서 제가 만들 요리를 상상하며 접시한장 볼한개씩을 사들고 오곤 한답니다.

괜히 날도 더운낮에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네요.
저도 김혜경님 나이가 되면 이쁜 그릇들이 가득 메워진 꿈같은 그릇장과 연륜이 있는 멋진 모습의 여성이 되고 싶어요.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만난다는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인거 같네요.
지난주말에 찍은 사진 한번 곁들여 봅니다..^^
IP : 61.111.xxx.1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린엄마
    '03.7.11 4:42 PM (210.107.xxx.88)

    Beautiful~ 너무나 멋집니다!

  • 2. LaCucina
    '03.7.11 4:50 PM (172.145.xxx.5)

    디카 뭐 쓰세요? 어떤 기술로 찍으시는지 ^^
    정말 선명한게 전문가 같으세요~
    저도 얼렁 디카 사서 여러 가지 모습 찍어보고 싶어요

  • 3. 러브체인
    '03.7.11 4:54 PM (61.111.xxx.120)

    저는 캐논G3를 얼마전에 새로 장만 했어요.
    보급형 디카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데요..^^
    좋은 카메라 장만 하세요..

  • 4. 로사
    '03.7.11 5:24 PM (210.103.xxx.131)

    우와~ 마이클럽 동호회에서 본 분인거 같네여~~ ^^
    한요리 하시는분 같더니 결국 여기에서 뵙게 되네요~
    점점 훌륭한 요리들이 마구마구 쏟아질꺼 같아여~ 기대기대~

  • 5. 능소화
    '03.7.11 5:29 PM (61.75.xxx.210)

    여기는 사진 사이트 ?

  • 6. 김혜경
    '03.7.11 6:39 PM (218.237.xxx.245)

    러브 체인님
    그 동호회 들어가려고 했는데 가입이 까다로워서 그만 포기했어요.^^;
    계속 이거 입력해라 저거 입력해라...

  • 7. 러브체인
    '03.7.11 7:21 PM (61.111.xxx.120)

    어머..대충 기입하셔도 되는데여..^^

  • 8. 김유미
    '03.7.11 9:03 PM (218.38.xxx.94)

    LaCucina 님,

    어서 디카 사세요.....어떤 분인지 뵙고 싶어요...
    님이 만드신 요리-전 도저히 시도해볼 생각도 나지 않고 침만 삼키는- 와
    나중에 예쁜 아가 까지.. ^^

  • 9. 김유미
    '03.7.11 9:04 PM (218.38.xxx.94)

    러브 체인님,

    간만에 바람결 느껴지는 고궁 한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였습니다.

    인사동 가본지도 오래 됐구,,,,, 자주 뵈면 좋겠네요.

  • 10. LaCucina
    '03.7.12 12:45 AM (172.136.xxx.37)

    유미님,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그런데요. 저 정말 왕초보에 아무 것도 모르거든요..여기 와서 선배님들 글 읽고 많이 배우고 가요. ^^

  • 11. 해피위니
    '03.7.12 10:48 AM (61.74.xxx.134)

    마이클럽 동호회 이름이 뭔가요?
    저두 가입하구 싶어서요..

  • 12. 재영맘
    '03.7.12 12:07 PM (211.203.xxx.39)

    러브체인님의 동호회는 프리첼이예요.
    저두 가입했는데, 제 아이디와 비번을 잊어버려서 엄마걸루 등록하는 고생을 했지만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러브체인님, 저 어제 가입했거든요 김문자라구 등록했는데 실은 엄마이름이죠.
    사진도 이쁘고 내용도 아주 좋더라구요,
    82쿡에서 많은 것을 알게되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요즘 행복하다니까요.

  • 13. 러브체인
    '03.7.12 12:18 PM (61.111.xxx.120)

    헙..마치 제가 제 컴티 자랑하려고 글 올린거 같이 되어버렸네요..
    그런건 절대루 아닌데...ㅡ.ㅡ
    좋은 커뮤니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네요..^^
    해피위니님... 프리챌 커뮤니티 중에 러브쿡쿡이라는 이름이랍니다.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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