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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인우둥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03-07-08 21:42:24
안녕하세요. 인우둥입니다.
제가 얼마전 단식을 끝냈고 이곳에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던 끝에 단식 얘기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단식에 대해 궁금해하시더군요.
제게 메일을 보낸 분도 여러 분이고 쥔장께서도 단식 궁금하시다고 하시는데...

사실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것저것 걱정되는 점이 많았기 때문이죠.
거기에는 이러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첫째, 단식은 매우 극단적인 방법이다.

제가 답메일을 보내면서도 강조한 말인데 단식은 잘 성공하면 좋은 건강법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잘못했을 경우 매우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아실듯.

둘째, 단식건강법은 아직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

'충분한 검증'이라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써놓고도 참, 헷갈리는데요.
이런데서 제가 단식 얘기를 하기엔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 건강에 좋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등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차원이 아닐까 싶어요.
위험부담이 큰 방법인만큼 신빙성이 받쳐줘야하는데
단식 반대론자들도 많고 일반적인 상식에서 아직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
특히 양의사들의 경우 아주 몹쓸 사이비의학으로 보는 시각이 있을 정도로
단식건강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는 겁니다.

셋째, 인우둥은 단식 전문가도 아닐 뿐더러 단 한 번 그것도 혼자 계획하고 혼자 실행하는 단식을 했을 뿐이다.

제게 '님이 하신 방법 그대로 알려주세요'하는 부탁이 많은데
제가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고 이제 단식 딱 한 번 막 끝내놓고 '나는 단식 성공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무엇보다도 단식은 단식을 마음먹고 계획하는 이가
단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해나가는 것인데
혹시 만의 만의 하나라도 저의 경험담을 정석, 혹은 교과서인양 믿으시는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저는 마음이 많이 불편하고 겁이 엄청 날 것 같아요.

며칠동안 이러저러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82쿡이 '영향력 있는' 공간이라는 것도 제 고민에 한몫했구요.
(단식이 XX밥솥이 좋더라, 김치찌개에 OO를 넣으니 맛있더라...하는 것하고는 매우 다른 문제니까요.
항상 얘기하지만 그 위험성...)
그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는 생각에 어떡해야하나 머리를 많이 굴렸습니다.


그런데 단식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과
오히려 위험한 단식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되어 마구잡이로 감행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는 근거 없는 용기와
여기 오시는 분들이 분별력 없는 아기들이 아닌데... 하는 기대 때문에
단식에 대한 글을 올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단식 전문가가 아닙니다.
단식이라는 방법 자체도 아무에게나 쉽게 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구요.

다만
저의 작은 경험이 작은, 아주 작은 정보나마 제공할 수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제 단식 이야기를 풀어갈까 합니다.

(인우둥이 얼마전 손가락을 다쳐서 자판치는 것이 좀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하지요.
시리즈식으로 몇 번 올릴 것 같습니다.

널널이 삐빠빠 장난꾸러기 인우둥인데
지금 인우둥은 쪼끔 심각해졌습니다....^^ )
IP : 220.83.xxx.1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우둥
    '03.7.8 9:46 PM (220.83.xxx.146)

    아! 그런데
    혹 '위험하다면서... 왜 쓰니? 하지 마!'하시는 분이 계시면 안 할 게요.
    삐지겠다는 뜻이 저얼대 아니구요.
    저 역시도 확신을 갖고 쓰게 될 글이 아니니 여러분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뜻이에요.
    (인우둥, 여러분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인우둥의 단식 이야기'에 대해 하실 말씀 있으신 분은
    여기에 이렇게 댓글을 써주시거나
    제게 쪽지글, 또는 전자편지를 보내주세요.

  • 2. 제민
    '03.7.8 11:26 PM (211.214.xxx.64)

    꼭 써주세요. ^^*

  • 3. 사과국수
    '03.7.8 11:36 PM (61.254.xxx.54)

    인우둥!!ㅋㅋ.. 손가락은 어때요?..이쁘게 아물어가고있나요?..
    인우둥, 나도 단식하고싶은데... 처음에는 혼자하기가 참 두렵죠... 자칫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받을수도 있구요.
    저는 단식을 뭐.. 살을 빼기 위함도 아니고, 단식을 하면 몸이 새롭게 태어난다고 하고.. 몸을 한번 정화시키고 싶어서 몇해전부터 관심을 가졌죠... 홍신자님의 웃는돌에서 운영하는 단식프로그램에도 참가하고 싶었는데... 직장에 메인 몸이라 쉽게 갈수도 없었구요.
    인우둥, 제게도 쪽지보내주실래요?... iskim107@hanmail.net
    인우둥을 여기서도 보니, 참으로 재밌군요^^ 반갑구ㅋㅋ

  • 4. 유영미
    '03.7.9 12:20 AM (211.207.xxx.213)

    '수수팥떡'이라는 사이트에서는 정기적으로 단식을 하더군요..'황금빛똥을 누는 아이들'을 지은 저자가 운영하는 사이트입니다..아토피이거나 단식에 대해 궁금하시면 그곳을 한번 방문해보세요..www.asamo.or.kr

  • 5. 보리차
    '03.7.9 2:23 AM (218.48.xxx.149)

    스스로 공부하고 최선을 다한 단식이라면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인우둥님께서 본격적으로 체험담을 풀어나가시겠지만,
    단식을 혼자서 하든 단식원에 들어가서 하든
    스스로가 단식에 대해서 공부를 하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유는,
    단식으로 인해 원하던 부분의 건강을 얻거나 체중조절은 되는 반면,
    단식기간이 어느 정도 길어지면 어떤 형태로든 몸의 어느 부분에라도 부작용
    (명현현상이라고도 하고, 쉽게 말해 전혀 기대/원하지 않았던 몸의 반응)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같이 단식원에서 고생하다가 원하던 결과는 이루어 졌지만
    대신 원치않는 반작용과 상쇄가 되지 않아 고민하는 분들이 제법 계셨거든요.

    저는 3주간의 단식프로그램동안 (1주일 단식/2주일 회복기간)
    10킬로 감량으로 '성공적으로' 단식원을 나섰지만,
    이후에 장에서 나온 독소(라고들 하시더군요..)로 피부가 너무 나빠져서 시간이 좀 지나고
    결국엔 피부과에서 크리스탈 필링까지 하였습니다.

    놀라신 분도 있겠지만, 전 그렇게 나쁜 결과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어차피, 나빠진 피부의 원인이 외부에 있지 않고 제 몸 속에 있었기 때문에
    단식으로 인해 그게 배출 된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작년 8월에 단식을 했었으니 1년이 다되어 가는데요,
    그 사이 운동도 정말 열심히 하고 음식량도 계속 조절해서
    지금은 단식 전보다 12킬로 정도 빠진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혹시 인우둥님께서 본격적인 글을 올리시기 전에 실례를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스스로 공부하고 책임지는 단식에 대해 강조하신 인우둥님 말씀이 너무 중요하단 생각에
    주절주절 썼습니다.

  • 6. 오이마사지
    '03.7.9 9:21 AM (203.244.xxx.254)

    단식..할려면 의지도 굳건해야 되고.. 공부도 참 많이 해야 됩니다..
    그리고 꺙 물만 먹고 굶는게 단식이라고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저두 몇달전부터 여기저기 싸이트 검색하고 책도보고 했는데요..
    방법도 생각보다 여러가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구요..확실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됩니다..
    체중조절을 목적으로 둔다기 보다는 (단식하면 살은 빠지긴 합니다만..)
    병원가도 쉬 낳지않은 예를 들어 알레르기 비염,만성피로,소화불량등등..
    이런 '체질개선'을 위함을 목표로 둬야 됩니다..
    '체질개선'에 밑줄 쫙 입니다.
    ==========

    저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지라 단식원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여러가지를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김동극식 단식건강법'이라는 책에서 소개한 방법대로 실천할려구 합니다..
    예비단식 3일 + 본단식 3일 + 보식3일 의 스케줄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일상생활을 그대로 병행하면서 실천할수 있는방법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 오늘 예비단식 2일째 입니다..
    보식3일까지 마칠려면 7/20일날 끝나네요..
    무사히 성공하기를 다시한번 마음을 잡아봅니다..

  • 7. 인우둥
    '03.7.9 10:48 AM (220.83.xxx.146)

    제민님, 네. 쓸게요. ^^
    사과국슈, 답장 받았어요.
    유영미님, 안 그래도 '수수팥떡' 이야기 제 단식 시리즈에 한 번 나올 거에요. ^^
    보리차님, 맞습니다. 두번 세번 골백번을 강조해도 괜찮습니다.
    오이마사지님, 드뎌 시작하셨군요. 본단식이 짧긴 하지만 보식기간이 너무 짧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거나 큰 마음 들여 시작하신 것, 꼭 성공하시길 빌어요. 마음을 너무 옥죄이면 오히려 힘들 수 있어요. 오이마사지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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