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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이 결혼을 한다는데...

미미맘 조회수 : 958
작성일 : 2003-07-09 10:09:52
저에게는 2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하나 있거든요. 34살이나 먹었는데, 드디어 장가를 간답니다.
그런데, 선보고 3달이 채 안되서 결정된거거든요. 저희 부모님이나 저나 그냥 어벙벙해 있는데, 들려오는 소리가 슬슬 심기를 긁네요.
결혼할 여자쪽에서 자꾸만 연봉은 얼마냐는둥,자기 부모님께 월급 명세서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둥, 결혼하면 몇평짜리 아파트에 살거냐는둥 차는 뭐로 바꿀거라는둥 하면서 자꾸만 경제적인 것에 관심을 두는 것 같아요.
게다가, 자기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지금까지 고생해서 맞벌이는 안할거고, 친정 부모님께 생활비도 많이 보태야 한다고 했데요. 그리고 옷은 반드시 백화점에서 사야 하고 등등....
요즘 세태가 그렇다지만, 제 동생이 절대로 남보다 빠지는 조건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경제적으로만 판단을 받는 것이 속상하더군요. 제 동생도 기분이 영 별로인거 같아서, 제가 참다못해 한소리 했어요.
"너하고 결혼하는거냐, 네 월급하고 결혼하는거냐 한번 물어봐라. "
저희는 기독교 집안이라, 사람만 참하고 성품만 좋으면 조건은 그다지 따지지 않거든요.
그래서 지금 결혼할 사람도 조건 하나도 안따지고, 동생이 좋다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저도 속상합니다. 저희집도 어려워서 그동안 제 동생이 저희 부모님 생활비를 감당해 왔거든요. 결혼비용도 그동안 알뜰히 모은 돈으로 하는 거라, 빠듯한데,
부모님께서도 아들 결혼에 경제적으로 보탬도 못되는데, 결혼하려는 여자가 그런식으로 나오니까  하지 말란 말도 못하시고 속상해 하십니다.
저는 무서운 시누이 노릇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혼도 하기 전에 감정이 상하려고 하네요.
다음주에 인사온다고 하는데, 어찌 처신해야 할지.....
IP : 211.114.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7.9 10:41 AM (211.36.xxx.110)

    좀 마음이 답답 합니다.
    혼기가 차서 결혼이 바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처음 결혼할 때는 정말 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그렇게 한 결혼이라도 삐그덕 거리고 힘든 판에...
    이조건 저 조건 다 따지면 벌써 정나미 떨어 지시겠습니다.
    아무리 결혼은 현실 이라지만,
    그러다 정녕 힘들어 지면
    이혼 할 것인지...
    남동생 생각이 어떤지...
    그래도 그 분을 사랑 하는지...
    그래도 중심은 바로 서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다 어렵습니다.
    서로 사람 잘 만나는 것도
    정말 큰 복이련만....

    남동생과 더 깊게 이야기 해 보셔요.
    신중하게....

  • 2. 부산댁
    '03.7.9 11:18 AM (218.154.xxx.109)

    헉,,그런 말을 대놓고 하는 여자분이라면 좀.. 무섭습니다..
    결혼할 사람이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그건 부수적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정말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으면 혜경샘 처럼 십년, 이십년이 지나서
    내 남편과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겠지요..

    경빈마마님 말씀처럼 신중하게,, 더 깊게 이야기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뭘 모르지만,, 이건 아닌듯 싶어 몇글자 적었습니다...

  • 3. 으니
    '03.7.9 12:36 PM (218.158.xxx.241)

    정말 신중히 처신해야 할 듯 합니다.
    만난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얼마되지도 않았는 데 벌써 경제적인 얘기부터 나온다면
    심사숙고해야지 싶습니다.
    사람을 보고 결혼하려는 것인지 아님 조건에 혹해서 결혼하려는 것인지를....
    결혼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명심해얄듯.....

  • 4. 푸우
    '03.7.9 12:40 PM (218.51.xxx.21)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없고. 자기주장만 있네요..
    물론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원래 아 다르고 어 다른게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여지껏 고생해서 결혼하면 가정생활에만 전념하겠다, 친정부모님이 어려우시니까 미안하지만 조금의 보탬이라도 드리고 싶다. 옷을 자주 많이 살것도 아니니 가급적이면 백화점에서 괜찮은 걸로 사서 오래 입자...
    이렇게 말하면 또 느낌이 조금 다르잖아요..
    그래도 조금 그렇군요~~

  • 5. 0rang
    '03.7.9 1:30 PM (211.110.xxx.233)

    (그냥 지나가려다..)
    전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하고 첨 선 본 남자랑 석달만에 덜컥 결혼했는데요...제 나이 28살이었습니다.
    몇 번 만나고 양가 상견례 하니까 날짜를 잡더군요...긴가민가 하는 상태에서 결혼 결정을 하고는 많은 생각이 따르더라구요. 겁도 나고 이사람이 맞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서 얼토당토 않은 제 생각도 고집했구요.
    그 여자분도 아마 남자분의 애정이랄까 뭐 그런걸 확인하고 싶어서가 아닐까요...제가 그랬거든요...
    전 연봉같은 건 묻지도 못했고(공무원이라 대충 짐작은 했지만) 직장생활을 계속할거니까 친정에 조금씩 주는거엔 별 부담 안가졌지만 백화점 옷 얘기는 한 것 같아요. 왜 옷 값이 비싸잖아요. 눈치보며 옷 사입는게 싫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지금 결혼 3년차인 저 근무복입고 출퇴근합니다(걸어서7분). 가계부쓰고 조금 아끼려니 자연스레 제 치장하는데 드는 돈이 줄어들더라구요...참, 형수님이랑 저랑 의견차이가 나면 누구편을 들꺼냐고도 물었어요(웃기죠?)
    그리고 중매는 조건이 일단 앞서거든요 제가 속물이거나 너무 계산적일 수도 있지만 저 솔직히 남편이 공무원인거에 점술 많이 줬거든요...당시 IMF때문에 난리였던터라..
    그리고 남동생분이 너무 시시콜콜하게 얘기를 많이 하는건 아닌지...
    아님 남동생분이 다른 생각(여자분이 맘에 안든다거나, 여자분에 대해 확신이 없다거나....)을 가지고 계신건 아닌지...
    일단 결혼결정을 내렸다면 여자분을 감싸고 좀 미심쩍은 얘기는 옮기지 말아야 된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늘 읽기만 하다가 옛날 제 생각이 나서 조금 적었습니다.

  • 6. ky26
    '03.7.9 1:43 PM (211.216.xxx.190)

    솔직히 3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두
    살면서 충격 먹는일이 많은데

    하물며 3개월 만났는데
    그사람 판단할수 있는건 그런 숫자적인 걸꺼예요
    동생분 34살이라면 여자분 나이도 좀 될꺼 같은데
    늦은결혼 제대로 하고 싶은 맘도 있을꺼고
    결혼할 사인데 연봉이 얼마정돈진 알아야 될꺼고
    친정부모님한테 생활비 보태야 된다면 효녀인것도 같고...
    아님 진짜 속물이던가

    일단 선입견 없이 인사오면 애기 나눠보세요
    푸우님 말씀데로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옯기면서 와전 될수도 있고

  • 7. 김혜경
    '03.7.9 7:06 PM (211.201.xxx.54)

    정말 이런 얘기는 어려워요. 양쪽 얘기 다 들어봐야하고...
    그런데 액면가 그대로 그 여성이 돈에 관심이 너무 많다면 심사숙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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