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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경제력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그래서 제가 명세서 가지고 집에 갈려고 하니까 그것 책상위에 놓고가라고 하면서 아는 척도 안하고 자기밥만 계속 먹더군요.식사 같이 하던 직원들도 다 눈치채지 않겠어요.분위기 싸한것.가겠다고 했는데 잘가라는 말 한마디 없이 지 밥만 계속 먹더군요.정말 기분이 나빠서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울었어요. 전화가 왔더군요.미안하다고 자기 성질이 원래 그러니 이해하라고.아주 쉽게 말하더군요.전 자존심이 엄청 상했거든요.
저도 결혼하기전까지는 일을 했어요.9월부터는 아이돐이 지나고 해서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구요.이런 생각이 요즈음 자주 드는데 정말 내가 지금 경제력이 있다면 저렇게 나를 기분상하게 할까하는 생각 .자기 직원들도 있는데 부인 아는척도 안하는 것, 이거 너무 심한거 아니예요?
애낳기전에는 이런 생각들게 한 적이 없었는데 애 낳은 이후로 몇번 기분상한적이 있어요.물론 이번이 가장 심하구요.남들이 생각하면 아무일 아니라겠지만 그 분위기,그 상황 한마디로 황당하죠.남편이라는 사람이 다른사람들 있는데서 나몰라라 하는거.내가 수천만원 카드깡을 해서 쓴 것도 아니고 참.내 같이 써놓고 .아니 자기가 훨씬 더 많이씁니다. 물론,저는 카드대금이 많이 나온것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반성을 합니다만은 남편의 태도,혹 그밑에 깔려있는 기본적인 생각이 의심스럽다는 생각에 마음이 상했거든요..
지난주 대학 동기 모임에 3년만에 나갔더니 거의 친구들은 일을 하고 있었어요. 저와 또 한명빼고,일하는걸 남편이 원한다는 말을 많이 했구요,여기저기서 대우가 달라진다는 말을 공통으로 하더군요.저도 전문직이라 친구 남편들도 대부분 전문직으로 잘 버는데도 그렇더군요.남자들도 뭐 당연히,여자도 능력있으면 같이 벌면 좋겟죠.내가 남자라 해도 그렇겠죠.근데 제 남편은 결혼전과 아이낳기전에는 일하는 것 원치않았는데 점점 변해가는 남편이 왜 이리 서운한지 (특히 돈 잘버는 부인 가진 선배,후배 애기하면)
저는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현재 이시간의 삶이 행복한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남편은 점점 저와 생각이 멀어져가는 것같아 굉장히 우울합니다.이러다 우울증생길 것 같아요.남편과 점점 생각이 벌어지는 걸 느끼구요.이제야 산후우울증이 오는 것 같습니다.이러다 저도 돈을 벌면 남편태도도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막 오기가 생기기도 하구요.휴
1. 딸기
'03.7.2 7:37 AM (220.72.xxx.142)전 전업주부님들이 젤로 부러워서 이 불경기에 사표냈답니다..
다 사람 나름이죠..
애기 잘 키우세요..
국민학교땐가 엄마가 집을 비우시는 적이 많앗어요...
전 정말 나중에 학교갓다오면 반갑게 맞이하는 엄마가 되야지 햇답니다..
하물며 영유아기땐 더하겟지요...
전 제가 받던 연봉 따블루 준다면 모를까 일하기 싫네요....2. 김혜경
'03.7.2 9:05 AM (218.51.xxx.169)남자들이 조금만 섬세하면 얼마나 좋을까??
코알라님 남자들이 여자의 심리를 몰라서 그렇지 코알라님 경제력이 없어서 신랑이 그러는 거 아닐꺼예요. 기분 푸세요.3. 현승맘
'03.7.2 9:07 AM (211.41.xxx.254)딸기님 용기에 박수 짝짝짝!!!
이거 저거 계산하느냐고 전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고 다닙니다...
조만간 저도 접어야 할텐데 말이죠..
....
코알라님!! 전문직이시면 앞으로도 기회는 많겠네요..
넘 열받지 마세용!!!!4. 베테랑
'03.7.2 9:10 AM (211.251.xxx.129)다른 일도 아니고 전문직이라면...천천히 준비해서 일하시는게 낫지 싶은데요.
꼭 남편의 대우가 달라지고 뭐 이런거와 전혀 상관없이.
전 이시형박사님 책에 나온대로 남자든 여자든 정신적인것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자기한몸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이론에 절대 공감하거든요.
물론 가족의 합의하에 한사람은 일하고 한사람은 가정을 돌보고 하는거 당연하구요. 이 역할분담을 꼭 지금처럼 고수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여자가 경제력이 있다면 아무래도 남편이 좀 여유있게 활동범위를 가질수도 있을 것이고...........여자들이야 수틀리면 직장에 사표를 던진다거나 맨날 모여않아 난 언제 그만둘거라는 수다라도 떨지만 남자들이야 어디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그런면에서 보면 한국남자들도 불쌍하죠.
외국처럼 이직, 전직이 보편화된것도 아니고 실업수당이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어떤 독신자들 모임에서 쓴 글을 봤는데 한 여자가 매일 저녁밥을 지어놓고 밥도 안먹고 자기만 목빠지게 기다린다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네요. 그리고 자기 가족 생일이며 어른들 행사치레하는것도 마지못해 고삐끌린 송아지처럼 참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거기에 처가댁일까지 따블되는거 생각하면 도저히 결혼할 용기가 안난다고,물론 즐거운 총각들 이야기지만,
제가 옛날에 변두리 사립 고등학교에서 잠시 근무한적이 있는데요.
남자교사가 대부분이고 여자는 극소수인데 이 남자들 진짜 여자알기를 뭐같이 알고 쉬는시간만 되면 교무실이 안개굴이 됩니다. 여자들이 참다못해 흡연실 얘기라도 꺼낼라치면 당장 그럴려면 집에서 쉬면 된다는둥 별 소리가 다 나오죠. 그러면서도 그 동네 유지라는 분들이 가끔 학교에 올라치면 근처 초등학교 여교사들 소개해 달라고 집적대는거 보면...........물론 그때만 해도 옛날이었구요. 그때 남자들의 속성에 진짜 너무많이 질려서요.
두서없이 횡설수설입니다. 너무 마음 상하시지 말구 천천히 애기 좀 키워놓고 생각하셔도 되겠죠.5. 이원희
'03.7.2 1:07 PM (61.81.xxx.7)저희 형님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요.
저희 형님은 9남매 막내로 시골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오고는 직장 다니면서 야간 대학을 다녔어요. 아주버님이랑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지금 20개월) 야간대학에 등록해 한해 마치고 올해만 마치면 이제 끝입니다.
형님은 시청 세무과에 있는데 거긴 정시퇴근이 없더군요. 멀리 사는 관계로 상세히는 모르지만, 학교엘 나가지 않더라도 늦게 퇴근하는데 학교엘 나가면 저녁 11시나 되야 집에 온다고 하더군요.
어머님이 조카를 봐주셨는데 힘도 드시고 갑상선병도 얻으셔서 한 반년쯤 전부터는 애 봐주는 곳에 맡기고 여섯시쯤 어머님이 데리러 가서는 형님 오실 때까지 봐주시구요.
저희 시아주버님은 전형적인 장남 교육(?)을 받으셔서 집안에서는 설겆이는 커녕 손 하나 까딱 안하시는 분이시구요 어머님도 그걸 조장(?) 하시더군요.
제가 먼저 결혼하고 이년쯤 후 아주버님이 결혼하셨는데, 결혼전, 어머님은 아주버님이 같이 맞벌이할 수 있는 교사랑 결혼했으면 하셨는데 지금은 불만이 많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직장이랑 학교까지 같이 다니려면 집안일은 소홀하게 되는게 당연한건데 그걸 이해못하시더라구요. 가끔 집에 가보면 너무 지저분하다면서요.(솔직히 우리 어머님도 청소 안하시고 사시는데 말이에요.)
얼마전에는 말씀하시길 "개는 평생 김치 한번 안담아 볼거야.." 하시던데 지금은 전업주부인 저도 김치 담그는게 큰 맘 먹고 하는건데 형님이 어떻게 김치를 담그시겠어요.
울 아주버님도 어머님이 뭐라시면 부인 역성을 들어야 할텐데 한술 더 뜨시니...
제 남편이 "그럴 줄 모르고 결혼했냐?" 그랬더니만 "그래도 이럴줄은 몰랐다.."고 하셨대요. 제 시누이 왈 "자기는 손하나 까딱 안하면서 청소 안했다고 뭐라고 그러죠 ? 오빠보고 청소하라고 해요." 라고 할 정도로 집안일은 물론 애도 전혀(!) 안보면서요.(아무래도 시댁이 가까이에 있으니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조카를 보셨어요.)
시골 사는 형님 친정 어머니가 가끔 와서 청소 해주고 하시는 모양인데, 얼마전 어머님이랑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나봐요. 사위가 집안 일 좀 도와주면 좀 나을텐데... 그러니 우리 어머님 왈, "개는 집에 식모가 있어서 청소하는 걸 못 가르쳤어요. 개는 결혼하면 부인이 발까지 씻어줄줄 알고 결혼했어요." 라구요... (할 말이 없지요...)
그렇게 불만이 많지만 그래도 직장 그만두라는 말은 어머님이랑 아주버님이랑 두분 다 안하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돈은 돈대로 벌어오고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완벽하게 하길 바라는 모양이에요...
전 신랑한테 가끔 형님네 이야기를 하면서, "만약 내가 형님처럼 능력이 있으면 그런 소리 들으며 안살고 이혼하고 맘편히 산다."라고 해요. 근데 우리 형님은 안그런가봐요. 남의 집 속사정은 모르지만, 얼마전 남편이 아주버님 핸드폰을 보니 문자 메시지가 형님한테 온게 많은데 대부분이 "미안해요, 사랑해요" 래요. 휴우...
전 가끔 생각해요.
멀리사는 제가 만약 시댁 근처로 이사를 가게 되면 말이죠.
돈은 안벌고 애는 놀이방 보내고 혼자 룰루 랄라 도서관 다니고 문화센터 다니고 그러면(제 꿈이죠. ㅋㅋ) 금쪽같은 아들은 마누라랑 자식 먹여살리느라 뼈골 빠지게 일하는데 며느리는 돈만 펑펑 쓰고 다닌다고 생각하시겠죠. 그럼 형님이 소중한 존재란걸 아시게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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