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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 보니 좋으세요?
엄마,아버지,동생들 등살에 배겨날 수가 없답니다.
헌데 정작 제 자신은 그렇게 결혼이란 제도에 대해서 별...
꼭 해야하나 결혼해도 지금처럼 세끼 밥먹고 직장다니고 똑같잖아요.
다른 게 있다면 자식이 생긴다는 거...
하여튼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남편 잘 챙겨주지도 못할 것 같고 아니
솔직한 제 마음은 주위를 보면 남편 챙기고 사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뭘 재미있어라 덤비는 성격도 아니고
물에 물탄 듯 술에 술 탄듯 딱 재미없게 사는 사람
영화보는 것도 별로 그렇다고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아시죠? 그냥 회사 집 회사 집 이런 스타일요.
그래서 결혼이란 무릇 서로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 줘야 할 것 같은데 그런 데 영 자신이 없거든요. 지금 생각엔.
요즘은 재미있게 해 주는 사람 좋아한다는데
그렇게 해 줄 자신도 없고요. 노력한다고 그게 될까 싶어요.
요즘 들어 부쩍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엷어지네요.
주위에선 아우성인데 저 어쩌면 좋죠?
1. 냐오이
'03.5.21 4:59 PM (203.231.xxx.48)저랑 동갑이시네요...
전 좀 일찍 결혼해서 딸이 다섯살이랍니다
님의 말씀도 맞지만 아이는 정말 예쁘답니다
물론 속도 많이 썩이지요 ^^;
전 아이를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녔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 세상이 달라진다고 할까요
암튼 조금은 자기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된답니다
그런 점에서 결혼에 한 표 주고 싶네요2. 김성희
'03.5.21 5:18 PM (220.124.xxx.145)저는 35세에 동갑내기랑 결혼했어요. 저도 독신주의로 집안의 맏이임에도 불구하고 34세까지 아무런 흔들림없이 버티다가 신랑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됐죠
나이가 나이다 보니 영화속 한장면 같은 낭만적 로맨스도 없었고 그렇다고 결혼이나 해 버리자라고 자포자기에서 결혼 한 것도 아닌 나름대로의 의미는 다있거든요. 표현은 못하지만.
지레 걱정하지 마시고 사귀시는 분 있으시면 결혼하세요. 그리고 하루하루 잘 보내면 그게 모이고모여져서 저절로 미래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보이지 않은 미래를 두려워하기 보단 현실을 직시하시고 아주 긍정적 사심되요. 늦게 결혼한 사람이 간단하게 몇자 참고로 적어 보았습니다.3. 최은진
'03.5.21 5:44 PM (211.218.xxx.254)저도 왠지 결혼한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치면 안될거같은 의무감에 몇자 적습니다...
저두 순정님나이에 결혼을 하고 이제 15개월된 딸아이하나가 있어요...
아직 2년차라 깊은 얘기는 못하겠지만 결혼도 다른일들처럼 얻은것도 있고 잃는것도 있는거같아요...
잃는거라면 자유...ㅎㅎ~
먹고싶을때 먹고 놀고싶을때 놀고 자고 싶을땐 기냥 디비자고 했던 미혼시절이 있었다면
지금은 식사시간 칼같이 지키시는 아버님 식사시간맞춰야하고 영화는 아주 가끔 심야에나 가능하고
자고 싶어도 퇴근하면 졸졸 쫓아다니는 딸아이때문에 12시넘기기일쑤고 주말에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딸아이 자는 시간에 맞춰서 자야하고... 이렇게 나하고 싶을때 머한다는게 쉽지않죠....
얻은거라면 신랑이 좀 섭섭해할지는 모르겠는데 저두 냐오이님처럼 딸아이를 낳고 많이 달라졌어요...
아이를 싫어하던 냉정한 제가 지나가는 아이들은 다 이뻐보이니 따뜻한 눈과 마음을 얻게 해준
딸아이가 제일 값진 보물이죠.... 아이가 커가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여지껏 키워주신
부모님의 마음도 조금씩 헤아릴줄 알게 됐으니 그보다 귀한게 어딨겠어요....
순정님.... 사람은 누구나 변할수 있다고 봐요...
왜 결혼이랑은 전혀 어울릴것같지 않은 친구들이 연애시작하면서 어설픈 화장도 하고 뜨겁게
연애하다 결혼하고 아이들 순풍순풍(?) 낳고 사는거보면 정말 변한다는거 느껴요....
그게 사랑의 힘일까요 아님 드라마 제목처럼 내마음의 콩깎지일까요.....ㅎㅎ
언제 벗겨질지 모르는 콩깎지이지만 한번 씌어볼만한거같아요.....
도전해보세요..... ^^4. 이진원
'03.5.21 6:33 PM (211.204.xxx.180)물론 좋지요!!! ㅋㅋㅋ
저도 애교도 열정도 별로 없는 심심한고 쌀쌀맞은 사람이었는데 지금부터 십 수년 전 남편을 두번째로 만나던 날 결혼 결정하고 일 주일만에 날 잡고 7주만에 식 올렸고 지금껏 잘 살고 있답니다. 저도 남 챙겨주는 스탈이 전혀 아닌데 그럴 경우엔 남편이 스스로 하는 방뻐비 잇씀미다. ^^
이 세상에서 사이좋은 부부만큼 생산적인 관계가 또 있을 수 있을까요?
위에 은진님 말씀대로 저도 꼭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5. 김경연
'03.5.21 6:51 PM (61.96.xxx.130)저는 31살에 결혼해서...아직도 31살입니다.^^; 많이 늦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저도 결혼 전에는 주위에서 걱정 아닌 걱정(입으로는 걱정인데, 실은 별 걱정도 아닌 인사치레)를 들었습니다. 저는 결혼할 필요성도 잘 못느꼈고, 주말마다 놀자는 싱글친구들이 드글드글했기 때문에 얘들하고 노는 것만해도 체력이 딸릴 정도였답니다.^^; 한편으로는 결혼이 내 인생을 영 이상한 방향으로 바꾸어 놓지 않을까, 내가 제대로 내 인생을 살려면 이러이러한 남자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억지로 어쩐 것은 아닌데 결혼하게 되더라고요. 자기만의 때, 자기만의 짝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자기 머리로 고르고 고른 때에 그렇게 머리로 정한 조건 갖춘 짝을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순정님, 제 경우에는, 인생은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어서 살아지는 것이지, 내가 나를 돌보았기 때문에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결혼을 하면 더욱 깨닫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톨스토이 단편집에 나오는 말이랍니다).6. 김혜경
'03.5.21 9:21 PM (211.215.xxx.79)순정님, 아직 임자를 못나셨네요.
순정님 절대로 결혼을 위한 결혼은 안됩니다. 눈에 콩꺼풀이 씌워져, 저 남자아님 죽어도 안돼 하는 날이 오구요, 그날이 오면 걍 가버리세요, 시집.7. 뷁
'03.5.21 10:38 PM (61.75.xxx.131)살면서 딱!! 한번은!!! 결혼하시길....
40이 되었든.. 60이 되었든.. 딱 한번은!! 해볼만하다 생각함돠.8. 흑진주
'03.5.22 11:11 AM (203.236.xxx.2)정답은 없어요. 다만, 결혼하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주고 싶네요. 중요한건 나랑 죽이 잘 맞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거예요. 남자도 그렇겠지만 여자에겐 결혼이 남은 평생을 좌우하는 엄청난 사건이거든요.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 잘 담그고 잘 보관하면서 맛있게 먹으면 되죠.
9. KY26
'03.5.22 11:18 AM (211.219.xxx.135)23살에 남푠만나서 작년26살에 결혼했어여
지금 27살 한창나이져
솔직히 유부녀란 타이틀땜에 칭구들 잼나일 있어두
나만 홀랑빼놓구 놀구
이나이에 맨날 밥하구 청소하구 세탁하구
1-2개월에 한번씩 미용실가서 파마하구 크리닉하다가
4개월이 지나도록 갈까말까 망설이구
내 신세가 왜이런지 한숨나올때두 있지만
내집에서 내남푠이랑 사는 재미는
겪어본 사람만 안다구 해야하나
영원한 내편이 생기는거 얼마나 든든한 일인데여
글구 남푠 챙기지도 못할것 같구 살림에두 자신없었는데
자꾸 남푠한테 잘해주고 싶구
음식두 만들어보구 싶구
변화가 생기실꺼예여
결혼은 서로를 즐겁게 해줘야 되는게 아니라
같이 있어서 즐거운거 아닐까여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 때문에 하는결혼은 반대구여
일단 많은 사람을 만나보세여
좋아하는 사람생기면 결혼두 하구 싶어질꺼예여
전 결혼하구 시퍼서 병나서 엄마 졸라서 결혼해구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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