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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초상장부???

레몬트리 조회수 : 897
작성일 : 2003-05-21 15:52:02
다른곳에서 읽다가
잼나서 퍼왔슴당~
더운 날씨에 잼나게 읽으시구
시원한 함박웃음 지으세염^^*


참 이상합니다,,ㅠㅠ
울 남편 주위에는 오늘내일하는 환자로 넘쳐납니다,,ㅡ,ㅡ;;;
말기암환자부터...이름모를 환자들,,
남편은 직업상 아는 사람이 많져,,,그런데 이 사람들의 부모,,형제,,심지어 마누라덜 까지..
돌아가면서 죽는다는 겁니다,,
전라도나 경상도 쪽으로 초상이 나면 2일정도는 외박하져,,ㅠㅠ

결혼식이나 환갑이나 칠순은,,낮에 하니까,,잘말을 안해서 모르는디..

이넘의 초상은 밤을 세니까...외박해도 변명이 근사하죠

급기야 남편의 초상장부를 만들었읍니다,,

작년 가을부터 초상났던 명단을 따로 쓰다가,,,

어제 이넘의 장부를 검열한 결과,,,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더군여,,ㅠㅠ

어떤집은 부모형제 마누라 다~~죽어뿌리고,,,혼자 사는걸로 추정되는 사람도 있더군여,,

어제 오후,,,아이들과 백화점에 갔다가,,,친구 마누라가 죽었다고 2일동안 위로한다고 수차례,,술자리가더니만 ....ㅡ.ㅡ;;;

그 당사자,,지금은 흙이 되어서,,,이땅을 지킬 그여인,,그녀를 만났읍니다,,

지하식당가서 냉면을 먹더군여,,ㅠㅠ

이넘의 남편,,

장의사를 차리라고ㅡㅡㅡ문자를 날렸는데...변명이 횡설수설~~

오늘은 병문안이라네여..ㅠㅠ

물론 불치병이겠져,,ㅜㅜ

우짤까나,,,이 웬수,,,들어 오기만 해라,,,



준이(2003/05/12 16:51)
대단하십니다~~ 땅속이 더워서 냉면먹으러 나오셨나보죠^^ 양심은있네요 역쉬 돌아가신 분이니 지하식당에서 드시는군요 @@::

깐돌이 (2003/05/12 18:04)
아...죄송합니다 ...웃으면 안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웃었습니다 ....앗.그리고 초상장부...나두 미리미리 잘 만들어놔야지

속상하겠써요...(2003/05/13 07:22)
남들은 웃지만 님도 넋두리 하려고 쓰신것 같은데 속을 얼마나 새까맣게 탔겠써요,..제가 결혼해서 남편이 그런다고 생각하면 정말 이혼이라도 하고 싶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세상에(2003/05/13 11:14)
저런 멋진 마누라 두고 초상집이 웬말?!

푸헤헤(2003/05/13 11:54)
글쎄?? 저라면 벌써 반죽여?을건데?? 아뭏튼 웃겨 죽겠넹... 초상 장부라??? 나두 당장 만들어야야겠당.... 겹치면 죽여놔야징~

글쓴 장본인,,(2003/05/13 12:33)
에궁,,이혼하라구 쪽지가 와있고 패죽이라고 메일이 와있네여,ㅡ.ㅡ;;애들은 우짜라구 패죽이라는건지..ㅠㅠ남편은 변함없이 온세상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다 물어오고 변함없이 그의 주변사람들은 차례차례죽고 있음돠,,,양가부모님이 멀쩡히 살아계시는데,,부모님들한테는 죄송스런말이지만..이분들중 한분돌아가시면 우리집은 대박 터집니다,,그동안 가져다준 조의금과 무수한 환자들의 병원위로금,,,모두 들어올꺼라고 믿슴돠,,^^:::걍~~이러고 살람니다,,ㅠㅠ죽다 죽다,,나중에는 더이상 죽을넘 없으면 울남편 심심하잖어여,,ㅜㅜ..시회생활스트레스 많을껀디..가서 밤세워고스톱을 치든지,,여자랑 바람이 나서 허우적거리든지,,다리힘없어져서 시장나갈때 졸졸 따라다니는 날 오겠지여,,ㅜㅜ애들아빠이고,,울부모님 맏사위고,,시골노인네의 하나밖에 없는 금쪽같은 아덜인디,,패죽이라고는 마셈,,그럴기운없어여,,ㅡ,ㅡ;;;

모나리자(2003/05/13 14:43)
옛날에 우리 남편도 그랬어요,얼마나 그랫어면..회사에서,,장모님이 전화를 하니까..상사분께서,,어이,,! 박대리..자네 장모님 부활하셨네...하더랍니다,,그 뒤론 아주 싹~고쳤어요

남편친구(2003/05/13 16:03)
제수씨..마누라 아디로 글올립니다...미안해요 녀석이 워낙 칭구를 좋아해서..용서하세요..맘이 착한녀석이자나요.....근데..제수씨...저는 아직 살아있나요??
IP : 206.219.xxx.1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순필(다예맘)
    '03.5.21 4:33 PM (211.112.xxx.36)

    점심을 건너뛰고 뒤늦게 배가 고파 선식 한컵 타서 마시면서 82쿡에 들왔다가
    이 글 읽고서 사래 들러 죽을 뻔 했습니다.
    정말 넘넘 재밌어서 눈물까지 나오더만요..
    근데 글쓴 당사자 입장은 어떨까요? 속이 시꺼멓게 탔을것 같아요.
    울 신랑 일년에 한번 초상집 갈까 말까 하는데...
    남편 회사 식구나 그 가족들은 모두 무병 장수 하나봅니다(ㅡ.ㅡ;;;)
    암튼 나른한 오후에 한껏 웃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이렇게 큰 소리로 웃을 수 있게 또 글 올려주실거죠? 부탁해요~~~~

  • 2. 보물섬
    '03.5.21 5:23 PM (211.253.xxx.20)

    우하하하~~ 요렇게 웃고픈데 맘놓고 웃지도 못하고~~~키득키득
    웃음을 참으려니 배가 다 아프네용~~~
    넘넘 재밌어요...^0^
    그렇게 초상치다 글쓴 당사자네 빼고 다아 돌아가실까 걱정이고...
    아직 살아있냐는 남편친구도 웃기네요...
    졸음을 참는 시간이었는데 덕분에 두살은 젊어졌어요. 감사합니다...*^^*

  • 3. 김혜경
    '03.5.21 7:29 PM (211.215.xxx.79)

    하하하

  • 4. KY26
    '03.5.22 11:22 AM (211.219.xxx.135)

    푸하하하~~~~
    넘 우끼다
    덩말 초상장부하나 만들어야 겠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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