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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감기 그리고 끝없는 우울..
지난주부터 감기로 아펐어요.그래도 꿋꿋하게 주말에 애들델꼬
놀러도 갔다오고 했더니 도무지 나을생각을 않하네요.
저 감기약 못 먹거든요.
(항히스타민계 -맞나?- 부작용 때문에 못먹는데
감기약에는 이 성분이 다 들어간데요.난 어쩌라고...)
한약도 3첩을 지어다 먹어봤는데 별로 신통치 않고
그 와중에 둘째까지 감기에 걸려서 하루에 3번씩 토하면서
약을 않먹겠다고 도리질하고..
그렇게 이번주를 시작했어요.
새었네님 시어머님 병원에 입원하신다는 글을 읽고
답을 쓰면서 사실은 은근히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지우진 못하구요..)이씨..이글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다.
써놓고도 찜짐했는데 헤경님 답을 보고 나니까..
불안했던 마음이 확~ 우울로 전환이 되는거에요.
내가 너무 멍청하게 며느리 노릇을 하고 살았다는 생각에요.
내가 나를 완전히 버리고 시어른들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날 바꿀수도 없으면서 이리저리 기준없이 끌려(?)다리고
나 힘들어하고 남편힘들게 하고..
첨부터 내가 할수 있는거 없는걸 정확하게 알아서
어른들이 원하시더라도 못하는건 못하는거였어야 하는데.
왜 10년씩이나 그걸 못하고 이렇게 날 힘들게 하면서
살았을꼬 하고 무지하게 우울한거에요.
꼭 내 자신이 바보같은거 있죠.
(사실 작년 겨울에 집에 좀 않좋은 일이 있어서 좀 달라지긴 했어요)
거기에 감기까지 심해서 더한가봐요.
어제는 기침을 하다가 (기침이 심한거 아니었는데)
질질 울었답니다.
작년겨울부터 이제는 며느리 노릇 지금까지완 다르게 할래..
라고 했는데도 계속 불안불안했던 마음을 이제는 정리를 해여할꺼 같아요.
그리고 빨리 이 우울도 떨쳐버려야 하구요.
내 맘에 봄을 찾아 주어야 겠어요.
1. 김현주
'03.4.10 9:24 AM (220.83.xxx.112)요즘 감기 오래간다던데 걱정되네요.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도라지 말린거 끓여 드세요.(한약재 파는 곳에서 팔아요)
(그냥 넣으면 넘 쓰니까 보리차랑 같이 보리차 같이...)
뜨거운물 많이 마시면 좋데요.
저희 신랑은 감기로 2주정도 고생했어요.
약이랑 주사랑 병원이랑 넘 질색해서
그렇게 끓여줬더니 좀 괜찮네요.
감기아니더라도 보리차에 섞어서 먹으면
감기 예방 효과도 있다고 해요.
그럼 빨리 나으세요.2. 건이맘
'03.4.10 9:43 AM (211.188.xxx.72)잘은 모르지만..저랑 비슷한 고민이네요.
찍혀도 모르겠다..내가 할수 있는것만 한다..이렇게 대놓고 맘편하게 사는 친구들 부러워만하고
시부모 앞에서는 암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남푠만 괴롭히고 저도 지난 4년동안 그랬어요.
오히려..지금 막 결혼하려는 친구들이 상황판단이랑 정리를 더 잘하는거 보고..입 벌어지데요.
'이거이건..못한다고 하는거고..나머지 부분에서..여우처럼 접고 넘어가면 되쥐..' 이런식으로.
저도 그렇게 해볼려구요. 괜한 죄책감, 눈치보기..이젠 고만할라구여.
힘내세요. 힘!!!3. 야옹버스
'03.4.10 9:47 AM (220.75.xxx.42)저두 감기 정말 오래앓고 아직도 목이 아픈데 이건 꼭 감기탓이 아니라 요새 급격하게 많아진
먼지도 한 요인이지 싶어요. 저희집이 바로 큰 길가옆이라 자동차 매연부터 엄청 먼지가 많죠.
먼지 없고 조용한 곳에 사는게 소원이에요.
현주님 말씀대로 따뜻한 물을 계속마셔주는게 많이 도움되는거 같아요.
저두 말린도라지 구해서 끓여마셔야 겠어요.4. 커피우유
'03.4.10 10:42 AM (218.51.xxx.54)며느리는 잘하면 잘할수록 더잘해야지..조금이라도 못하면 그전 잘한것까지 다 소용이없다는 말을 결혼전에 선배언니에게 드렸습니다 (언른입장에선 서운한가봐요)
그래서 전 잘하다 한번 못하는것보다 못하다가 한번 잘하는게 낫겠다 싶었어요(살림이든..뭐든..)
어른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점점 발전하는 제모습을 보면 제가 대견해요
아직도 모자라지만...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스트레스입니다
평생 같이 살 가족인데 내가 편해야 다른 사람도 편하지 않을까요?
감기에는 비타민도 좋답니다.
천연식품으로 만든 비타민이 있으시다면 좀 과다하게 드셔보세요(합성은 안되요)
미국에서는 감기걸리면 다른약보다 비타민 처방과 휴식을 권한다는데.. 맞나요?5. 수원댁
'03.4.10 1:31 PM (211.107.xxx.108)며느리라면 이런 스트레스 다 안고 살아갈거에요
대학때 전공을 이런쪽으로 하여 상담 많이 해줬는데요.
주부전화의 거의가 시댁과의 갈등문제 였어요.
그때는 "부모님이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냐?,잘해드리라'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얼마나 뭘 모르고 한말인지 결혼하고 뼈저리게 느꼈어요.
결혼초 시댁에서의 기대와 바라심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갈등을 겪었는지...
남편과 아이들도 미워지고,반대로 제가 상담도 많이 받았죠.
결론은 제 스스로 바뀌는 수 밖에 없답니다.
절대로 부모님들은 바뀌지 않으세요. 그분들은 여때껏 그렇게 살아오셨으니까요.
나 스스로를 바꾼다는것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너무 부담 갖지마시고, 처음이 중요하니까요,한번 부모님께 못하겠다고 말씀드려보세요.
물론 나 자신도 겁나고 부모님들도 놀라시고 서운해하실지도 모르지만 한번쯤은 부모님들도
느끼셔야 할거에요. 그리고 언젠가는 '그래도 우리 며느리 밖에 없다'하실날이 있을거에요.
그동안 말한마디 못하고 시댁에서 하라는대로 다 하셨잖아요
저도 이제 결혼15년이 됐는데요
아직도 스트레스는 조금씩 받지만 부모님들도 나이가 드시니까 조금씩 약해지시고,기대고
싶어하시는것 같아요. 그 모습에 안됐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 고민을 하시는 새봄님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이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잘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감기 빨리 나으시고,간강하세요.6. 김혜경
'03.4.10 5:20 PM (211.201.xxx.207)감기 빨리 나으세요.
제가 새있네님께 도시락 싸지 말라고 한 것 때문에 충격받으셨나봐요? 그건 그저 경험에서...도시락 싸면 좋겠지만 너무 힘드니까...
새봄님 기운 내세요. 그리고 시댁식구들에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잘하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면 그만큼 상처가 생기게 되더라구요.7. 김새봄
'03.4.10 7:54 PM (211.206.xxx.104)흑흑~ 위로주신분들 정말 감사 드립니다.
감기도 감기지만 아펐던건 지금 내가 힘든게 그 원인이
나한테도 있다는걸 이제사 깨달았기 때문이거든요.
왜 이렇게 내 자신이 바보같은지.
감기도 1주일이나 아펐으니까 이제 낫겠지요.
말씀 남겨주신분들 저말 감사드려요.
혜경님의 스마트쿠킹처럼 사는것도 스마트해져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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