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5살에 낳은 아이가 지금 대학 3학년이잖요. 그런데 제가 자주 만나는 친구들 중 한명은 지금 중2, 초등학교 6학년, 초등학교 1학년, 이렇구요, 또 하나는 요, 지금 중1, 중3 이래요.
얘네들 저만 만나면 '팔자가 늘어졌느니...''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줌마'라느니 하고 부러워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뭐라고 혼내는 줄 아세요?
"느네들 하이힐 신고 멋부리며 놀러다니고 할 때 나는 만삭의 몸이었고 월급만 타면 거버 이유식이랑 팜파스 기저귀 사다날르느라 허리가 휘었다!!"해요.
부미님 지금은 약간 소외같은 거 느끼실 지 모르지만 곧 인생의 선배로 친구들사이 군림하는 위치에 놓일 거예요...
그리고 박지현님 말대로 저희가 있잖아요, 저희들이랑 재밌게 지내요...
> 저는 이제 결혼한지 1년 하고도 1개월된 새댁이라고 혼자 우기는(?) 새댁이랍니다. *^^*
>
> 책을 통해 가입하고 나서 매일 같이 들러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 오늘에서야 드디어 흔적을 남기네요.. 안녕하세요~
>
> 제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 잘하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요리에 관심도,그릇욕심도 많고 요리하는것도 너무 즐거워 한답니다.
> 나이는 23살이구요 저희 신랑은 저보다 9살 위랍니다.
> 어린이집교사로 일하다 몇달전 안좋은 일이 있어서
> 지금은 그냥 집에서 살림을 하고 있답니다.
>
> 왜 제목이 즐겁고 씁쓸한 저녁 이냐구요?
> 이제부터 주저리 주저리 털어 놓으려구요..
>
> 일찍 결혼한 탓에 제주위엔 결혼한 친구가 없는데요
> 그래서 요즘은 친구들과 관심사도 점점 달라지고.. 특히 오늘 그걸 더 절실히 느껴서요
>
> 오늘 신랑 송년회가 있어 솜씨부려 친구들 끼리 저희집에 모여 저녁을 했답니다.
> 일명 " 처녀들의 저녁식사 라구요" (아~ 전 빼구요@) ㅋㅋ
> 한참 얘기 꽃을 피우다 요즘 제가 이러이러한 사이트에 자주 들어간다고
> 82cook에 대해 얘기를 시작해 너무 재미있고 배워오는것도 많다며 자랑에 들어갔는데요
>
> 왜 얘기를 하면 받고 쳐주고.. 이렇게 되어야 재미도 있고 할텐데..
> 음식 재료 얘기며 먹고사는얘기 장보는 얘기 그런건 제가 생각하는 만큼
> 서로 공감 할수가 없겠더라구요
> 정말 열심히 들어주기만 하는 제 친구들을 보며 갑자기 왜이렇게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지..
>
> 더구나 별뜻없이 하는 말이 겠지만 듣기좋은 말도 한두번이고
> 집에서 살림하는것도 쉬운것만은 아닌데..
> " 나도 너처럼 집에서 아무 걱정없이 놀았으면 좋겠다"
> " 십자수나 하고 시장이나 보러 다니고"
>
> 요즘 들어 자꾸 공통 관심사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제 스스로 느껴서인지
> 아님 제가 예민 해서인지.. 암튼 즐거운 저녁 맛있는 저녁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친구들이 다 돌아간 지금 너무 공허한 느낌이 드는건 왜 일까요??
>
> 친구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네요..
>
> " 니들도 아줌마 되어봐 !! "
>
> " 니들이 아줌마를 알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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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친구들...
김혜경 조회수 : 912
작성일 : 2002-12-11 17:00:20
IP : 211.178.xxx.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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