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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따님이 어린시절 아버지에게서 사랑 못받았다는 느낌" 기사 읽고....

오리 조회수 : 9,517
작성일 : 2011-08-14 11:43:08

자랄 때 부모님에게서 사랑 많이 받으셨나요?
정말 이 부분은 사람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인 듯....

"회복탄력성"이란 책 보니까, 불우한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관심기울이고 애정주는 어른(부모가 아닌) 한 명만 있어도
밝고 건강하게 자랐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자랄 때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어머니는 예민한 성격이어서
늘 집안분위기가 어둡고 어머니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딸들에게 히스테리와 구박하는 걸로 풀어서
구박받으며(맞기도 많이 맞았음) 우울하게 자랐고,
많이 극복했지만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 있는 듯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화목한 집을 꿈꿨는데
집집마다 "스위트 홈"은 드문가 봐요.
부모님 엘리트인 이어령 따님도 어릴 때
바깥일로 바빴던 아버지가 "피곤하다"며 매달리는 자신을 밀쳐냈다고
사랑받지 못한 느낌이었다고 쓴 구절을 보니까요....
물론 지금은 부녀 사이가 아주 좋아 보이시던걸요....

사춘기 때인가 잡지에 나왔던 이어령 씨의 잘 꾸민 집을 보고
너무나 부러웠었는데...
기분이 묘해졌어요...

다른 분들은 자랄 때 화목하게 자라셨는지요?



IP : 59.23.xxx.10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1.8.14 11:50 AM (59.2.xxx.21)

    ㅎㅎ
    전 엄마가 이혼하시고 외할머니랑 같이 사셨죠.
    엄마는 일하러 나가고 외할머니가 키우셨는데..
    어렸을 땐 마냥 행복하게 살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뭔가 심하게 결핍된 생활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엄청나게 불행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답답함에 이혼하고 아이만 키우고 싶은데
    아이에게 똑같은 환경 만들어 주고, 저의 이 그지같은 인생 똑같이 물려주게 될까봐
    망설이고 있네요.
    저라는 자아는 이미 죽었구요 ㅋ

  • 2. ..
    '11.8.14 12:44 PM (175.197.xxx.225)

    딴말인데요.친언니 남친이었던 사람이 경복고 다녔는데요
    이어령씨 아들이랑 같은반이었데요
    그런데 좀 날라리여서 야자시간에 술먹고 들어오고등등 말썽부리니까
    이어령씨가 직접와서 아들 자퇴시켰데요
    암튼 2학년때 자퇴하고 그후 고대인가 들어갔다고 들었어요

  • 3. ,,
    '11.8.14 1:19 PM (118.43.xxx.62)

    윗님 말한 그 아들이 지금 영화 감독 아닌가요?

  • 4.
    '11.8.14 1:27 PM (121.136.xxx.55)

    아무래도 일과 가정을 양립하긴 힘들겠죠. 어쨌든 한 분야의 대가이시잖아요. 그 친정어머니도 성격이 털털하고 다정다감한 스탈은 아니었던것 같아요. 완벽에 가까운 그런성격이라고..

  • 5. ..........
    '11.8.14 1:52 PM (122.37.xxx.78)

    뭐랄까 그냥..권력에 잘 빌붙은 운좋은 정치가+ 입담가 정도..

  • 6. 자랄때
    '11.8.14 2:26 PM (82.236.xxx.232)

    너무 화목하게 자라서 아직도 세상에 적응을 못하는것 같네요. 저는.

  • 7. ..
    '11.8.14 2:30 PM (175.197.xxx.225)

    영화감독은 잘 모르겠구요;;
    또 들은 이야기는..
    이분이 좀 독립적으로 자녀를 키우는것 같았어요
    오래 되서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아들이 20세가 되니까
    그당시 이어령씨가 500만원 주면서 이건 성인독립자금(?)이라고
    이걸로 대학을 가든,장사를 하든 니갈길 니가 정하라고
    더이상의 경제적 원조는 없다...이런식;;
    좀 차갑기는 한데 뭐가 이어령씨 답다고 생각했어요

  • 8. 저도
    '11.8.14 7:05 PM (211.246.xxx.126)

    원글님과같은환경이엇어요. 어쩜무능한아버지와엄마의끝없는잔소리에 늘 탈출을 꿈

  • 9. 선택할수없는일??
    '11.8.14 10:23 PM (58.225.xxx.76)

    전에
    "부모가 사이 좋은 화목한 가정에 태어나 봤으면 좋겠다" 고 썼더니
    "다시 태어나지 싫다 "고 답글 단 이가 있었답니다 ^ ^
    그대...... win !!!!!!!!!!!!!!!!!!!!

  • 10. 궁금
    '11.8.14 10:24 PM (183.109.xxx.143)

    이분 실명위기만 겪으셨고
    진짜 실명되신건 아니시죠?
    정말 드라마같은 인생을 사신분 같아요

  • 11. tt
    '11.8.14 10:48 PM (119.64.xxx.140)

    오늘 기사읽고 그 분 인생 참으로 파란만장 하시더군요.
    이혼,암선고,맏아들죽음,실명위기,막내는 자폐판정..

    김한길 (전 문화부장관)과 22살에 결혼했었고,
    재혼도 했었구요.
    아버지 사랑에 목말라 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아버지,,어머니가 계시다는건.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저에겐.. 그저 부러웠네요.. ㅠㅠ

  • 12. 저도
    '11.8.14 11:31 PM (115.136.xxx.24)

    별로 안화목..

    화목할 때도 있긴 했지만

    전 화목하지 않은 기억이 너무나 많네요..

    말이 통하지 않는 아버지.. 어머니...

    그래선가? 전 지금도 누구와 소통하는 것이 참 어렵네요..

    지금 부모님에게 느끼는 감정은 애증이랄까?
    짠하기도 하면서..
    어릴 적 당하고 산 것에 속은 부글부글하고.. 그러네요.. 슬퍼요..

  • 13. 아~아버지...
    '11.8.14 11:34 PM (119.149.xxx.183)

    아버지께서 중2때까지 팔베게해주셨어요..
    제 나이 마흔 아홉...아버지 돌아가신지 16년...
    충분한 사랑받고 컸음은 지금도 제 마음을 풍요롭게 하지요...

  • 14. 느낌,,
    '11.8.14 11:50 PM (116.41.xxx.7)

    사랑을 못 받았다고 말한 것은,,,,,부모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어린 시절 사랑에 대한 어른과 아이의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부모의 사랑 방식을 사춘기 아이들은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한다는 10대의 굴절된 렌즈를 통해 부모를 봐라봤던 이야기라고 했지요...동시에 그 시기 아이들의 눈에 어른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말하고 싶어서 그런 표현을 하였다고,,,,,사랑의 표현방식이 달랐을 뿐인데 그때는 그런 느낌였다고...

  • 15. 저도
    '11.8.14 11:57 PM (112.169.xxx.27)

    뭐 이어령 안 부러운 집에서 태어났는데요
    저도 부모님께 그런 감정 느끼지만,,세상에 어느 자식이 부모님께 100%감사하고 만족하겠어요
    저도 아이들한테 최선을 다한다고 하고있지만 애들은 속으로 야속하고 매정하고 그러겠지요,
    어차피 세상에 태어나 모든걸 다 가질수는 없는거,,
    그냥 어디가서 대접받게 낳아주시고,잘 가르쳐주시고,부모님 덕에 제 스펙보다 잘난 집으로 시집간것도 지나고보면 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김한길씨 쓴 책 보면,,결혼도 너무 일찍했고,애정결핍같은 증세도 보이긴 하더라구요
    김한길씨도 성격은 나름 한성격 하잖아요 ㅎ

  • 16. 혼란스럽다
    '11.8.14 11:58 PM (14.63.xxx.155)

    이어령씨는 서울대 교수도 할 수 있었는데 딸들 등로금 때문에 이대교수를 택했다고 들었는데...
    이대교수 자녀들이 이대를 다니면 등록금이 면제된다고 했었다.
    동년배들과 비교하면 월등히 좋은 가정환경였을텐데, 자신의 불행 원인을 아버지 사랑 부족으로 돌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서양식 교육 또는 서양문화 특징이 정해진 기준에 맞춰 평가하는 것인데, 이것도 중산층의 경우이지 상류층은 기준같은거 별로 신경 안쓰던데.
    보통 우리가 서양문화로 알고 있는 것은 중산층 문화로, 가식이 많이 섞여 이대로 따라하다 보면 히스테릭해질 수도 있다.

  • 17. 오리
    '11.8.15 12:02 AM (59.23.xxx.101)

    느낌 님 말씀대로 어린 시절엔 "사랑을 못 받았다"고 느꼈었는데, 그것이 자식과 부모의 사랑표현방식이 달라서, 소통이 안 되어서라는 걸 깨달았다고 쓰셨네요...남부럽지 않은 가정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죠...부모는 자식사랑한다고 생각하는데, 자식과 소통이 안 되어서 자식은 못 느끼는 경우.....

  • 18. dma
    '11.8.15 12:45 AM (24.16.xxx.107)

    원글과 댓글들, 참 좋은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추천하고 싶은데 추천 기능이 없네요.ㅎㅎ

  • 19. 음,,
    '11.8.15 3:19 AM (112.169.xxx.27)

    김한길이 와이프 뒷바라지 하기에는 좀 아깝지요,
    지금이야 뭐 정치하느라고 미운털 많이 박혔지만
    당시 미주 한국일보인가,,잘 나가는 언론인이었고,귀국해서도 소설이 대박났었지요,
    반대한건 김한길 본인보다 집안내력때문이라고 알고 있어요
    당시 글 읽어보면 왠만한 사람은 그냥 서로 바빠서 그렇다,,하고 넘길만한 사항인데
    둘다 감수성이 남달라서 애정이 식은걸 참지않고 이혼한것 같더라구요,
    아마 그 시기만 견뎠으면 잘 살았을것 같은데,,그게 인연의 한계지요
    이어령교수가 기독교채널 나오길래 왜 저렇게 됐지,,하다가 손주얘기 듣고 너무 마음 아팠어요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합니다

  • 20. sdf
    '11.8.15 9:01 AM (110.9.xxx.200)

    눈뜨면없어라 보면
    진짜 김한길 분위기 있어요.
    성질내며 살아도 뭔가 운치있다능..
    그리고 그 아들... 훈우.
    훈우가 아니더군요.. 진짜 이름은.....
    몇해전에 감기인줄 알았다가 급작스레 사망했다는데
    이광기아들과 같은 증상이 아니였나 조심스레 생각이 들기도..

  • 21. ...
    '11.8.15 11:06 AM (119.65.xxx.27)

    이어령 딸 기사 봤더니, 목사되었다는 얘기네요.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만 온다고 하는군요. 참내.. 개인적으로 기독교신앙가지고 있는사람들은 왜저러고 사나 이런 생각 밖에 없는지라.. 기독교믿는 사람들은 기독교프레임에만 갇혀서 살다보니 모든게 편견이더군요. 그리고 이어령 얼굴보면 성격 안좋게 보여요. 주변사람들한테 따뜻한 사람은 절대 아닐듯.

  • 22.
    '11.8.15 11:13 AM (115.136.xxx.27)

    이어령 교수님 일화는 재밌는거 많던데요.. 진짜 깐깐하고 꼼꼼하셔서 공포의 대상이긴 했대요. ㅋㅋㅋ 근데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 그게 스트레스지만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무섭고 너무 꼼꼼하고 호통도 잘 치셨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아서. 다음날이면.. 어색하게 화해를 시도? ㅋㅋㅋ 하고 그러셨대요..

  • 23. 이어령교수님
    '11.8.16 12:50 AM (175.210.xxx.212)

    저서가 160권 정도 된다네요?
    항상...읽고 쓰고 사색하느라....
    자식들과 다정히 놀아주지 못해서...고명딸이 매우 고독해서
    아버지삘나는 김한길한테 필이 꽂혔나봐요~
    그런데 세상에는 나의 아버지를 대신해 줄 남편(어머니를 대신해 줄 아내)이 없죠!!!

    당신의 따님이 공허함을 달래려고
    자꾸 하늘의 아버지를 찾는거 같다고 자책하시는 듯한 뉘앙스로 반성하시는듯해서 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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