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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서 엄마를 대머리 독수리로 만들었어요

어떻게해얄까요 조회수 : 2,582
작성일 : 2011-08-12 23:51:51
퇴근길 엄마와 통화하면서 엄마가 훌쩍이며 얘기 해주셨습니다-마음이 무지 약하신 분이세요

엄마는 지방의 소도시에 사는 분이시고 그 미용실은 엄니가 10년 넘게 다니던 곳으로 시내에 위치했고 나이드신 아주머니들이 주로 머리를 하는곳입니다
어머니는 나이 드니 머릿결이 푸석인다며 저렴한곳이지만 나름 두피관리를 받으며 한동안 머리칼에 정성을 들여왔었구요
몇일전 간만에 쭈욱 파마로 이용하시던 문제의 그 미용실로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항상 해주시던 원장님이 요사이 어린조카를 데려다가 일을 시키나 보더라구요
단골인 울 엄마에게 그분(원장 조카분)이 새로운 약이라고 좋을 꺼라며 권해서 머리를 말았는데 이상하게 약을 바른지20분이 지나자 머리가 후두둑 떨어져 나오더랍니다.
엄닌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풀어보라고 했고..
결과는 엄니 정수리에 어른 손바닥 크기보다크게 머리가 모근만 남기고 다 녹아 떨어져 나갔다 합니다.ㅠㅠ
머리 꼭대기가 빵~ 비어버린겁니다 ....휴
미용실에선 엄청 죄송해하며 엄마 정수리에 일단 가발을 붙여 주어 보냈다 합니다

어제 피부과를 다녀왔는데 두피에 모근은 남아있구요-다행히 모근은 손상되지않아서 따로 탈모증상이있을때
주는 주사도 두어봤자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머리가 제대로 좀 자랄려면 약3개월은 걸릴꺼라 예상된다
하셨나 봅니다.......

엄만 중간중간 자꾸 훌쩍이시구(60넘었지만 여자잖아요 ..)
아까 저녁 상 앞에 앉아서도 밥맛도 없고 눈물이 났다하십니다.
당신 모습이 괴물 같다하시네요.....
부분가발도 익숙지않아 자꾸 떨어진데요 ㅠㅠ
가뜩이나 요즘 건강이 안좋아 대학병원에서 몇회에 걸쳐 검사 받으시느라 몸살도 했고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이 약해져있는데..
어떻게 어디에 탓을 해얄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괴씸하지만 어찌해얄지 딱히 방법도 없으니 제 맘도 너무너무 안좋네요 휴.....
  
IP : 58.224.xxx.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8.12 11:58 PM (211.246.xxx.110)

    미용실에서 준 가발에 적응할 게 아니라
    손해뱌상청구를 하세요.
    그 미용실 원장님 너무 하시네요.
    10년 단골인 손님 머리를 어떻게 어린 직원에게 맡기나요?

    제가 다 속이 상합니다.

  • 2. .
    '11.8.12 11:59 PM (125.152.xxx.243)

    병원비 전액 물어주고....

    위자료 주고...

    가발도 사 줘야죠............뭐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요????

  • 3. ㅇㅇ
    '11.8.13 12:00 AM (211.246.xxx.110)

    일단 원글님이 마음 안정되게 잘 위로해 드리세요.
    겨울엔 괜찮아질거라 하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라고....

    날도 더운데 가발까지....ㅠㅠ
    손해배상청구 꼭 하세요.

  • 4. 그러게요...
    '11.8.13 12:00 AM (122.32.xxx.10)

    병원비 전액 물어주고,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도 보상하고
    가발값도 물어야죠. 세상에... 어떤 약을 쓰면 사람 머리가 그렇게 되나요?
    내일 당장 병원에서 진단서 끊어와서 들이밀어야 할 거 같아요.

  • 5. 어떻게해얄까요
    '11.8.13 12:04 AM (58.224.xxx.19)

    답변 감사합니다..그런데 병원에서는 두피가 손상되지는 않았다합니다. 병원치료는 딱히 받을게 없는거지요.머리카락막 그렇게 녹았다네요..아무래도 파마약 배합을 잘 못한거 같아요..

  • 6. 경험담
    '11.8.13 12:14 AM (58.231.xxx.62)

    저도 같은 경험 있어요.스트레이트 하러 갔는데 제 머리에 약 발라서 캡 쒸워놓고 미용실 원장이 자기 딸램이랑 은행이 볼일 보러 간거예요...저는 암껏두 모르는 캡 쓰고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 뜨아~~~후다닥 들어온 미용실 원장 자기도 은행에 가서 시간이 오바된걸 몰랐던 거예요..머리가 어떻게 된줄 아세요? 원글님 어머님 처럼 독수리 되지는 않았는데 정수리 부분에 손바닥 크기만큼의 머리가 꺽여서 부러지는 거예요..머리 감을때마다 우수수..정말 미치겠더라구요.몇일동안 머리가 한웅큼씩 빠지더니 정수리에 손바닥 면적만큼 가을에 낫으로 벼베기 해놓은 것처럼 되버렸어요..그때가 겨울이여서 제 평생 모자라곤 수영모밖에 안써봤는데 방법이 없어서 모자 쓰고 3개월 살았어요.전 다행히도 전체 머리 길이가 길어서 묶어서 다니기도 했어요..너무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신랑이 미용실 원장한테 병원비며 해서 100만원 받았어요.저흰 100만원 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한달에 머리가 1 cm 긴다는데 12센티 길려면 일년 걸리잖아요.그거 기는 동안 받는 스트레스때문에라도 받았어요.물런 미용실 원장도 미안하다 사과하고 가발 사준다고 했지만 ..가발 쓰기도 애매하고 해서 그렇게 끝냈네요..그 돈이라도 안받았음 속터져서 병 걸렸을꺼예요.정말 원글님도 잘 해결하세요.어머님도 스트레스 많으실텐데 두피가 손상되지 않았다니 다행이구요...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7. 어떻게해얄까요
    '11.8.13 12:30 AM (58.224.xxx.19)

    경험담님 글 너무 감사합니다
    아까 퇴근길에 엄마랑 통화하고는 당장 가보지도 못하고 너무 속상했거든요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부모님은 완전 맘 약하고 ,,저도 똑부러지지 못하지만,,,,,
    제가 가보아야겠습니다
    완전 맥이 빠졌었는데,,82에 물어보면 어떨까 언뜻 떠올랐거든요.. 이렇게 빠른 의견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 8. 꼭 손해배상받으세요
    '11.8.13 12:35 AM (115.21.xxx.95)

    너무너무 속상하시겟어요..
    올리신 글만봐도 부글부글 끓는데 어머니가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그냥 지나치실 문제가 아니네요

    머리가 자랄동안 몇달을 마음고생하실거고
    다른 미용실에서 트리트먼트며 손질도 받으셔야 하겠으니
    꼭 손해배상 청구하세요..

    제친구도 행사하루 앞두고 머리를 바보로 만들어놔서 울던기억이 나네요..
    신체적인 피해가 없어 청구는 안했지만요....
    따님이 위로좀 해드리세요,,정말 속상하네요..

  • 9. 근데..
    '11.8.13 12:47 AM (58.148.xxx.12)

    대머리독수리라니....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표현인가요^^;;
    꼭 보상받으셔요...머리는 자라는거니까...어머님힘내시길~~!

  • 10. .
    '11.8.13 12:51 AM (14.32.xxx.72)

    제가 웬만함 손으로 하는거는 클레임을 안겁니다.
    기술이고 힘든 3D라 생각해서...

    중딩 딸램은 동네 아줌마 하시는 저렴한곳
    둘째는 좀 비싼곳...누가 먼저 할래해서 선택하게됨

    저는 가격을 떠나 기술 비교해 볼려구요.역시나 큰아이가
    마루타되었습니다. 몇일 지났는데 원형탈모처럼 뚝 끊어져서...
    화나고 아이는 삔질러서 가리고 다니느라 스트레스 만땅이었는데
    신기하게도 별 얘기를 안했다는게 지금도 신통방통합니다.
    그 분만 특이한 경우라 생각했는데...가끔 일어나는 일이군요.
    그나마 찬바람나고 겨울 금새 옵니다. 하루하루 신경은 무지 쓰일겁니다.
    얼른 회복하시길....

  • 11. 어머 세상에나
    '11.8.13 12:52 AM (112.149.xxx.70)

    이런일도 있나보네요...너무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이상하게 왜 저의 엄마 일인냥 눈물이 맺힐까요
    엄마도 여자맞아요.
    할머니도 여자구요.
    그 미용실 아무리 단골이라도,이번에 인연끊고
    보상 꼭 받으시면 안되나요...
    윗 경험 댓글의 100만원은 너무 적은금액같아요.
    충분히 받으셔서,하이모같은데가서 감쪽같은 가발 새로 맞추세요.
    미용실 가발은 허접하거든요...

  • 12. 며칠전
    '11.8.13 4:23 AM (58.122.xxx.54)

    저는 컷트를 했는데, 아는 사람에게 했다가 너무 성의없이 잘라서 정말 화가 많이 나더군요.
    컷트도 이상하게 잘리면 그 머리 왠만큼 자랄때까지 신경쓰이는데, 원형탈모처럼 머리카락 자체가 없어졌으니 어머니가 받은 마음의 충격이 컸겠습니다. 더구나 연세가 있으셔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고 복구되기도 쉽지 않을텐데.. 꼭 보상받으세요.

  • 13.
    '11.8.14 4:12 AM (59.31.xxx.245)

    저희 어머니, 저희 이모 두분 다 미용실 하시는데요...
    (제가 이글 어제 읽고 조금은 속상한 마음에..잃어버린 비번까지 찾아가며 로그인합니다)
    이런 글, 또 누군가 머리 망친 미용실 욕하는 거 들을 때 정말 속이 상해요
    솔직히 저도 이모 미용실에서 이모 조수가 펌하고 잘라줬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정말 눈물나고 미치겠던 적이 있어요 이모랑 말도 하기 싫고 왜 이모가 직접 안하고
    보조(라고해도 사실 시다도 아니고 경력도 있는 분이엇음)를 시켜서는 머릴 망쳐놓냐고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그 심정 잘 알죠
    더구나 어머니께서 그런 일 당하시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ㅠㅠ
    그런데,, 피해보상청구 댓글 보니 가슴이 철렁하네요
    저희 어머니도 동네에서 머리 잘 자른다고 많이 듣는 편인데도 가끔씩,,,,,
    머리를 쥐 파먹은 듯이 잘라놨다며 항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저희 엄마 제 앞에서 우세요... 저는 너무 속상해서 정말,,그럴 때는 미용실 안했으면 싶기도
    하네요 저도 매직 스트레이트 자주 하는데 머리가 끊기는 일이 있어요
    성의가 없다거나 실력이 부족하다기보다 제 모발이 얇고 하다보면 접히는 부분이 생겨서
    어쩔 수 없는 어느정도는 있어요 딸인데 설마 대충대충 해주시겠나요
    여러분도 장사 하시거나 하는 분이면 이해하실거예요..
    제가 다 죄송하지만,, 위자료, 손해배상청구 이런거는 ㅠㅠ 진짜 심각한 경우 아니고서는..
    휴 말이 많네요 첫댓글인 거 같은데... 쨌든
    어머니 일은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다시는 그 미용실 가지 마셔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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