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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 고집.. 이 정도면 그냥 넘어가도 괜찮은 거 아닐까요?
82에서 다른 육아 고수분들 생각을 듣고 싶어요.
아재 40개월.. 4살인 아들이구요.
많이 웃고.. 스킨쉽 하는 걸 정말 좋아하는 순한 아이예요.
말은 조금 느린 편이구요.
순한 편인데.. 한 번씩 고집 부리면.. 안 해주곤 안 되거든요.
전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순한 아이니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어 고집 부리는 건 너무 꺽지 말고 왠만하면 들어줬으면 하는데..
신랑은 그러면 안 된다네요.
예를 들자면.. 어제 어린이집 다녀와서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하는거예요.
안아주면서 우리 xx이~ 피자가 먹고 싶어요? 했더니 정말 많이 먹고 싶은지 계속 피자가 먹고 싶어요~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알았어 그럼 피자 사러 가자~ 하고 신랑보고 가자 하니
애가 사달랜다고 무조건 다 사주냐고.. 그럼 애가 나중에 고마움을 알겠냐면서
애를 붙잡고.. 지금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하더라구요.
아이는 울고불고.. 고집 부리기 시작하구요.
한번 먹고 싶거나.. 하고 싶어서 운을 뗀 건 끝까지 고집 부리는 아이인지라..
어제도 한바탕 했네요.
대체 무슨 육아효과를 기대하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고.. 저로썬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답답하네요.
본인은 퇴근하고 와서 오늘은 통닭이 먹고 싶다~ 하면 전 차려놓은 밥상도 물리고
통닭 시켜 주는데....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선.. 아이의 솔직한 감정을 무시하고 탐탁치않아하는 부모가
거짓말 하는 아이나.. 겉으론 웃고 속으론 우는 아이를 만든다고 하더라구요.
버릇이 너무 없다거나.. 남에게 피해가 가는 행동은 신랑이 나서기도 전에
제가 알아서 단호히 훈육을 하겠지만...
이런 류의 고집(제가 볼 땐 고집도 아닌데 신랑이 고집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이렇게 꺽어 줘야하는건가요?
아님 제가 틀린건가요?
비슷한 상황에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사줄 수 있는 경우에도
신랑은.. 아이에게 이러저러해서 어렵겠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데 왜 쓸데없이 고집이냐는 식으로 대응 해요.
어제 신랑이랑 한바탕 하고 오늘 내내 심란하네요.
82님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1. 근데
'11.8.11 4:42 PM (112.170.xxx.28)아이가 피자 먹고 싶다고 하는데 아빠는 왜 안된다고 하신거예요?
이미 엄마가 오케이 한 상황인데요??
그 이유가 그저 애가 하고 싶어 하는 건 정말 필요 한거 아니면 안되는 거라서 반대 하신거라면
남편분이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기준을 다시 잡으셔야 할 것 같아요.
집에 있는 문구류나 장난감을 마트에 가서 또 사달라고 한다거나.
부모가 안된다고 했음에도 하겠다고 고집피우거나
타인에게 불편을 준다거나..
위험하거나.
이럴때 제지가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저 애가 하고 싶은 걸 고집을 꺽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안돼는 아니라고 보는데요?2. 프린
'11.8.11 4:46 PM (118.32.xxx.118)두분다 맞는말이지만 두분다 잘못하고 계세요
참아야 하는걸 배우기도 진정원하는거면 해주기도 해야 하지만 어제 상황으로 볼때는아이 맘만 상하게 하셨어요
아이는 엄마 뉘앙스로 허락이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빠가 안된다 하는데
아이가 볼적엔 고집부리면 사줄것도 같거든요
그러니까 고집부리고 한거죠
세상엔 많은 육아법이있고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부모 둘이 같은 소리를 내야 가장바른육아법이 아닐까해요
둘중 한명은 돈다고하니 아이 생각엔 우기면 된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게 반복되면 떼부리는 아이가 되어가요
남편분이랑 먼저 얘기해보세요
큰사건이 아님 먼저 말꺼낸 사람의견으로 아이 앞에서 한목소리가 되야 아이도 혼란스럽지 않을듯해요3. 애가 문제가 아니라
'11.8.11 5:43 PM (75.61.xxx.102)애가 피자를 먹고 싶어했냐는 상황에 따라 들어 줄 수도 있고 안들어줄 수 도 있지요.
예를 들어 어제도 먹고 그저께도 먹었다면 애 입맛이 너무 한쪽으로 길들여 질 수 있고, 낮에 밖에서 패스트푸드를 먹었다 뭐 이런 경우도 들어주지 않는게 나은 고집이구요.
엄청나게 피자를 좋아하는데 몇 주 못먹었고 오늘 정도는 기분전환으로 먹는게 좋겠다 싶으면 들어줄만한 고집이구요.
결국, 판단은 부모님이 하셔야 하는건데 문제는 엄마가 이미 오케이 한걸 아빠가 반대하셨다는거네요. 아이에게 대답을 할 때는 부모가 먼저 합의를 보시는게 가장 중요할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경우에는 4살 큰아이 2살 작은 아이 요구사항 최대한 들어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식사메뉴는 타협하지 않습니다. 일단 영양소를 골고루 먹이기 위해 제가 식단을 짜는 편이기도 하고, 좋은 식습관을 위해 다양한 음식을 먹이고 싶디고 하고, 그날 냉장고 상황에 따른 엄마의 편의를 중요시여기기때문이기도 합니다.
대신, 무조건 이거 먹어 이런 식이 아니라 낮에는 XX먹었으니 저녁에는 oo먹자~ 이런식으로 매번 설명해줍니다. 첫째가 요즘 야채 거부하는데 이건 크게 야단안칩니다. 요즘 혀가 극도로 예민한것 같아 나중에 둔감해지면 자동적으로 고쳐지리라 생각되서요 (주위 목격담에 근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