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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강아지 봉구 기적으로 살아났어요

유지니맘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11-08-11 13:02:03
글쓰기전 먼저 애견가족이 아니신 분들 , 이해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으실듯 해서
제 글이 혹여 마음에 안드실지 모르겠네요
(저 역시 처음 키운 이 강아지전에는 아무리 예쁜 강아지를 봐도 입으로만 예쁘다 했지
한번도 만져본적 없었던 또한 병원비가 이렇게 나오는것을 치료한다는것도 이해 못했던 사람이였음을 .. )
하여 이해 바랍니다 .
==========================================

절박했던 제 글에 리플 달아주신분들께 .
소식은 전해드려야 할듯 해서
이제 조금 안심이 된 상태라 적어봅니다 .

코마 상태에서 실려가고 무척이나 많이 검사하고
수혈을 4팩이나 하고 병원 챠트로 4페이지나 되는 검사 약 내시경 혈장 등등 수없이 해보고 나서
어느날 .. 이제 사람이 할수있는 모든 행위는 다 마무리 하고
손을 놓았었지요 .
10명이 넘는 병원 선생님.미용선생님들은 너무 슬퍼하셨고 같이 울었구요
그날 병원 원장님은 눈물 바람으로 강아지에게 마지막으로 병원밖 넓은 세상을 한바퀴 구경시켜주고
예쁜 마지막 사진도 찍어주었다네요 .
같이 손붙잡고 얼마나 울었는지 ..

비용에 상관없이 (사실 비용을 감당하기에 제 형편이 그리 녹녹치는 않았지만 )
최선을 다했던 며칠이였기에
후회는 없었구요

제 딸역시 마지막을 인정하고
작별인사만 하고 돌아온 그 밤은 고통의 날이였었어요 .

그날밤 내내 제 딸은 강아지의 옷과 목줄을 손에 칭칭 감고 그렇게 울며 통곡의 밤을 새웠고
그것을 지켜보는 저 역시 너무 힘든 밤이였는데 ..

다행히 강아지의 상태가 고통을 많이 동반하지 않은 그렇게 졸린듯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듣고
그것에 감사했던 그 밤 ..

강아지가 그렇게 가고 나면 화장을 어찌 할지까지 다 마무리 한 상태 .
(참 비참한건 강아지 화장이 크게 두 종류였는데
하나는 여러 강아지를 한꺼번에 키로수로 ㅠ 가격을 책정해서 화장하는 방법
또 하나는 단독? 화장 이렇게 있다더군요 )

이미 큰 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라 3배 가까이 되는 돈 앞에서 잠시 .. 아주 잠시 혼자 갈등도 했었습니다 .
그래도 내 마음의 조그만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위해서 단독화장을 하기로 했었구요

차마 저는 그밤 강아지를 데려오지 못하겠더군요 .
꼭 안아주고 보낼 용기도 나지 않았구요 . 사실 무서웠어요 너무나도 ..

그런데 .....
.
.
살아났답니다 .
아무런 약도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모든사람이 포기하고 보내기로 결정한후  그 긴시간동안
어떤 기적이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낑낑거리며 살아있었고
차츰 기운도 차리고 그렇게 버티고 있었구요
그 후로 병원에서 며칠을 더 회복하며 결국 지금 퇴원한지 4일째 .
아침 저녁으로 통원치료 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데 지금은 매우 럭키한 상태입니다 .
사람이 참으로 간사하다고
앞으로 3주정도 더 통원을 하고 나면 더 비용이 들지 않고 ^^낳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구요

더 살갑게 더 많은 애교로 저렇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네요 .

믿거나 말거나 ..
퇴원이후 4일동안 (물론 그 동안은 휴가라 손님이 많지 않았던 이유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
가게는 무지 바쁘게 돌아가고 있구요 .
봉구(강아지 이름)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준 우리 가족을 이해하나봐요 ^^
우리 가족은 이 바쁨이 부활한 봉구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5개월 할부로 긁어준 병원비가 점차 줄고 있어요 ^^

벌써부터 소식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혹시 혹시 하는 마음에 글을 쓰기가 어렵더군요 .
오늘 입원전 미용당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고 몇가지 검사도 매우 정상이라는 결과를 듣고
조심스레 소식 전합니다 .

저에게 또 하나의 감사함이 생겼네요
여러 상황이 조금은 힘들고 지쳐가던 제가 강아지로 인해 다시 화이팅을 할수 있게 되었어요

같이 기뻐해주실줄 믿고
늘 편안하시길 ...


IP : 112.150.xxx.1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1.8.11 1:03 PM (112.153.xxx.25)

    눈물 나요...
    제가 그냥...감사합니다....ㅠㅠ

  • 2.
    '11.8.11 1:05 PM (58.148.xxx.12)

    아오..너무 축하드려요..저도 눈물이 납니다...

  • 3. ㅜ.ㅜ
    '11.8.11 1:06 PM (211.251.xxx.130)

    진짜 축하드려요.. 봉구도 유지니맘님과 가족분들의 정성을 알고 힘을 낸거같아요...
    울집 강아지 생각도나고.. 울컥하네요.. 정말 축하드려요~~

  • 4. 어머나!
    '11.8.11 1:07 PM (123.214.xxx.132)

    너무 너무 다행이어요!!! 글읽는데 눈물났어요... 아~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봉구도 유지니맘님가족 마음을 알았나보네요, 아이구 기특한 녀석^-^
    축하드려요!!! 맘껏 예뻐해주세요. 얼마나 기쁘실까~~~*

    저도 울 집 강아지 한번 꼭 안아주러 가야겠어요.

  • 5. 짝짝짝
    '11.8.11 1:08 PM (112.172.xxx.233)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봉구가 자기를 하두 사랑하니까 차마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나보네요
    나두 우리 아더 더 많이많이 사랑해줘야쥐~~~날 못떠나게...ㅎㅎㅎ

  • 6.
    '11.8.11 1:11 PM (211.110.xxx.100)

    너무너무 다행이에요 ㅠㅠ
    가족들의 정성과 사랑이 통했나봐요.
    봉구가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 7. 다행입니다
    '11.8.11 1:12 PM (210.106.xxx.152)

    죽을 고비 한번 넘겼으니
    이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꺼예요
    봉구 홧팅!!

  • 8. 복돌네
    '11.8.11 1:12 PM (125.128.xxx.26)

    축하드립니다!!! 어디좀 나가려다 제목 보고 얼른 읽고 가야지 했다가 결국 댓글 달고 있네요. 앞 얘기는 잘 모르겠지만(이따 들어와서 찾아볼게요) 정말 축하!!!! 드립니다. 봉구가 복 달고 왔나보네요 ㅎ 봉구 이제 장수하면서 가게 대박나시는 거 아닙니까? ㅎ

  • 9. 예..
    '11.8.11 1:13 PM (114.200.xxx.81)

    개들의 생명력은 질기답니다.. 반려견 키우는 분들, 쉽게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제가 유기견 임보 하고 관련 카페 하면서 보니까 그렇더라구요.
    (물론 건강하다가 중성화수술 마취에서 못 깨어나는 경우도 봤지만..)

    모든 생명은 살고자 하는 욕구가 아주 대단하답니다.

  • 10. .
    '11.8.11 1:15 PM (112.150.xxx.44)

    축하드리고 또 감사합니다. 지난번 몇번이나 댓글 달다가 지우고 그랬는데...오늘은 이렇게 글 올릴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봉구와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1. 유지니맘
    '11.8.11 1:16 PM (112.150.xxx.18)

    감사합니다
    글 올리고 목욕시키고 왔어요 조심조심 .
    그 동안은 혹시나 해서 못만졌거든요
    병원에서 해도 된다고 허락해서
    제글인데도 다시 읽어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 ㅠ
    걱정해주시고 기뻐해주신분들께 ..... 진심 감사드립니다 .

  • 12. 강쥐에미로서
    '11.8.11 1:16 PM (59.186.xxx.4)

    유지니맘님
    가족 모두가 복짓는일하셧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가게가 날로 번창하실겁니다
    봉구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처음엔누구실꼬 햇다 유지니맘님............

  • 13. 감사..
    '11.8.11 1:19 PM (61.79.xxx.78)

    합니다^^ 글로만 읽었었던 유지니맘님..마음 고울꺼라 생각했었는데..
    정말 멋지시군요..복받으셔서 가게 문전성시할껍니다..
    가깝다면 살짝 님얼굴보고 싶어요^^

  • 14. 정말
    '11.8.11 1:31 PM (222.109.xxx.13)

    유지니맘님댁에 기적이 일어났네요. 먼저 이쁜 봉구의 의지력에 짝짝짝 박수를 보내고, 끝까지 사랑으로 포기하지 않으신 유지니와 유지니맘님께 너무 감사해요. 봉구 얼굴잡고 부비부비해주고 싶네요. 기특해라~~
    봉구 살아난 소식듣고 유지니가 얼마나 기뻐했을지 그 모습도 막 상상이 갑니다. 앞으로는 좋은일들만 많이많이 생기실 거예요~

  • 15. ..
    '11.8.11 1:33 PM (211.209.xxx.69)

    아 어떡해요 어떡해요..눈물이 마구마구.....봉구가 살아나줘서 진심 고맙네요 최선을 다해주신 유지니맘님 가족분들 모두 감사하고요......앞으로도 봉구랑 행복하시길..

  • 16. 황태
    '11.8.11 1:35 PM (59.31.xxx.177)

    눈문나요..우리집도 넘 고생 많이 했거든요.
    엄마가 황태 끓여서 국물 먹여주고 하니 많이 체력도 회복하고 좋아졌어요.
    개한테는 황태가 좋다네요. 살도 발려주고.. 봉구 오래오래 건강하게 주인 은혜 갚으면서 살았음 좋겠어요!!

  • 17. 유지니맘
    '11.8.11 1:38 PM (112.150.xxx.18)

    문제는 ......
    봉구가 조금만 오래 자는듯 하면 지켜보지 못하고 꼭 불러봐야 한다는 ...
    혹시나 해서 아직 불안해요
    처음에 자는것처럼 누워있었거든요 ㅠ
    지금도 두번이나 깨웠다는^^
    그럼 전 또 봉구의 병원비 카드값을 갚으로 ㅎㅎ 나갑니다 .
    빨리 벌면 일시불로 땡겨야지요

  • 18. ..
    '11.8.11 1:39 PM (211.44.xxx.50)

    아.. 너무 다행이예요. 정말정말..

  • 19. 유지니맘
    '11.8.11 1:44 PM (112.150.xxx.18)

    자 ~~ 그럼 황태한마리 (집엔 북어채밖에 없네요 )
    한마리를 통채로 삶아야 하는거겠지요?
    사러 조금 일찍 나갑니다
    식사들 맛나게들 하시고 혹여 아픈 강아지 고양이 동물들 있는 댁에도 좋은 소식이 꼭 있기를
    기도할께요

  • 20. ..
    '11.8.11 1:51 PM (61.78.xxx.173)

    봉구가 얼른 건강하게 병과 싸워 완치되길 빌고 또 빕니다.
    님 글 보니까 눈물이 맺히면서 집에 혼자 두고온 울 몽몽군이 너무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요즘 잘해주지도 못하고 숨도 잘 못쉬고 아파보여서 맘이 영 안좋거든요...
    집에 가서 맛난것 좀 해줘야 겠어요

  • 21. 음..
    '11.8.11 2:27 PM (112.161.xxx.50)

    글읽고 참 맘이 아팠는데...
    건강을 다시 찾았다니..참 다행이에요...
    글 한줄한줄 읽으면서 상황이 막 그려졌거든요...
    예전 우리아이 보낼때도 막 생각나고..ㅜㅡ
    봉구가 늘 건강하고..가족과 함께 오래오래 함께 하길 바랄께요...

  • 22. 강쥐맘
    '11.8.11 2:28 PM (118.220.xxx.241)

    감동감동 축하축하 제목 읽는 순간 소름이 쫙 끼치네요...
    글은 아직 안읽고 너무 반가운마음에 리플 부터 달아요...
    정말 기적이 일어났네요. 정말이지 제일 같이 기뻐요...
    유지니맘니 축하드리고요 봉구 완쾌되면 얼굴 좀 보여주세요....^^;;

  • 23. 다행..
    '11.8.11 2:31 PM (220.80.xxx.28)

    정말 다행이에요..
    저희집 첫째 고양이도.. 병원에서 포기하자고.. 편하게 보내주자고 했거든요..
    그때 너무너무 슬펐는데..ㅠ.ㅠ
    울 냥이 마지막으로 편하게 해준다고 주사 한대 맞았는데(스테로이드)
    정말.. 기적처럼 그 주사맞고 펄펄해진거에요... ㅠ.ㅠ
    그래서 지금 완전 똥꼬발랄냥이가 됐답니다!
    그때 그 주사 안맞았음 어쨌을껴... ㅠ.ㅠ
    울 냥이 들인 이후부터.. 울집 서서히 피기 시작했답니다..^^
    유지니맘님도.. 봉구가 복덩인가봅니다...

  • 24. 감사해요
    '11.8.11 2:39 PM (68.147.xxx.59)

    그렇게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맘 정말 감사해요.
    더욱 건강하게 회복하고 식구들 곁에서 오래 행복하길 기도할께요.
    저희 강아지는 2주전 하늘나라 갔습니다.. 제 맘이 너무 아파서 아직 많이 힘들지만.
    이렇게 강아지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봉구.. 사랑스럽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해..

  • 25. choo~
    '11.8.11 3:35 PM (112.218.xxx.187)

    너무너무너무 다행이에요.. 일전에 글 읽고 아프던 우리 강아지 생각이 나서 맘이 참 안 좋았는데..
    앞으로 더 이뻐해주세요. ^^

  • 26. 황태
    '11.8.11 6:40 PM (211.187.xxx.253)

    는 첫 번째는 부르르 끓여 쏟아내시구요.-식구들 콩나물국에 넣으세요.
    두 번째 물을 다시 부어서 폭폭 끓여서
    그 물에 살을 손으로 골라(가시) 넣고
    밥 조금 넣어주면 잘 먹어요. / 물론 따뜻하게 식혀서요.

  • 27. 축하해요
    '11.8.11 6:54 PM (125.188.xxx.39)

    저도 반려동물 돌본 사람이라 그 마음 잘 알기에 쾌차하라고 기도 했었는데..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 28. 축하
    '11.8.11 7:51 PM (222.155.xxx.77)

    축하해요^^ 봉구가 건강을 되찾아서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애견인이 아닌데도 이소식에 눈물이 나네요...

  • 29. ding
    '11.8.11 8:15 PM (122.43.xxx.52)

    눈물 나네요.
    축하드리고요, 더욱 건강해지길 바래요~~

  • 30.
    '11.8.12 12:16 AM (124.61.xxx.39)

    천만다행이네요. ㅠㅠ 유지니맘님과 봉구, 그리고 식구들 모두 든든하게 고깃국이라도 드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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