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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남긴 상처 부소산 그림자로 끌어 덮으며
집착 없이 많은 생명들을 키워온 내 어머니 강
노랑턱멧새의 안식처가 되고
사람들의 식수원과 습지 생물들의 탯줄이 되어주던 어머니
경제라는 팻말을 내건 수술대 위에 팔다리가 묶여 입덧 중이다
갈대숲 우거진 은빛 비단 저고리 아래
모래톱으로 꼭꼭 동여맨 젖망울은 퉁퉁하게 부풀어만 오르는데
차트를 움켜쥔 돌팔이 의사
눈물로 얼룩진 어머니의 비단 치맛자락 함부로 들춰가며
낙태 처방전을 거침없이 써 내려 간다
퉁퉁 불은 젖망울에서 찌릿 찌릿 전해지는 슬픔이
굽이치는 급물살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사이
돌팔이 의사의 칼끝을 베어 물고 떨어지는 낙화암의 석양빛이
천오백년 백제 역사의 한이 되어
곰나루 따라 흘러가는 금강의 물줄기를
핏빛으로 물들인다
- 조용숙, ≪소정방의 환영幻影이 되살아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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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8월 11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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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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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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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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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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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데 민심 무시하고 찌질대다가 패가망신하는 경우는 다른 나라 갈 것도 없이 우리 역사 속에도 열라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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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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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6
작성일 : 2011-08-11 09:01:24
IP : 202.76.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8.11 9:01 AM (202.76.xxx.5)2011년 8월 11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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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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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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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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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1일 서울신문
http://pds20.egloos.com/pmf/201108/11/44/f0000044_4e42a6a0b5828.jpg2. 헐~
'11.8.11 9:34 AM (211.196.xxx.222)나도 아는데 쥐뿔도 모르면서 아는척 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황천 간다더라..
(아..쥐는 알겠구나..)3. 항상
'11.8.11 9:52 AM (180.231.xxx.59)감사합니다. 챙겨보고 있어요^^
4. 세우실
'11.8.11 10:46 AM (202.76.xxx.5)감사한 건 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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