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사람 참 좋다 소리 엄청 듣는 사람입니다.
뭐...집에서 하는거 보면 제가 기대치가 낮은건지 높은건지
알수는 없지만 그냥 그냥...제 스스로 속을 다스려가며 살만 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아주 나쁜 버릇이 있어요.
어떤 일이든지 말다툼을 하게되면 무조건 제가 잘못한 사람이 되어요.
물론, 제가 그 사람을 화나게 했을수도 있지만
저도 저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럴만한 여건이 있었다는걸 전혀
인정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절대로 먼저 화를 내거나 성질을 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자기 일에 있어서는 그렇게 합리적이고 객관적이며
심지어 잘나기까지 했지만
왜 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항상! 무조건! 자기가 옳고 훌륭한 걸까요?
정말 이 남자는 100% 완벽한 사람인걸까요?
항상 케이스는 두가지 입니다.
1. 어떤 상황이든지간에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너무 재촉했거나, 서둘렀거나
자기를 힘들게 만들었다고 난리를 침. (저는 근데 도저히 이게 왜 내 잘못인지가 이해가 안되는 상황)
2. 아무도 잘못한 사람은 없는데 혼자 감정이 elevation 되어서는 "그래! 내가 나쁜놈이야.
내가 없어져야 속이 시원하겠지! 왜 날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야!"라는 말로 주변 사람들을
순식간에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버림
뭔가 피해의식이 있는건지 조금이라도 이유없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못참아해요.
살다보면 내가 불의의 피해나 손해를 입게될 수도 있고, 또 열받는 상황도 생기잖아요.
당연히 열받죠. 이삼십대 때야 혈기 왕성하고 하니 분노를 못이긴다 쳐도
불혹의 나이가 되어서도 순간의 감정을 누르지 못한다거나 무조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저런 미성숙한 인간을 보고 있노라면 짜증이 납니다.
처음엔 따박따박 따지고 들다가(저도 한 논리 하는 성격때문에), 몇년 지나서부터는
저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나 싶고 불쌍한 마음마저 들어 성질부릴때에는 헛웃음이
나오는 단계로 진화했었는데 요즘들어서는 이 인간, 나이값도 못하는것 같아서
화가 또 나네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라도 인격적으로 저렇게 미성숙했다는걸 사람들이 모르니
천만 다행이다 싶고, 한편으론 저렇게 남들이 모르니 챙피한줄도 모르고 계속 저모양이지 싶네요.
아 근데 한 십년 넘게 이렇게 저만 당하는것 같아서 가슴속 분노는 제가 더 쌓인듯 합니다.
너무나 잘난(혹은 그렇게 굳게 믿고 있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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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 지가 뭐 대단한줄 아나봐요
짜증나요 조회수 : 650
작성일 : 2011-08-10 11:19:31
IP : 210.90.xxx.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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