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에 시어머니랑 틀어지고 거의 얼굴 안보고 지냈어요.
말도 안되는 걸로 트집잡고 소리지르고 해서 그자리서 남편한테 전화해서 내가 한일이 아니란게
밝혀졌는데도 또 다른걸로 트집 소리지르고..
결국 제가 못참고 더이상 우리집에 오시지 말라고 했더니
내아들 집에 왜 못오게 하느냐며 또 고래고래~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아진후 설에 잠깐 뵙고 세배한 뒤로 안 봤어요.
가까이 사시니 애들이랑 남편은 들락거렸고 반찬이며 여러가지것들은 다 전해드렸죠.
그렇게 얼굴을 안보니까 정말 살만했어요.
저 솔직히 친척들한테는 좋은 며느리라고 칭찬듣지만 까다롭고 변덕스런 시어머니하고는
참 힘들었거든요. 참고 참고 했는데 더 이상 못참겠더라구요.
그러다 이번에 저희가 이사를 하게 되자 너무 오고싶어 하셨어요.
이사 둘째날 정리도 덜 됐는데 태우러 오라고 남편전화에 불이 나고..
결국 남편이 태워 오시고 반갑지도 않고 그럴 필요까지 없는데 이러 저리 정리해주고
청소해주셨어요. 그냥 데면데면 간간히 대답만 하구..
근데 일요일인 어제 또 아침부터 태우러 오라고 전화를 해대더니만..
결국 당신 혼자 오셨네요.
반가워 하지도 않고 정리도 결국 내가 다 해야 하는것들인데 왜 그리 오시고 싶어 하는지..
옷 개는데 안방까지 따라 들어와서는 같이 개주고 말시키고 ..
그렇게 하루종일 있다가 밤이 되서 가셨어요.
솔직히 물어보는거 못들은 척하고 반은 씹은거 같네요.
이렇게 자주 보고 살다간 저 혈압 올라 죽을거 같고..
항암치료 받으며 병 낫고 나니까 드는 생각이 가는데는 순서가 없단 말이 맞구나..
언제 저 세상갈지 모르는 팔자인데 날 힘들게 하는 사람 싫은 사람은 참아가며 보진 말자..
그렇게 생각이 바꼈어요.
그래서 표정이며 싫은 티를 좀 냈구요, 남편한테도 어머니 오시는거 싫다.
당신이 애들이랑 어머니집에 가서 보고 와라...
자꾸 와서 전처럼 내 살림에 간섭하고 그러는거 정말 싫다구 말했어요.
좀 죄송하고 찜찜하지만 내가 살려면 어쩔수가 없어서요.
더 이상 그 분의 성질을 참아낼 여력이 이젠 남아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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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둘째날 그렇게 오셔서 밤까지 있다 가시고 이틀있다 일욜에 오신거였어요.
내가 아무리 시어머니랑 사이가 안좋아도 좀 정리가 되면 식사초대는 할려구 했었는데
그렇게 무대포로 들이 닥치니 참말로 만정이 떨어집니다.
이거 어디둘까? 이건 뭐냐? 이건 얼마냐? 이건 버려라, 저건 저기다 둬라,
당신 맘대로 배치하고..
제가 아프고 나니 남편도 놀랐는지 제 뜻대로 많이 맞춰주는 편이예요.
워낙에 드센분이고 내가 참는다는거 잘 알고 있었고 결정적인 작년일때도
자기엄마가 잘못했다는거 잘 알고 있어서 저한테 별반대나 뭐라 하진 않아요.
그렇게 죽을 듯 아프고 나니 정말 아픈거 끔찍합니다.
그냥 한번에 죽는게 낫지 싶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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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못된 며느리
..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11-08-08 03:20:00
IP : 112.155.xxx.1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
'11.8.8 3:36 AM (71.231.xxx.6)에고...참말로 이해가 안되는 시엄니..
2. ...
'11.8.8 3:47 AM (174.91.xxx.57)토닥토닥~~~
너무 스트레스 받으면 건강에 다시 적신호 들어 올 수 있으니까 남편을 교육 시키세요.
살짝 오바도 하시구요...3. ....
'11.8.8 4:21 AM (110.14.xxx.239)아픈게 벼슬맞습니다. 떳떳이 하시길...
4. 헉
'11.8.8 5:29 AM (119.69.xxx.51)"이사 둘째날 정리도 덜 됐는데 태우러 오라고 남편전화에 불이 나고.."
저 글..너무 소름끼쳐요.며느리 잡아먹는 악마같아요,
원글님 건강조심 하시고,지금처럼 계속 유지하세요.
고마운줄 알아야지!어디서 며느리를 잡들일려는지..5. .
'11.8.8 7:25 AM (121.166.xxx.115)남편한테 그리 말씀하셨더니 남편분은 뭐라 하시던가요.. 그게 제일 궁금하고 중요한데요.. 님 몸이 그런데 이젠 님 맘대로 하세요.. 시모가 그모양인데 며느리가 착할 필요 뭐가 있나요. 살고 봐야죠.
6. ..
'11.8.8 10:09 AM (125.135.xxx.71)나는건 순서 있어도 가는건 순서 없다고..
죽다 살아나면 나 편한대로 되는 것 같아요.
더 이상 참아주기도 맞춰주기도 싫어요.
아픈게 벼슬이다???
예의 없는 사람으로 부터
단지 내 삶을 지키고 싶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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