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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갑자기 현관 비번을 모르겠다고 전화하셨어요

치매일까요 조회수 : 2,237
작성일 : 2011-06-26 02:15:52
저희 아빠도 저 아래 글 쓰신분 아버지처럼 간암이세요
다른데로 전이는 안됬다고 하는데 색전술 두번정도 받으셨고 두번 받고 난후에 검사결과 의사한테 들어보니 생각보다 꽤 좋아졌다고 말하더라구요
맨첨에 입원했을때 크기가 7센티정도 된다고 했어요
좋아졌다고 하지만 완치됬다는 의미는 아니니 집에서 나름 엄마가 신경쓰고 계세요
당뇨도 있고 고혈압도 있고 부정맥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일상생활은 하고 계세요

근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아빠한테서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우리집(친정)번호가 몇번이냐?" 하길래 전화번호를 불러드렸어요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엄마가 병원가셔서(엄마도 물리치료를 자주 받으러 다니세요)없으니 엄마가 집에 있나 확인해보려고 전화하시려나보다 해서 알려드렸죠
좀 있다 다시 전화왔어요

전화번호가 틀리대요 나중에 아빠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현관 비번 말하는거였어요
아빠가 원래 용어를 좀 바꿔 말씀 잘하세요
예를 들면 신문달라는걸 거기 있는 책 줘봐라..리모콘 달라는걸 전화기 좀 달라..이런식으로 비슷한 물건의 이름을 대는거에요
그게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아프기 훨씬 전부터 좀 그러셨어요
우리 가족은 알죠..
그래서 이번에도 전화번호랑 비번이랑 헷갈려 말했나보다 했어요

근데 비번이 아무리 눌러도 안 열린다고 그러시는거에요(전화통화를 몇번 했네요)
저희 집이랑 친정이랑 가까운데 제가 하필 남편회사에 남편이 아침에 두고나간 노트북 갖다주러 가는데(회사가 경기도에요)그런일이 일어나서 엄마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에 연락해서 엄마한테 집에 빨리 가보라고 했어요

나중에 엄마한테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빠왈
아무것도 기억이 안나고 멍~ 하더라고..비번도 생각 안나고 앞도 안보이는듯 했다고 하시더래요
혹시 간암관련해서 어떤 치매증상일까요?
제 생각엔 뇌신경 어디쪽에 문제가 있는듯한데 아빠는 안과만 다녀왔다고 해요
월요일에 병원가보자 했더니 두번의 색전술 이후에 병원가는걸 극도로 싫어하세요
검사 받는것도 굉장히 무서워하시구요..그럴만도 하죠..
간성혼수? 그런증상일까요?

IP : 220.70.xxx.19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11.6.26 2:23 AM (122.36.xxx.13)

    수술을 여러번 하셨나요?
    저희 아버지도 그렇고.. 어르신들 수술받으실 때 전신마취 하자나요.
    그게 사람 기력 많이 떨어뜨려요..
    인지도 많이 떨어지구요.. 수술할때마다 확화고 틀려집니다.

  • 2. 원글
    '11.6.26 2:29 AM (220.70.xxx.199)

    이 새벽에 댓글이 많이 달리길 바라진 않았지만 누군가 달아주시겠지 싶어 계속 게시판을 배회하며 기다렸는데 감사합니다
    수술은 안하셨어요
    색전술이라고 시술만 하셨어요
    전신마취 하신적은 일단 제 기억으론 없어요

  • 3. 쓸개코
    '11.6.26 2:32 AM (122.36.xxx.13)

    네 그러시군요..
    그래도 원글님 아버님께서 거동에 불편이 없으신듯 하니
    큰 다행이에요..

  • 4. ㅇㅇ
    '11.6.26 2:42 AM (180.70.xxx.122)

    원글님 넘걱정되시겠어요
    전 병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며칠전 아는분이 사십대신데요 현관비번이
    갑자기 생각안난다구 십분넘게 혼란스러워하시는거봤어요
    저도 은행갔다 만날 누르둔 비번 생각이 안나서
    다시 집에 온적두 있거든여
    연세많으시면 더 그럴

  • 5. .
    '11.6.26 2:44 AM (1.226.xxx.44)

    전에 읽으니, 열쇠 둔 곳을 모르면 - 건망증
    열쇠가 뭔지를 모르면 - 치매 라고 되어있더군요.
    아버님도 비번을 모르시는 거니, 건망증이 아닐지요?

  • 6. 그지패밀리
    '11.6.26 2:50 AM (58.228.xxx.175)

    흠.건망증 아니예요?
    저도 그럤어요.일년을 그 번호를 썼는데 그날 일이 좀 빢쎘어요.작년이였죠.
    애 늦게까지 가르치고 집에 딱 오는데..갑자기 머리가 하애지느겁니다.
    번호가 기억이 안나요 지금까지 눌렀는데도..
    벨을 누르니 우리애는 송장.애아빠는 없지...전화를 하고 벨을 아무리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우리애는 드르렁...
    여동생한테 전화걸어서 집에 계속 전화하라고 하고 저는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었어요.
    번호를 떠올리자..하면서요..그러다 돌길에 앉아서 차근차근 생각하니 갑자기 떠오르대요
    그리고 들어왔어요..너무 피곤하고 지칠때 가끔 저도 그래요...그리고 뭐 달라는것도 저도 그래요.물론 몸이 너무 피곤할때..

  • 7. 저도
    '11.6.26 3:27 AM (14.52.xxx.162)

    그래요,동생이나 도우미 아주머니가 번호 물으면 전혀 기억이 안나서 핸드폰 열고 손가락으로 시뮬레이션 해봅니다,
    간성혼수는 말 그대로 혼수상태입니다,완전히 달라요

  • 8. ..
    '11.6.26 3:52 AM (121.88.xxx.42)

    친정엄마가 간성혼수증 비씃한건데요, 연세 때문에 간 이식할 수는 없고 그냥저냥 간약 드시면서 사셔야 한다고 하시던데요, 그걸 알게된 증세가 치매 비슷한거였고요, 나중에는 기억력도 없으시고 치매왔는줄 알았는데요. 간이 해독을 못해서 암모니아가 뇌에 차서 판단력이 나빠지고 치매처럼 잊으시더라고요. 어쩌면 그건지 모르니까 이사한테 증세를 얘기하시고 고기 계란 등 단백질 적게드셔서 암모니아 발생을 줄이셔야 할 것 같아요.

  • 9. f
    '11.6.26 6:34 AM (175.120.xxx.240)

    전 20초반처잔데 현관비번 까먹을 때 있어요. 참 당황스럽더라는.
    건망증 일겝니다 ^^;

  • 10. 좀두개님
    '11.6.26 11:38 AM (211.41.xxx.15)

    말이 맞을거에요
    뇌의 어느 부분이 문제가 생기면 눈도 안보이고 단어도 제대로 말못하고 그래요.
    미세하게 뇌경색이 있으시던지
    아니면 간이 해독을 못해서 그런일이 있던지....둘중 하나일 것 같네요

  • 11. .
    '11.6.26 11:57 AM (175.214.xxx.80)

    그거 일종의 간이 기능이 나빠져서 오는 간성혼수의 일종으로 보시면 될겁니다.
    현관 비밀번호뿐 아니라 심해지면 소매부리를 바지라 생각할수 있고
    언뜻보면 치매가 아닌가 할정도로 정신이 흐려집니다. 그게 다 간성혼수라 해야할지 그 전반기
    증상이라해야할지 그렇습니다.
    병원 가셔서 상담하시고 관장하셔야 합니다. 응급실에 가셔서 암모니아가 차서 관장하려 한다
    해도 알아서 해줄겁니다.

  • 12. ,
    '11.6.27 12:05 AM (125.176.xxx.49)

    저도 제가 이상했던건지 모르겠지만.
    처음엔 번호외워서 누르다가 나중엔 걍 감각으로 눌렀어요,한참을..
    어느날 번호누르다가 감각을 노쳤어요 .ㅋ 번호가기억이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딴짓하다가 다시 느낌으로 눌렀던적 있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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