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은 소심하고 조용한 편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좀 서투르고 친구도 거의 없지요.
게다가 입이 좀 튀어나와선지;;; 그저 가만히만 있어도 퉁명스러워 보입니다.
삼십 대 초반인데, 지난 십년간 퇴사와 입사를 거의 일 이년에 한번씩 하는 편이었습니다.
퇴사 이유는 주로 직장 상사나 사장이 절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기를 제가 견디지 못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면접을 보면 언제나 합격하는 편입니다. 면접을 봤는데 떨어진 적이…지금 생각해보니 없네요.
그리고 입사한 후 한두 달 있으면 저를 뽑은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종류의 소감(?)을 듣습니다.
아주 실망 했다고 말하며….
OOO씨, 첨에 뽑을 때는 굉장히 밝고 적극적인 사람인줄 알았는데…..(어둡고 분위기 확 잡치는 인간이었군)
희한하기까지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소릴 하시는지…..
면접 볼 때 내가 너무 가식적이었나 생각도 해봤지만,
면접 볼 때는 당연히 눈 초롱초롱하게 뜨고 최대한 인상 좋게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나요?
하긴 그래 봤자 제 말투는 느리고 낮고 어수룩한 편이고……더듬거리기도 하는데……
여튼 제 매력적인(?) 첫인상에 부응하고자 저도 나름대로 밝은 척….굉장히 노력해보기도 했지만 어두운 본성을 감출 수는 없는 건지…..
(경력과 업무능력은 다른 면접자 보다 나을 것도 없지만) 성격하나 보고 널 뽑은 건데….라는 식으로 말씀들 하시니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습니다.
업무능력의 문제라면 그 문제를 고치기 위해 열심히 하면 되겠지만
성격이 그런 줄 몰랐다는 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오버해서 밝고 명랑하게 구는 것도 웃기구요.
혹시 저처럼 친구도 거의 없고 굉장히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인데 열심히 노력해서 무난한 직장생활 하시는 분 계시나요?
다음주 월요일 또 다른 회사에 첫 출근을 앞두고 그냥 푸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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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이 너무 좋아도 문제......
뚱한얼굴 조회수 : 1,445
작성일 : 2011-06-13 15:54:40
IP : 114.207.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6.13 4:13 PM (218.236.xxx.129)좋게 좋게 생각하세요....
그리구 좋은 첫인상으로 소개팅 열심히해서 결혼도 잘하시구요.....그것도 다 자기 능력아니겠어요?2. 음
'11.6.13 4:35 PM (114.204.xxx.196)영업하시는 분들이 가끔 그러잖아요. 쓸개 내장 다 빼서 집에 두고 다닌다고...........
친구도 없다고 하는건 문제 있어 보이니, 가끔 먼저 연락도 하고 밥도사고 하면서 친구를
만들어 보세요, 가족도 친구도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 하거든요.3. 하아..
'11.6.13 4:48 PM (112.168.xxx.29)저도 첫인상 좋다고..순해 보이고 그렇다고 잘 뽑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좀..원래 표정이 그리 안좋아요;;; 입다물고 있으면 무뚝뚝해 보인다는 소리 많이 듣는데..원래 면접볼때는 잘 웃고 그러잖아요 일부러..
전 이런 가식적인 미소랑 웃는거..너무 피곤해요
특히 아침에..아침잠이 많고 그래서 아침에는 정말 기운 없고 힘들어요
ㅋㅋㅋㅋ 이러니 아침마다 맨날 좀 웃으라고 ㅋㅋㅋㅋ 표정이 왜그러냐고 ㅋㅋ
이소리 너무 들어서 지난번 회사는 스트레스 만땅이라 때려 쳤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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