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간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송아나가 불쌍하다.
하지만 송아나의 비극을 감정적으로만 다루기 이전에 심각히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다.
바로 너무도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례적으로 신속한 경찰의 사건 브리핑과 언론사들의 보도 경쟁이다.
정치사회적으로 중요 인물도 아닌 사람의 자살사건에 대해 무엇이 그리 급해서 경찰 출동 4시간 만에
사건 브리핑을하고 <투신당시 어머니하고 같이 있었다>는 자극적이 내용을 선전해 달라는 듯 발표했을까?
사실 송아나의 비극은 한 나쁜 야구선수의 못된 행위로 비롯 된 것이지만 그 비극을
부추긴건 주요 언론들의 타블로이드식 까기 보도였다고 본다.
공인이든 아니든, 남자든 여자든 젊은 사람이 연애를 하다 실연을 당하는 아픔은 많은 사람들이
거의 공통적으로 격고 이겨나가야 할 성숙의 과정이지 비난받고 손가락질 받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최진실 처럼 국민 모두가 아는 연예인도 아니고 장자연처럼 권력에 시달림을 받은 사건이 아닌데도
고인에게 극심한 상처를 주면서까지 지나치게 이것 저것 들추어 내고 마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나주기를 바라는 듯한 송아나의 죽음전, 언론들의 저질적인 보도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송아나의 죽음 역시 고인을 위해, 그 유가족들을 위해 가능하면 지나친 언론 보도를 자제하고
감성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삼가는 것이 언론의 정도라고 본다.
더구나 5월 23일은 419나 516, 518같이 우리 생활에, 우리 역사에 참으로 중요한 날이다.
그렇게 중요한 날이 송아나의 비극적인 이야기만으로 온통 도배가 되고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명시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중등 교과서 발표가 송아나 비극의 보도만으로 대충 넘어 간다면
이는 분명 주객이 전도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남의 불행을 이용해 순수하고 감성적인 사람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는 이득을 보려는 일장기
불순 세력들은 반드시 없어져야할 진짜 사회 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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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에 대한 언론보도의 유감
긴수염도사 조회수 : 785
작성일 : 2011-05-23 23:04:37
IP : 76.70.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웃음조각*^^*
'11.5.23 11:17 PM (125.252.xxx.54)공감합니다.
앞날이 창창했고 능력있으며 아름다왔던 한 생명이 스스로 져버린 것이 안타깝고 불쌍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가쉽거리로만 다루는 언론의 행태는 분명 잘못된 것이고,
또한 제대로 알려져야 할 소식들이 그녀의 불행한 사건으로 도배해서 가려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힘든 정신적인 고통 속에서 스러져 간 작은 영혼에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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