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에 백화점 할머니 글 보고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요.
며칠전에 선릉역 근처를 지나는데 전방 10미터쯤 젊은(어린?) 처자가 마주 오다가 무언가를 보고 풋! 웃어요..
맞은편에 친구라도 마주쳤나보다 싶어 무심코 고개를 돌렸는데
허거덕,한 50전후 아주머니가 옷은 보험왕 같은 약간 화려한 정장 입고
8,90년대식 스프레이로 세운 앞머리..뭐 이 정도는 아직 길에서 흔히 보는 차림이니까..
근데 압권은 얼굴..!
진짜 하얗게,완전 하얀 색으로 얼굴 전체를 칠하고 펄이 엄청 들어간 청보라색 마스카라를 본 기억만 나요.
그러니까 목이랑 귀는 살색인데 얼굴은 완전 새로 칠한 벽 같은 하얀색이요..
새도우도 입술도 범상한 색은 아니었는데 그 하얀 얼굴이 어찌나 쇼킹했던지 깜짝 놀라서 얼굴을 돌렸어요.
마주 오다 웃은 처자가 그 아줌마랑 지나치자 불쾌한 표정으로 흘겨보기까지 하는 거 보면
정신이 이상한 사람은 아닌거 같고요
어디 공연이라고 하러 갈 사람으로 보기엔 옷차림이 너무 정식이구요
가끔 중국티비에서 보는 서유기 드라마에 나오는 원숭이 분장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 아주머니보다 몇미터 앞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뛰는 것도 이상할 거 같고 해서 그냥 걸으면서
왼쪽 쇼윈도 같은 유리에 얼핏 비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등골이 오싹하더라구요.
그 차림을 하고 선릉역 근처의 너무나 멀쩡한 빌딩의 로비로 당당하게 걸어들어간 그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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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근처에서 이런 분 본 적 있나요?
가부키 그녀 조회수 : 869
작성일 : 2011-05-15 16:41:57
IP : 121.135.xxx.12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15 4:53 PM (112.168.xxx.65)조금있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볼지도.....
2. 가부키 그녀
'11.5.15 4:59 PM (121.135.xxx.123)그렇게라도 궁금증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지나가는 사람들 다 한번씩은 흘끔거리던데 본인 포스가 너무 강렬해서리..3. dd
'11.5.15 5:30 PM (119.194.xxx.157)예전에 그런 아줌마 세상에 이런 일이에 진짜 나온 적 있었는데.. 그 아줌마 보신 거 아닌지..
4. 맞아요
'11.5.15 5:42 PM (218.238.xxx.226)티비에 나왔었어요, 완전 하얀 밀가루 덮어 쓴 듯한 얼굴에 빨간 입술.
그렇게해야 사람들 대할때 자신감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화장 안한 얼굴이 훨씬 예뻤는데.5. 윗님들
'11.5.16 1:38 AM (121.135.xxx.123)언제쯤 방송이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너무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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