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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남학생이 욕했다는 글보구요. 82님들 걱정이 많으신거 같아서..
아내 덕분에 82쿡을 알고 가끔 눈팅하는 남자입니다.
82쿡의 아줌마(?) 오지랖 때문에 어떤땐 좋기도 싫기도한 82...
밑에 남학생이 욕한거 1/3이 남학생 실수다,
2/3이 선생님을 만만히 보고 욕한거다.
이런분위기 인데요.
[원글 내용은, 과외 선생님이 시험 잘봤냐고 문자보냈는데 남학생이 욕설섞인 문자(1.8.year)이 포함된
답문을 보냈다. 얘 어째야 하나? 입니다]
저는 10 수년 전에 남중,남고등학교 졸업했고.
몇년전까진 남고생 아이들 가르쳤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을 거슬러 올라가보고, 애들을 가르쳐 보니까
남자애들은 똑같습니다. 옛날 이나 지금이나.
남자애들이 욕을 시작하는 나이는 본격적으로 중1부터 시작해서
고2 때 까지 입니다.
고1때말때쯤이나 고2때까지 욕을 입에 달고 삽니다.
모든 문장의 끝에 마침표를 찍뜻이 모든 말에 욕을 답니다.
예를 들면
오늘 배탈나서 똥싸다 지각해서 학생주임선생님한테 걸려서 운동장 돌았어, 힘들어.
-> 오늘 아침에 배가 졸;라 아파서 똥때리다가 지각해서 학주한테 걸려서 운동장 돌아서 아씨;발 졸;라 빡;세.
이런식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이렇게 합니다. 요런식으로 얘기하면 평범한 학생입니다.
평범치 않고 나쁜놈들은 학주[새끼] 까지 붙이기도 합니다.
그냥 그게 남학생 끼리 문화입니다.
안하는 애들도 있긴한데, 욕을 덜 쓸뿐이지, 안하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친한사이일수록 욕을 더 많이 합니다.
오히려 모르는 사이 데면데면한 사이는 아예 무시하거나, 말을 섞지도 않습니다.
쌈나니까요.
그럼 년이 들어가는 욕도 하느냐? 합니다.
친할수록 잘합니다. 남자들은 어린 맘에 남자한테 놈쓰는게 뭔 욕여? 남자는 놈 맞잖아.
욕다울려면 년을 써야지 일케 생각하는 애들도 있고.
그냥 년이 찰지게 들려서 글케 쓰는 애들도 있습니다.
그게 정말 걔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고 친하면 씁니다.
여자분들은 이해를 잘 못하시겠지만, 암튼 그럽니다.
우리애는 안그러는데요 그러실 분도 있는데 아닙니다.
어른들앞에서만 안씁니다. 그나이면 사리 분별하는데.. 어른앞에서도 욕하는건 개망나니라는거 자기도 압니다.
그냥 걔들 문화입니다.
그럼 그걸 어떻게 하나요?
그런 욕하다가 걸렸을땐 심각하게 화내지 마시고 걍 야 말좀 곱게 써라 이놈아 정도로 끝내시면 됩니다.
장담하건데 고3정도 되면 자정작용이 일어납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야 우리 말하는데 욕 너무 많이 한다, 욕하지 말자,
그러면서 서로 벌금데 멕이고 안쓸려고 노력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20살이 넘으면 욕쓸일도 많이 줄어들고(대학가면 친구들이 많이 사라지죠)
욕안하게 됩니다.
내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말잘듣고 착한데
욕한다고 너무 심각하게 안받아 들이셔도 됩니다.
이쁘게 잘 큽니다.
단편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에 와이프랑 횡단보도 건너는 고딩남아 3-4명을 보고 깔깔대던 기억이 나는데요
횡단보도에서 한명이 다른애 다리걸고 한명 자빠지고 나머지애들이 웃겨 죽을려고 하고
다리건놈 이랑 웃던애들 도망가고 넘어진놈 일어나서 이생퀴들 다 뒤져써
이러고 쫓아가서 헤드락 걸고 뒹굴뒹굴 하더군요 웃으면서....
지들끼리 아프잖아 빙시야. 꺼져 이년아 하더군요.
걔들 나쁜애들 아닙니다. 100% 가정교육 잘받은 평범한 애들입니다.
와이프가 그거보고 남자애들 고딩이 되도 저러냐고.....-_- (와이프는 여고나왔습니다. )
여자애들은 안저런다고..
3줄 요약.
남학생들 욕많이 한다.
걱정마라. 남학생 문화다
자정작용 일어나서 고3되면 서서히 안쓰기 시작한다.
입니다.
1. 중2
'11.4.28 6:30 PM (180.66.xxx.219)그래서...부탁합니다.
맨일아침 학교갈때..
제발 욕하다 선생님께 걸리지만 말아라구여..ㅠㅠㅠ2. 중3엄마
'11.4.28 6:34 PM (121.134.xxx.57)자정작용 일어난다니 다행이네요.
정말 한때 엄청 걱정했어요.정말 쓰는 친구들이 정해져있더군요.3. ..
'11.4.28 6:39 PM (121.148.xxx.128)네이트 온 할때 잠깐 봤더니 우리 딸반 아이들
중3 ,반이 넘게 들고 날때 봤더니 내가 옆에서 욕쓰지 말라 했더니
10년 이라 씁디다.4. ..
'11.4.28 6:43 PM (119.196.xxx.251)저밑 댓글에도 썼지만 저도 학생 가르치는 일 하고있습니다.
예전 학생들도 물론 욕썼는데요
요새는 선생이 복도에 지나가건 말건 칠판 판서를 하건말건
남학생 여학생 가리지않고 욕 시원하게 합니다.
정말 부모님 얼굴 궁금해질때 가끔 있습니다.5. ㅇㅇ
'11.4.28 6:54 PM (175.207.xxx.102)걸리고 안 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잘못됐다고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이것도 습관이니까요..내버려 둘 문제는 아니라고 봄..어릴때 습관이 쉽게 없어질까요?
6. 폴리
'11.4.28 6:59 PM (121.146.xxx.247)울 아들 다섯살인데...
지금 넘 이쁜데 저 예쁜 입으로
욕배운다 생각하니 벌써 속상하네요 힝7. 동감
'11.4.28 7:08 PM (68.98.xxx.123)아들만 둘인데..저에게는 정말 다정한 말씨만 사용을 합니다.
하지만 대놓고 밝히더라구요...우리끼리는 이런 말 안써..
제가 참 좋게 보는 애가 있어서( 그집 엄마는 애를 완전 천사로 믿음, 저는 반 천사로 보고) 걔는 안 그러지?? 했더니
걔 엄마가 들으면 기절할거라는 대답을.8. 맞아요
'11.4.28 7:09 PM (14.52.xxx.162)저도 학교에서 3년간 자원봉사 하다보니 정말 실감해요,
오히려 이 시기에는 욕을 안하는애가 사회성 떨어져보일정도입니다,
애들 욕하는거 딱 4-5년이구요,이놈들도 눈치는 있어서 집에서 어른앞에서는 안해요,
그 선생님 쇼크받으셨겠지만 원래 그런애 아니라면 그냥 넘기시고,또한번만 이러면 부모님한테 전송한다,,이러고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