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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실까요? 예전에 공평 추구한다던 가난한남 입니다.
고민남 조회수 : 622
작성일 : 2011-03-23 03:04:05
안녕하셔요, 82쿡 님들.
또 고민 글을 올리네요.
예전에 한번,
공평 추구한다고 올렸던 가난남입니다.
그때,
공평하려고 하는 남자랑은 여자가 결혼 결심하기 어렵다,
공평하려고 하는 남잘 어찌 믿고 둥지 틀고 새끼들을 낳아 기르겠느냐고 도움말씀 주셨던 게
지금도 기억납니다.
도움 말씀 주셨던 분들의 말씀이 맞고, 제 생각이 틀린가봅니다.
그 뒤로도 저는 계속, 부담 주지도 말고 제게 부담이 있을 듯한 게 있으면 미리 그걸 차단도 하고
이러고 있는데, 점점 더 상황이 성혼보다는 헤어짐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것 같아도 저는 제 모토를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오는 부담을 처리해 낼 능력도 없고,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주제에 상대에게 어떤 부담도
시키려는 엄두도 낼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아무 것도 가져오지 않아도 좋으니 저한테도 아무 것도 요구하지 말아달라고만
하고 싶습니다......
저를 왜 택하는지 모르겠어서 몇군데 상담도 했는데, 다들 이성적으로는 너를 고를 이유가 없으니
너를 좋아하는 것일 것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전 그것도 그대로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봐도 전 그대로 좋아할만한 사람이 못되거든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연인분이 보여주시는 태도 역시, 저를 그대로 좋아하시는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습니다. 뭔가 저를 자기 생각대로 하고 싶은데 제가 저항하니까
화도 내고 실망도 하고 신경질도 내는 것만 같습니다.
무엇보다 자기에게 매달리고 무엇이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하지 않는 제가 불만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 수가 없어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몇년은 커녕 몇달도 속이지 못할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겁니다.
그런데,
도저히 제가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지도 못하겠습니다.
기껏해야 헤어질 거면 말씀만 하시라고, 군말없이 헤어지겠다고 하는 것이 고작입니다.
근데 이 말도 그렇게 화가 나는 모양입니다.
질질 끌지 말고,
더 비참해 지기 전에 헤어지자고 해야 하는 걸까요?
날마다 고민입니다, ㅠ.ㅠ
IP : 49.62.xxx.21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3.23 7:16 AM (125.137.xxx.217)여자분을 많이 사랑하지 않나봐요...아무리 나는 이런 사람이다..이렇게 살고 싶다..하더라도 진짜 사랑을 만나면 그 모든 것을 수정하거나 버리는 게 인지상정이거든요..
아님 본인이 변하지 않겠다는 모토를 걸고 방어막을 쳐놓고 사람을 만나고 계신 건 아닌지...2. ㅉㅉ
'11.3.23 9:40 AM (211.177.xxx.135)비겁하시군요.
3. 허걱
'11.3.23 11:57 PM (220.127.xxx.237)저게 비겁이라고까지 할 정도인가요? -_-;;
아니 못주니까 안받겠다고 하고 할수 있는것만 하겠다는데 뭐 비겁까지나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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