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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가 그렇게 심각한가요?

아파트 조회수 : 726
작성일 : 2011-03-07 16:27:00
아파트에 산 적이 없다보니 아파트 층간 소음 얘기 들으면 가끔은 참 답답해요.
저는 20년 넘게 주택단지에만 살았는데 주택이라고 해도 집들 다닥다닥 붙어 있고
3층 ~ 5층 건물에 여러세대가 같이 살고 있죠.
제가 둔해서인지 지금껏 살면서 에어컨 설치한다고 드릴 사용하거나
이사와서 못질하는 소리 그리고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밤낮 없이 짖어대던 옆집 강아지 소리 외에는
소음으로 인해 불편한 적이 없었어요.
그 전에 살던 곳은(1건물 보통 12~15가구) 생활소음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살았고
그나마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심심하면 부부싸움 하는 집들이 있어서 한번씩 시끄럽구나 싶어요.
이 건물 두~세집 정도는 부부싸움하면 밤 10시, 11시 상관 없이 소리지르고 다 부셔가면서 싸워요.
여름엔 창문 다 열어놓은 상태 그대로 싸우고.. 그래도 다들 그런가 보다 해요.
물론 부부싸움 없는 날은 마찬가지로 생활소음으로 인한 불편함 못 느끼고요.
그렇다고 전혀 소리가 안 나는 것은 아니예요.
아침6시쯤 설핏 잠깨면(저희 취침시간 오전5시~ 12시) 윗층에서 욕실 물소리 다 들리고요.
깨어 있으면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는 발소리 다 들리고 윗층에서 피아노치는 소리도 다 들려요.
윗층 학생이 피아노전공인지 저녁에 피아노 자주 치고 가끔은 밤 9시 넘어서 칠 때도 있어요.
한번은 밤 11시 넘어서 친 적이 있는데 제가 불편하고 시끄럽다 느껴서가 아니라
82 들락거리면서 봐왔던 글들 때문에 이 시간에 어떻게 피아노를 칠까.. 하고 생각한 적은 있었어요
(82에서 층간소음문제 자주 듣다보니 세뇌된 듯...)
저희 취침시간이 오전 5시정도 부터인데 아침에 윗층 생활소음 때문에 잠 설친다 생각한 적 없고
저희 새벽 1, 2시에 밥 해 먹느라 뚝딱거리고 씻고 왔다갔다 하고
시츄 키우고 있어서 남편 들어올때(오전 1시~2시 정도) 잠깐(10초정도) 짖고 뛰고 그래도
이전 살던 집이나 이집에서나 20년 동안 이웃에게 항의 한번 받은 적 없어요.
다른 주택 사시는 분들도 너무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 생활소음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돼요.
다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한 생활을 하는건데 주택에서는 큰 문제 없는 층간소음 문제(특히 샤워소리,
냉장고 여닫는 소리까지..)가 왜 아파트에서는 그리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아파트가 주택보다 싸구려 자재를 써서 방음이 안되는 건 분명 아닐테고
주택 사는 사람들은 윗층 사람들이 생활소음을 안내는 사람만 사는 것도 아닐테고
아래층 사람들은 소음에 둔감한 사람들만 사는 것도 아닐텐데요.
그럼 주택과 아파트의 어떤 차이 때문에 유독 아파트의 생활소음이 문제가 될까요?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인 듯 하네요.

이번에 이사를 해야 하는데 근처 아파트가 제가 원하는 평수에 구조, 그리고 가격까지 적당한데
82에서 항상 층간소음으로 힘들어하는 글들을 많이 읽어서 아파트는 가기 겁나네요.
주택은 저희가 원하는 가격에 구조를 찾기 힘든데.. 그래도 저희 아파트는 힘들겠죠?
IP : 112.146.xxx.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파트에서
    '11.3.7 4:29 PM (58.145.xxx.249)

    20년넘게 살고있는데요.. 물론 이곳저곳.
    그냥 원글님이 말한 정도의 소음이라고 보시면됩니다.

  • 2. .
    '11.3.7 4:54 PM (125.177.xxx.79)

    저도 가끔씩...생각을 해봤어요 깊게는 아니지만..
    아파트 생활 한 지가 15년 정도 됬는데..
    그 전엔
    개인주택에 살았어요
    일본아파트에도 일년 살아봤고(일본에선 아~주 소음 조심을 해요 집안이건 복도건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 들어본 적도 없고 피아노 같은 생활소음 전혀 없이 조용~~하더군요)
    분명한 건
    아파트가 꽉 막힌 콘크리트상자같은 공간이라서인지..그래서 소음의 울림이 더 잘 전달되어서인지 뭔지..
    암튼..
    쿵쿵 울리는 소리 특히 아이들 발꿈치로 쿵쿵 뛰거나 걷는 소리(물론 눈앞에선 자박자박 걷는거지만)가 아래층인 울집에서 들으면
    머리속을 때리는데 이건 안겪어봄 모르세요
    이게 참다가 장기간이 되고 심해지면 가슴까지 울렁거리게되어요
    소리를 귀로 듣는것보담
    머리속 가슴 몸을 막 때리는 느낌..인거..
    자기가 겪어봐야 아세요..ㅜㅜ
    머리속으로 막 웅웅거리면서 뇌를 건드립니다 ㅜㅜ

    층간소음 .. 어떤분이 전에 적으셨던데
    사소한 생활습관의 문제가 많아요
    충분히 조심할 수있는것..

  • 3. ..
    '11.3.7 4:56 PM (211.44.xxx.50)

    정확한 기술적인 문제야 잘 모르겠지만,
    단독주택은 다가구라고 해봐야 너댓채 정도. 집 건물 외부로 소리가 확산될 수 있는 구조잖아요.
    아파트는 그 네모칸 안에서 사방 위아랫집 꽉 막혀있는데다 건물 전체가 소리를 다 품어서 울리는 구조인 것 같아요.
    그러니 비단 바로 윗집뿐만 아니라 윗윗집, 대각선집, 아래집 소음까지도 고스란히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일단 구조적 환경이 소음이 유발되기 쉽고
    그러니 서로 조심이 필요하고 양해도 필요하고 규칙도 필요한데
    그 중에 유독 예민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유독 내 집에서 내 맘대로도 못하냐는 무대뽀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렇죠.

    어쨌든 층간소음의 진리는 정말 당해보면 안다는 겁니다.

  • 4. 6654
    '11.3.7 5:00 PM (115.140.xxx.20)

    층간소음은 시공문제도 아주 큰 것 같더라구요.

    전에 살던집에서 밤 10만 넘으면 쿵쿵쿵 사람 걸어다니는 소리 운동기계소리, 돌굴리는 듯한 소리

    가 새벽에도 나고 해도 한번도 올라가지 않았었는데,

    딱한번 올라간적이 있어요. 진짜 우리집 거실현광등이 막 떨리면서 천정무너질듯이 사람

    걸어다니는 소리가 나서 놀라서 올라갔더니 20살 쯤되는 남학생들이 10명도 넘게 바글바글

    있더라구요. 아마도 친구들이 놀러온 듯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 이사온 집은 정말 조용하네요. 윗층에서 나는듯한데 아주 조용하게 멀리에서

    들리는 것처럼 들리네요.

    그래서 시공사가 얼마나 잘 짓는냐도 많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 5. 저 50인데...
    '11.3.7 5:06 PM (1.225.xxx.122)

    중학교부터 현재까지 아파트에만 살았어요.
    그러니까...36년 산거네요.ㅎ
    그 동안 한번도 저의 생활습관이 시끄럽다며 소음 때문에 올라온 아랫층 없었어요.
    그런데...이사 온지 10개월 가량 되었는데....울 아랫집은 우리 집 소음으로 못살겠다고
    난리 난리네요.
    다른 아파트 살 때보다 10배? 아니 100배는 더 조심하면서 사는데도....ㅠㅠ
    저는 36년 동안 단 한번도 시끄럽다며 윗층에 올라간 본 적 없었어요.
    그래서 결론 내린 것은....
    1. 이웃 잘 만나야한다는 게 첫번째 조건이구요....
    2. IMF때 지어진 아파트가 아니어야 한다. 지금 사는 아파트가 그 때 지어진 거라,
    층간소음이 심하다더군요. 일종의 부실 공사의 표본이라는 얘기.

    두가지 조건 알아보시고 이사하심 될 듯하네요.
    근데 1번은 운에 맡겨야 할지도...ㅎㅎ

  • 6. .
    '11.3.7 5:29 PM (110.14.xxx.164)

    우리도비슷한데 서로 아래위 잘만나서 그런거 같아요

  • 7. 아파트
    '11.3.7 6:03 PM (112.146.xxx.29)

    답변 감사합니다.
    아파트는 규모나 구조상 울림이 주택보다 심해서 소음이 더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아파트는 살기 편한 면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아요.
    아파트에 적합한 생활습관을 가지신 분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살기 힘든 곳이 아파트 같아요.

  • 8. 요즘
    '11.3.7 8:35 PM (180.66.xxx.40)

    간장 담근다고 장독 씻고 말린다고..
    거실의 끝과 끝으로 항아리 굴려가며...
    항아리가 도대체 몇개인지....

    주택에서 가능한 일은 주택에서 좀 하고
    그게 아니라면 좀 적절하게 대애충 수건이나 걸레...하다못해 발매트라도 깔고 항아리를 돌렸으면...

    그리고 주택 소음도 만만찮습니다.
    매일 옥상에서 뭔가를 태우는 할아버지도 있고
    남의집 우편물을 뜯어서 읽을것 다 읽고 가져갈 것 가져가고 다시 찢은 상태로 꽂아놓고..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봉투를 찢어대는 고양이족도 있고...
    아이들이 길가니 뭐니 날마다 뛰어대고..고함지르고....

    아파트나 주택이나 이웃을 잘 만나야해요.
    잠자는 직업이나 조용히 공부해야하는 학생들이 많은집은 어디로 가야할지..

  • 9. 공포의진동소음
    '11.3.8 4:31 PM (121.135.xxx.212)

    뒷꿈치에 체중을 싣고 쿵쿵쿵 걷는 사람들때문에 아래층 사람들 고통이 큽니다. 층간소음유발자의 윗층에서 그렇게 쿵쿵쿵 걷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도 그때서야 알겠지요. 정작 소음유발자 당사자들은 자기의 걸음걸에 대해 전혀 생각이 없어요. 다른 고성방가나 물소리 의자끄는 소리는 귀를 막으면 되지요. 쿵쿵쿵 걷는 소음은 저주파 진동음으로 귀로 막을 수도 없습니다. 그것도 새벽에 잠없는 윗층에서 쿵쿵쿵거리고 돌아다녀서 잠을 깨우니 사는게 사는 게 아닌 거지요.

    의자끄는소리/욕실물소리/문 닫는소리등등 생활소음은 원래 있었고 그냥 다들 이해하고 지내잖아요.그런데 이거 쿵쿵쿵 발소리 저주파 진동소음은 그야말로 공포입니다.
    그동안 몰랐다가 새로 이사온 윗층의 걸음걸이 때문에 알게되었습니다.

    http://news.kbs.co.kr/science/2007/11/06/14550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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