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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댓글들 재미있어요^^
그래도 다~ 관심의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베스트 글에 생리혈에 관한 댓글들이 얼마나 진지하고 재미났는지요..
그 댓글에 대한 또다른 글도 재미있게 읽었구요^^
그러다 문득 몇년전에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댓글 퍼레이드가 생각나서 잠시 올려보아요.
이거 함께 기억하시는 분들 있다면, 저처럼 이제 82쿡 끊지 못하는 분들임에 틀림없어요..
어떤 분이 "요즘 운동을 해야하는데 나이가 있다보니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 귀찮고 어려워
엘리베이트를 타지않고 계단을 이용한다"라고 쓴 아주 간단한 글이었어요.
처음 댓글들은 "좋은 방법이다." "나도 해봐야겠다".. 이렇게 시작되었죠.
중간쯤 가니, "올라가는 건 괜찮은데, 내려올때 관절에 안좋다." 라고 또다른 건강주의에 관한 댓글이
연결되었어요.
"그런데 계단을 이용하다 보면 담배피는 이웃 남자도 봐야한다."라는 불편에 관한 댓글들이 달리더군요.
마지막쯤 가니 "계단으로 다니다가 어쩌다 문짝까지 떼고 들어가는 도둑을 만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까지요.
그 댓글들을 읽으면서 이곳이 진정한 아줌마들(진정 좋은 의미예요^^)의 글판이구나 생각했어요.
누군가 계단을 이용해서 운동한다고 했을때,
이처럼 치밀하게 관심을 갖고 걱정을 해줄 곳이 세상에 어디있겠어요.
비록 간간히 마음을 서늘하게 하는 댓글들이 보인다 한들,
또한 이처럼 마음을 다해 댓글로 써주는 분들이 있는한,
우리 82쿡은 소중한 곳이예요.ㅎㅎ
야심한 밤에 글을 쓰다보니, 좀 오바스럽게 되었어요. 오글오글~~
1. 깍뚜기
'11.3.6 1:49 AM (122.46.xxx.130)82쿡 '18년차' ㅋㅋㅋㅋ
2. 휘~
'11.3.6 1:50 AM (123.214.xxx.13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웃겨요^0^
원글 읽으니 저도 생각나네요~ 한두달쯤 전인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시는 어떤분이~ '바람' 얘기와 함께 냉장고의 '두부' 상했을까 하는 걱정글이 올라왔었는데...
댓글에 모두다 '바람'은 어쩌구, '두부'는 괜찮을듯 하니 드세요 뭐 그런 댓글들 주르륵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 댓글 글케 달았었더랬는데, 나중에 어느 댓글분이 '바람'과 '두부' 어쩌구 해서 넘 웃겼었다는^^3. ㅋㅋ
'11.3.6 1:52 AM (116.125.xxx.179)....;:;..^.^*..ㅠㅠ
4. 요건또
'11.3.6 1:54 AM (182.211.xxx.203)82가 18년이나 되었어요? 우와.. 글쿠나..
원글님은 82의 살아있는 역사서가 되시겠네요.
튱성!5. 근데
'11.3.6 2:00 AM (218.37.xxx.67)진짜 올라갈땐 괜찮은데 내려올때 관절에 안좋다.... 는 정말 연륜이 묻어나는 댓글이에요
나이 40중반을 넘기고보니 절절히 와닿는다는....ㅜㅜ6. 82쿡18년차
'11.3.6 2:06 AM (118.37.xxx.81)저.. 다시 계산해보니 18년차 아니예요^^;;
2004년에 가입되었으니..8년차 예요.. 계산을 잘못해서리..
'요건또'님 정말 죄송해요 '튱성'까지 해주셨는데..
18년전에는 82쿡이 없었을듯해요.
이거 뭐.. 다시 글을 수정할 수도 없고, 제 산수력을 탓하며 야밤에 진땀 흘리고 있어요.
18년차 되면 다시 글 올릴게요 ㅋㅋ7. 쓸개코
'11.3.6 2:13 AM (122.36.xxx.13)저는 학부모님들 수학문제 해결해 주십사 올리면
다른분들께서 풀어주시는것도 참 재밌고 훈훈하기도 하고 그래요~ㅎㅎㅎ
유통기한 간당간당한 식품이나 넘는거를 먹어야하나 버려야 하나 하는 질문도
자주 올라오는 편인데 그때마다 다들 진지하게 댓글 달아주시던데
참 좋아요^^8. 진짜...
'11.3.6 2:16 AM (122.32.xxx.10)어디를 가도 82쿡 같은 곳은 없는 거 같아요.
가끔 무서운 댓글들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따뜻한 분들도 정말 많아요.
전 친정엄마한테 배운 것 보다 82쿡에서 배운 게 더 많은 거 같아요. ^^9. 82-댓글의 서사시
'11.3.6 3:46 AM (211.208.xxx.206)82의 댓글은 원글의 의도를 넘어서는 이해와 창조적인 오해 + 풍부한 감정이입을 통해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대서사시? 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가 아닐까 합니다.
(참으로 주옥같은 댓글들이 생각나는데, 이 밤에 갑자기 떠오르는건 일전에 오타와 관련된 어떤글에 "오랏을 받아라 와 오랄을 받아라" 에 관해 언급되었던 글이네요.^^^10. 빙고
'11.3.6 4:49 AM (210.205.xxx.158)ㅎㅎㅎ
생.....글보고 아 이런게 자유게시판 이구나! 싶었던 ....
어젯밤 저도 댓글퍼레이드를 보고 진정 게시판스럽다고 생각 되서
원글님 처럼 글 올리려던 참이었지요.^^
물론 제가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무언가 물었다가 잘못단 판단을
많은 분이 주셔서 그대로 했다가 낭패를 본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부동산관련^^ 이런 중요한일은 각자 알아서 하셔야 될듯 저는 낭패였슴^^)
그렇지만 생활상식은 이곳처럼 디테일하게 가르쳐준느 곳이 없다고 생각됨.
어제의 그런글은 어디서도 나오지않는 아주 세세하고 유용한질문과
댓글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잡지사나 신문사 기자들이 어제글 보고
다음달 잡지글이나 신문 생활상식의글로 올라올것 같은생각이....
가끔 이곳에서 떠올랐던 글이 다음달 잡지에 종종 나는것을 보고
잡지가 먼저였는지 이곳 글이 먼저였는지 혼동스러웠던 적도....11. ...
'11.3.6 6:50 AM (64.231.xxx.160)"너같은 딸 낳아라"고 하신 친정엄마의 말씀대로 그런 딸 낳긴했는데...
두~둥~~
친정엄마가 키우고 계신다는 분이요.12. ..
'11.3.6 9:36 AM (180.70.xxx.181)82는 참 매력적인곳입니다.
13. 전화통신
'11.3.6 10:20 AM (121.163.xxx.202)시절부터 여러곳 돌아다녀봤지만 이곳처럼 정가고 지속적으로 오고 싶은곳은 처음...
마음의 친정이죠 ㅋㅋ
저도 처음에 18년 보고 헉 하고 놀랐음...저는 7년차인데....18년?? 해서 갸우뚱~~ ㅋㅋ14. ^^
'11.3.6 11:36 AM (112.172.xxx.99)저도 여기 없음 못살아아요
화이팅요15. @@
'11.3.6 12:45 PM (125.187.xxx.204)제목 보고 82쿡 회원이며 결혼18년차로 읽었음이요 ㅋㅋ
저도 82쿡 8년차에요~~16. ..
'11.3.6 6:08 PM (175.116.xxx.56)어머~!! 저 따져보니 9년차네요..
세월이 그리 빨리가다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