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의 폭행..내마음을 어떻게 위로하고 달랠수있을까요?
남편은 분노조절을 잘 못해요
화를 참지 못하는 편입니다.
결혼 17년까지 폭행과 폭언이 있었어요
이제는 그렇지는 않은데 평상시는 괜찮은데 부부사이가 안좋을 때마다
제 마음에 폭행당할 때 그 심정이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나는거에요
이번에도 말도 안되는 문제로 화를 내고 자기는 나름대로 화해(?)하느라고
나더러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하더군요.
난 잘못한 것이 없는데 자기 기분 나쁜 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또 잘 잘못을 따지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것이 뻔하길래
그냥 내가 뭘 잘못했는디 모르겠지만 "사과한다"고 했고 자신도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자신이 화나는 걸로 그렇게 기어코 사과를 받아야 한다면
저는 지난 세월 당한 폭행과 폭언은 어떻게 사과받아야 하나???
다시 옛일이 생생하게 떠오르더군요.
말 할수 없이 눈물이 났어요
몇 시간이 흐른 후
내가 남편에게 말 좀 하자고...
그런 일로 그렇게 사과받아야 한다면
지난 세월 내게 한 폭행과 폭언은 어떻게 하냐고?
제대로 사과 한 번 한 적이 있냐고??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생생하게 아직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그 때의 일들 때문에
"괴로운 내 마음은 어쩔꺼냐고???" 했더니
"어떻하면 좋겠냐"고 하더군요
정말 어쩌면 좋을까요?
세월이 흘러도 평상시에 잊혀졌다가 부부사이가 안좋을때마다 나의 마음이 괴롭고 남편이 말할 수 없이
미워집니다.
그러니 부부싸움때마다 나는 그 당시 폭행과 폭언을 꺼내고 되고요
괴롭습니다.
1. =
'11.3.1 3:54 PM (211.207.xxx.10)서로간에 상처만 헤집고 계시군요.
그러지마시고
다른일에 몰두해보세요.
돈벌이 알바라도 하다보면 등에 땀나고 지난일 생각하고 싶어도 생각나지 않아요.
피곤하게 사셔야됩니다.
일하시거나 취미라도 하세요. 몰입2. 토닥토닥^^
'11.3.1 4:33 PM (221.151.xxx.35)지금은 폭행과 폭언 안 하시나요?
그렇다면 현재로서 정말 다행이군요.
하지만 지난 세월에 당한 폭행과 폭언에 상처가 너무 많으시네요.
그 세월 어떡해 참으셨어요?
남편에게 진지하게 말 해 보세요.
지난 과거의 상처가 나를 너무 괴롭힌다고요.
저는 남편과 함께 상담을 받기를 권해 봅니다.
과거의 상처들을 들쳐내고, 남편에게 정식으로 사과받고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되셨으면 좋겠어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더 이상의 조언을 힘들지만 원글님 심정 백 번 이해합니다.
그 게 지금 안 그런다고 쉽게 잊을수 있는 일인가요?
추가: 상처를 혼자 스스로 치유하기는 불가능 할 것 같아요.
꼭 남편에게 솔직히 지금의 심정을 말씀하시고 함께 치유하시기를 바랍니다.3. 가로수
'11.3.1 6:31 PM (221.148.xxx.167)저도 윗분 말씀에 백프로 동감입니다
결혼27년에 무슨 상담인가 하시겠지만 노년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보내기위해
상담받으시길 권해요
어쩌면 가장 살아내기 힘든 시간이 지금부터라고 생각해요4. 책
'11.3.1 9:13 PM (124.54.xxx.16)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상처를 준 상대방이 님이 원하는 만큼.. 십년 이십년을 무릎꿇고 죄인처럼 행동한다 해도..
지나고 나면 또 고개를 드는 게 아픈기억입니다.
애초에 그런 상처를 주고받지 않았어야 하는데.. 그 선을 넘었으니..
해결이 된다는 건 어불성설이에요..상담.. 그때뿐이죠..
혹 간혹.. 다 용서했다.. 이젠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시간 속에 기억이 흐려지거나 애써 떠올리지 않을 뿐이지.절대 잊혀질 순 없다고 생각해요.
용서의 기술 -딕 티비츠..란 책.. 추천합니다.
상대를 용서하는 게 그를 위해서가 아니구요..
괴로운 님을 위해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용서하세요.
남은 인생.. 더 불행할 수는 없으니까요..
마음을 가다듬으시고..읽어보세요.
말로만 이러는 게 아니고요.. 같은 고통을 느꼈기에.. 남 일같지 않아서 댓글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