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괜찮게 생각하던 남자와 함께 일하게 되었어요.. 좋은 기회일까요?? 아닐까요?

이동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11-02-27 20:23:45

인사이동으로 제가 부서를 옮기게 되었어요.

그 남자는 저보다 후배고, 회사에 들어온지 3개월이 갓 넘었어요.

근무지역이 달라서 여태까지 기껏해야 한달에 한두번 본게 전부고(전체직원들 회의때), 그것도 제대로 대화를 해보거나 밥을 먹어본 일도 없었죠.

처음봤을때부터 호감을 느꼈고, 볼수록 괜찮구나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근데 사실 얘기를 해본것도 아니고 겉모습만 보고 괜찮다고 한거라.... 실제 친해지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죠.

한달 전쯤 그 남자가 소셜네트워크에서 저를 친구신청 해서 수락을 햇었는데, 말 한번 해본일이 없어서 의아해하며 친구수락을 했어요. 회사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기때문에 제가 보여서 신청한것 같았어요.
저처럼 같은 근무지가 아니라 거의 볼일이 없는 사람들 중엔 저와 저 외에 한명의 남자직원한테도 신청했더라구요.

일단 저는 말한번 해본일이 없고 그 사람이 저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일단 저를 알고 신청을 해준것에 대해 기분이 좋더라구요(큰 의미를 두진 않지만...ㅎㅎ)

암튼 그랬는데.. 이번에 제가 그 친구가 있는 부서를 가게 되었어요.

음.... 근데 괜찮게 생각하던 남자와 함께 근무하게 되었지만.. 막상 막 좋거나? 기회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일단 제가 몇년 선배라는 것, 그 친구가 신입이고, 팀원들 중 제가 제일 선임이라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구요.

그리고 같이 일하게 되면 오히려 불편해질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오히려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면서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게 더 좋은 관계 유지할수도 있지 않나? 하기도하구요..

아마 부서내 업무분장으로 저와 그 남자 둘 이서 함께 일하게 될 가능성도 있어요.

업무 특성상 출장이 있고, 외부에서 교육과 외박도 많습니다.


함께 일하게 된 것이 좋은 기회일까요 아님 그렇지 않을까요?

물론 동등한 입장(같이 의지할수 있는 동기라던지, 제가 그 남자보다 후배인 경우) 이라면 친해질 수 있는 기회겠지만... 제가 몇년은 선배이고 선임자가 된다는 점은 친해지는 데 걸림돌도 될수 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그 남자가 저보다 2-3살 연하입니다. 그닥 어려보이는 스탈이 아니라 그런지..

저는 그동안 연하 커녕... 저보다 나이가 많은 신입이라 하더라도 후배는 남자로 보지 않았습니다.

이게 그 남자로인해 생각이 바뀌어서 저도 당황스럽네요. 이제 갓 들어온 후배를 두고 그런 마음을 갖는다는게 주책같기도 하고....

회사 내에 이미... 그동안 남자 후배-여자 선배 커플(연상연하)이 연애하여 결혼한 케이스가 여럿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업무 상 분업하여 자기 할 일만 하는것이 아니라.. 외부 행사, 출장, 외박 등이 많고 가족같이 친근하게 지내는 분위기라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어요.

연하를 마음에 두는 것 자체가 너무 제가 양심도 없는것 같고 스스로 당황스럽네요....

괜찮게 생각하던 남자와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도 마냥 기대하거나 좋아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걸 보니... 저도 점점 나이가 듬을 느끼네요..ㅡ.ㅡ



IP : 114.200.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자락
    '11.2.27 8:27 PM (1.177.xxx.82)

    마음에 드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하면 참 좋겠지만...업무적으로 같이 하게 되다보면 좀 일이 많이 꼬이게 되죠. 분명하게 선을 긋는게 좋습니다. 일도 사랑도 둘다 이상하게 되니까요.

  • 2. 좋은 기회
    '11.2.27 8:39 PM (175.214.xxx.149)

    같네요; 회사 다님 연애할 시간 없어서 사내결혼 하게 되고 좋다고 하더군요. 잘해보세요. 그 남자가 현재 애인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3. ㅋㅋ
    '11.2.27 8:41 PM (218.159.xxx.123)

    럭키~
    겁나게 일 잘하고 능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그 남자의 맘을 확 사로잡으시길.

  • 4. 좋은 기회!
    '11.2.27 8:42 PM (110.35.xxx.23)

    뭔 걱정이 이리 많으십니까? 하하. 행운이구만요. 축하해요.
    애인 있다고 해도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죠. 홧팅!

  • 5. .
    '11.2.27 8:49 PM (58.127.xxx.55)

    한 번도 말해 본 적도 없는 사이인데,
    소셜네트워크에서 그 남자분이 원글님에게 먼저 친구신청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일단 긍정적인 신호 같아요.
    거기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요.

    직장 내의 상하 관계나 남녀 관계를 떠나서,
    호감가는 사람과 일하는 게 비호감인 사람과 일하는 것보다는 즐거운 일이잖아요.
    마음 편히 생각하세요^^

  • 6. 매리야~
    '11.2.27 8:54 PM (118.36.xxx.208)

    오!
    원글님에게 좋은 기회가~~
    이제 30분 일찍 일어나셔서 좀 더 신경써서 꾸미고 출근하시길~
    원글님의 능력과 매력을 보여주세요~^^

  • 7. 원글
    '11.2.27 9:15 PM (114.200.xxx.106)

    후배에 그것도 연하인 남자를 좋아하다니 주책이라고 하실줄 알았는데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용..

    그 남자 애인없어요. 제가 그 남자를 눈여겨보게된 이유 중 하나가 이번에 들어온 남자신입들 중 그 남자만 유일하게 솔로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예요. 주변 동료들이 그 남자 솔로라고 저한테 한마디씩 다 귀뜸해주더라구요. 그전까진 생각도 안하다가 자꾸 동료들이 하나둘씩 알려줘서...^^ 남자들이 도대체 왜 임자만 없음 다 엮는지 모르겠어요.. 오지랖들도 넓어서 ㅎㅎ

    일단 호감인 사람과 일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라는 말에 큰 용기를 얻었어요.
    결과야 어떻든간에 싫은 사람보단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과 일하게 된게 좋은것 같네요

    참.. 글구... 게다가... 그 남자 사는 곳이 제가 사는 동네예요... 근무지에선 좀 떨어진 거리 ㅎㅎ

    그 사람 차가 없는데.. 카풀하자고 하면 넘 오바스럽겠죠 ㅋㅋㅋ

  • 8. ㅎㅎ
    '11.2.27 10:29 PM (58.143.xxx.27)

    원글님 앞으로 얼마간 직장생활이 즐겁겠어요^^ 행운을 빌께요!
    그나저나 저는 누굴 좋아하면 하루 24시간이 그 사람 생각으로 가득차는 단순한 사람이라
    회사에서 맘에 살짝 드는 사람 만났을 때 업무 자체가 안되서 그만 좋아하기로 했던적이.. ㅋ

  • 9. ㅎㅎ
    '11.2.27 10:36 PM (180.68.xxx.41)

    좋은일일꺼 같은데여..ㅎㅎ
    좀 지켜보시다가 괜찮은 녀석(?ㅋㅋ)이다 싶음 출퇴근이 같으니 퇴근은 몰라도
    출근은 카풀하자하면 좋을듯한데여....
    글고 요즘 연상연하 아무렇지도 않아여.........주책은 무슨여..ㅋㅋ
    연상연하 결혼 많으니 걱정마세여..ㅋㅋ

  • 10. 정말
    '11.2.27 10:44 PM (175.214.xxx.149)

    좋은 기회네요. 일하다 자연스럽게 집 어디냐 묻고 선배로서 태워준다 그러면 되죠. 차타고 가다가 대화하는게 굉장히 좋더군요. 자연스럽고 둘만의 공간이라...ㅋㅋ 이번 봄에 사귀어서 가을에 결혼하세요. 이쁜 아이 놓고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세요.

  • 11. 아침에
    '11.2.28 6:41 AM (182.209.xxx.77)

    알람 없이도 눈이 번쩍 떠지시겠어요.

    출근할 맛 나시겠는데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8373 어제 100분 토론(집값)관련 보셨나요? 5 아 100 2010/10/22 1,653
588372 내일 서울가요~ 뭐 입고 가야할까요? 3 바스키아 2010/10/22 433
588371 분당에 헤어샵 & 선생님 추천좀 해주세요 6 청담안가고 .. 2010/10/22 809
588370 개비씨 이젠 진짜 질립니다. 5 2010/10/22 1,044
588369 아일랜드 국립 초중고 교환학생 신청받습니다.(수업료 무료) 7 아일랜드 사.. 2010/10/22 1,093
588368 수족구여.... 4 하늘 2010/10/22 338
588367 왜 걸오, 문재신인가.. - 기사링크 4 눈감고 2010/10/22 944
588366 10년정도 살면 남편이 변하나요? 3 상심녀 2010/10/22 1,051
588365 초딩딸 휴대폰 명의는 누구로 해줘야~ 5 휴대폰 2010/10/22 663
588364 핑크마티니 주인장 바꿨나요? 7 ... 2010/10/22 1,734
588363 마요네즈 만들다 실패한 '계란과 식초 섞인 포도씨유'로 뭘 하면 좋을까요? 8 요건또 2010/10/22 1,148
588362 (급질)jyj 예매시도중인데 좌석배치도가 제대로 안떠요ㅠ.ㅠ 10 콘서트가고파.. 2010/10/22 619
588361 득템 자랑질~~~ 1 하하하 2010/10/22 914
588360 오늘도 수다만땅~ 하하하 2010/10/22 184
588359 책 주문하고 받으신분~ 3 리브로 2010/10/22 571
588358 남편이 독일출장가는데요. 가서 사오면 좋은것들 마구마구 추천좀 해주세요~ 4 독일 2010/10/22 1,219
588357 넋두리 한마당 2 휴우,,, 2010/10/22 419
588356 중고등학교 선생님 하려면 어떤 코스를 거쳐야하나요? 5 여중1년생 2010/10/22 791
588355 유천군 옛날 야심만만에 나왔었네요.. 8 6002 2010/10/22 1,428
588354 중환자 대기실에 계속있을때.. 4 보호자 2010/10/22 732
588353 오늘 전세대출 받으러 갔는데 정녕 하늘도 무심합니다 5 누구를 위한.. 2010/10/22 1,828
588352 미용실에 헤어스타일 바꾸러 갈때요 뭐 들고 4 젊은 2010/10/22 856
588351 프랑스나 유럽쪽으로 이민 가고싶은데 이민가신분 정보좀 주세요 13 이민 2010/10/22 2,555
588350 초4딸아이 중간고사 성적... 8 꼭지 돌겠다.. 2010/10/22 1,612
588349 너무 배불러서 운동을 못가겠어요ㅠㅠ 4 운동 2010/10/22 681
588348 글씨를 잘 쓰고 싶어요.(글씨 교정) 4 ^^ 2010/10/22 642
588347 혼자 기본 생활 하는 생활비, 60만원 정도로 가능할까요? 11 생활비 2010/10/22 1,605
588346 수험생 부모들..모두 화이팅 합시다 8 화이팅!! 2010/10/22 572
588345 신*카드 리볼빙... 6 카드 2010/10/22 768
588344 제가 요즘 3년전쯤에 임플란트 한 데가 찌릿찌릿해서 병원 다니는데 1 치과 2010/10/22 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