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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17년 전의 흑백사진

| 조회수 : 10,140 | 추천수 : 153
작성일 : 2003-11-16 23:29:21
전후 복구사업이 반쯤 진행됐다고나 할까요, 이제 어지간히 집안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아예 이번 기회에 집안을 더 뒤집어 엎을까봐요.
낼부터는 아침에 kimys 기사 노릇 안해도 되는데다가 시어머니께서 시누네 가셔서, 맘껏 집안을 어질러도 되니까, 옷장정리나 한번 화끈하게 해보려구요.히히.
얼마전 '3년동안 안입은 옷은 버리는 게 낫다'는 얘기를 듣고나니 안 입는 옷 좀 버려야할 것 같아요.
'살이 빠지면 입는다'며, 3년도 넘은 옷 차곡차곡 개켜 넣어둔게 꽤 되거든요.

오늘 이곳저곳 치우다가 앨범에 진득하니 붙어있질 않고,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사진들을 발견했네요.
아마도 작년에 KBS에 출연했을 때  PD가 보자고 해서 앨범에서 떼어낸 사진인듯...
아직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채, 하마터면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뻔 한 걸 찾았죠...
그중에서 몇장...



이 흑백사진은 아직 회사에 CTS가 도입되기전, 그러니까 원고지에 만년필로 기사를 쓰던 시절이에요. 아마도 85년이나 86년일듯.
그땐 참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 원고를 쓰다가 오자나 탈자가 생기면 그냥 쓱쓱 지우고 써도 되는데, 꼭 원고지를 신경질적으로 꾸기거나 박박 찢어서 쓰레기통에 넣고,  새로 써야 직성이 풀렸어요. 욕구불만으로 가득차 있었나?!
당시 원고지가 이면지이거나 아니면 허름한 재생용지였기에 망정이지 좋은 종이였더라면 해사(害社)행위를 하는 악덕 직원으로 찍혔을 뻔..
10장짜리 한 꼭지를 쓰려면 20장을 찢어버린 듯 해요. 몇년 후 CTS가 도입돼서 그 부담을 덜게 됐죠.


아래 사진은 87년 여름이에요.



루브르박물관에 가서 자동카메라의 프레시를 꺼놓고 찍은 건데, 잘~~ 나와서.
참 유치하게도 모나리자랑 한번 비교해보겠다고..
큭큭...웃기죠?

지난번에 누군가, 제 옛날 얼굴 보고싶다고 하신 분이 있어서 이 밤중에 이렇게 모자라는 행동을 하고 있네요. 이제 자야겠어요, 그래야 내일 전쟁한번 더 치르죠.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3.11.16 11:57 PM

    얏호~ 내가 일뜽이다~ ^^
    웃는 입매가 참 밝아요.

  • 2. 냠냠주부
    '03.11.16 11:58 PM

    어머머머멋!!!!
    정말 한 인물 하셨군요!!!!!!!!!!
    (지금까지 과거 한 몸매-그 말을 믿지 않았던 것이 드러남)

  • 3. 예랑맘
    '03.11.16 11:58 PM

    너무 앳되 보이세요..^^ 모나리자보다 더 이쁘신데요..^^
    밤늦게까지 일하시네요. 너무 무리마세요..걱정되네요!!

  • 4. imshalalala
    '03.11.16 11:59 PM

    너무나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한동안 사진을 넋놓고 봤드랬습니다.

  • 5. jasmine
    '03.11.17 12:06 AM

    저 기절했습니다.........캬캬캬.....침질질...

  • 6. 꾸득꾸득
    '03.11.17 12:07 AM

    와, 흑백사진의 모습, 마치 영화의 한장면인듯, 생기있어 보여요.
    어른한테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정말 한인물 하셨네요.갑자기 바깥분 사진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 7. 고참 하얀이
    '03.11.17 12:17 AM

    우와우와....
    지금도 멋지시지만 넘 이뻐요.
    흑백사진의 모습이 소위 '첼리스트 패션'인가요? 넘 우아하시네요.
    사진보니까 샌님 조금 긴 머리도 어울리실 듯해요.

  • 8. orange
    '03.11.17 12:26 AM

    오마나~~ 넘 이쁘세요...
    두 번 째 사진에 웃는 모습 아님 선생님 아닌 줄 알았을 거예요... ^^

    이참에 저두 다리 한 짝 밖에 안 들어가는 옷들 다 정리해야겠네요...
    무슨 미련이 남아서 끼고 있는 겐지....

  • 9. 러브체인
    '03.11.17 12:30 AM

    햐~
    지나간 시간들이 너무 아름답죠..^^ 원고지에 만년필을 달리던 젊은 혜경언니의 멋진 모습을 보게 되다니..^^ 너무 아름다우시네여..
    하지만 지금도 좋아여.. 다 멋져..^^
    근데여..이마트 서점에는 아직 칭쉬가 안나왔나봐여...
    오늘 이마트 간김에 사오려고 봤더니 없데여..ㅡ.ㅡ;;;
    낼은 동네 서점엘 가봐야 겠어여..

  • 10. 아짱
    '03.11.17 12:31 AM

    날씬했었다는 말씀..사실이네요
    왠 탈렌트가 앉아있나했슴다..
    정말 멋쟁이셨어요

  • 11. 짱이야~
    '03.11.17 12:37 AM

    맨날 눈팅만 하고 리플은 안 달았었는데...
    한 마디 해야겠어요..^^
    정말 짱이네요...@_@
    위 두번째 사진은 지금 모습이랑 너무나 같으시구요...
    저도 곱게 나이들고 싶어요~ ^^

  • 12. 키티
    '03.11.17 12:38 AM

    두번째 사진 정말 캡이네요....미소도 짱이구요...^^
    흑백색감이 기자실이라는 이미지와 멋지게 어울려요...

  • 13. 달기
    '03.11.17 12:44 AM

    오모...진짜 원래 예쁘셨네요...

  • 14. 허브
    '03.11.17 12:59 AM

    예쁘게 나이들려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하게 되네요
    사진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것은 일하는 모습이기 때문 아닐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활기찬 모습 저도 본받고 싶어요

  • 15. 쭈니맘
    '03.11.17 1:07 AM

    첫 사진 보고서는 고개를 갸우뚱 했었는데..(저두 탈렌트인줄 알았어요..)
    두번째 옷는 모습의 선생님을 보니..
    맞구나~~했답니다..
    콧잔등에 생기는 주름하며..웃는 모습이 특히 더 아름다우신것 같아요..
    정말 날씬하셨네요..
    그래도 전 지금 선생님 모습이 보기가 좋아요..
    푸근하고 따스한 느낌이쟎아요...
    모든걸 다 안아주실것만 같은...^^

  • 16. june
    '03.11.17 4:32 AM

    17년전 흑백사진이라고 해서 기자시절 취채나가서 찍으신 어느 연예인 사진인줄 알았어요.
    일하는 모습이 가장 멋지신거 같아요

  • 17. 훈이민이
    '03.11.17 6:53 AM

    전 첫번째 사진 너무 맘에 드네요.
    지적이면거도 아주 총기(?) 있어 보이시네요.
    아~ 옛날이여~
    지난시절 다시올수 없나 그대~~
    ㅋㅋㅋ

  • 18. 경빈마마
    '03.11.17 7:55 AM

    당당한 커리우먼 모습이 보입니다.

    세월은 우리를 가만 놔두지 않는군요...

  • 19. 푸우`
    '03.11.17 8:33 AM

    어머나 왠일이니,,,
    두번째 사진 보고 선생님 인줄 알았네요,,

  • 20. 김새봄
    '03.11.17 8:40 AM

    샌님... 너무 이쁘십니다.
    하느님은 공평하지 않으셨다아.....

  • 21. 똘비악
    '03.11.17 8:48 AM

    입가에 예쁜 잔주름 늘겠어요.
    지금 모습이 아름다운 이유를 알겠네요.^^*

  • 22. 바다
    '03.11.17 8:50 AM

    아침에 출근해서 선생님께서 활짝웃고있는 사진보니깐 기분이 맑아지네요
    정말 미인이셨네요 !!! 특히 2번째 사진은 전에 미스코리아 강주은씨인가(최민수씨 부인) 하고
    입매며 눈매가 너무 닮았네요...
    언제나 고운모습으로 행복하세요!!!

  • 23. 이슬새댁
    '03.11.17 9:02 AM

    웃는모습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똑같으시네요..^^
    넘 예쁘세요~~

  • 24. peacemaker
    '03.11.17 9:04 AM

    참 밝고 예쁘셨네요..ys님이 반하셨겠어요..^^
    그리고 아직도 고우세요..
    새 책에도 예쁘게 나오시고..

  • 25. ky26
    '03.11.17 9:13 AM

    우와~ 진짜 날씬 하셨네요~
    그동안 약간 미심쩍었는데...(죄송ㅋㅋㅋ)

  • 26. 은맘
    '03.11.17 9:20 AM

    진짜루~~~~~

    날씬하셨다~~~~~~~~~ㅇ ^**^

  • 27. 호야맘
    '03.11.17 9:21 AM

    오마나... 오마나....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두번째 사진 아니었음 선생님 사진인줄 못알아볼거 같아요..
    선생님의 웃음...
    정말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히히히...
    정말 날씬했구나~~

  • 28. 블루베리
    '03.11.17 9:33 AM

    동료분 모자이크 처리 넘 재밌어요~~~

  • 29. 홍차새댁
    '03.11.17 9:42 AM

    어머~ 샘의 이모습에 kimys께서 반하셨나보네요^^

  • 30. 현정맘
    '03.11.17 9:48 AM

    그때두 미인이셨네요~~

  • 31. 김영선
    '03.11.17 10:05 AM

    우와~~ 선생님 컷트머리 너무 잘 어울려요..

  • 32. 치즈
    '03.11.17 10:18 AM

    첫번째 사진에.....
    이세상은 나의 것....기다려라 내가 간다.....
    이런 표정이셔요.
    아름답습니다.

  • 33. 싱아
    '03.11.17 10:29 AM

    호호호호호.............
    샘 세월이 무섭군요???????????
    저런 참한 아가씨를 중년의 여성으로 만드는걸 보니.......
    전 지금의 샘이 더 좋은데여.

  • 34. 라라
    '03.11.17 10:36 AM

    샘!
    정말 한 인물 하셨네요. 지금도 아름다운 모습니지만...
    지금과는 다른 발랄, 경쾌하신 모습, 총기있어 보이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으시네요.
    세월이 흘렀을 뿐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칭찬요리를 저보다 더 열심히 보던 우리딸이 그러네요
    "휴,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 그만 볼래"
    전 이담에 딸이 해주는 요리 기대해요, 동화책보다 요리책을 더 좋아하니까요.

  • 35. 여주댁
    '03.11.17 10:46 AM

    어쩜 이리도 사랑스럴 수~~~

  • 36. 행복한토끼
    '03.11.17 10:52 AM

    샘! 정말 인물 좋으셨네요.
    (물론.... 지금은 연륜에 맞게 고우시지만.)
    넘 이뽀요! 특히 웃는 모습!

  • 37. 클레오파트라
    '03.11.17 10:59 AM

    행님,세월이 무상합니다. 그러나 그때 보다는 지금이 훨씬 마음이 편해보입니다.
    행님, 저도 며칠전 '폭탄 맞은 우리집'놀이 거창하게 했다는거 아닙니까.
    저도 옛날 사진 꺼내놓고 울다가 웃다가 ....
    한번쯤은 살아온 날을 뒤돌아 보는것도 괜챦은것 같아요.

  • 38. 예비신부찐홍
    '03.11.17 11:06 AM

    이야~ 샘 넘 이뽀용~~~
    처음 사진은 못알아봐 봤는데
    두번째 사진 보니까 샘 맞네염~~~
    웃으니까~~~ ^^

  • 39. 만쥬~♡
    '03.11.17 11:26 AM

    넘 재밋어요..ㅋㅋㅋ 계속 사진시리즈 기대하고파라~

  • 40. 니꼴
    '03.11.17 1:04 PM

    우와~ 머시쪄요~
    더 보여주세요~~ ^^

  • 41. 로로빈
    '03.11.17 3:12 PM

    예전에 저렇게도 한 미모해야지만 40대 후반쯤에는 혜경샘의 지금모습처럼
    인상 너무 좋으시고 곱다 하는 소리를 듣는가봅니다.

    저는 30대 중반인 지금에도 현재의 혜경샘을 필적할 만한 몸매인데 나중에 10몇년
    후쯤 되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무섭습니다.

    강부자처럼 될 것 같은....

    어쨌든 과거의 미모가 있어야 현재에도 그 느낌이 살아있음을 다시 느꼈습니다.

    과거에도 미모가 없던 저는....흑흑흑

    엄마도 옛날에는 날씬했어라고 말할 수 없는 게 저의 한입니다.

    그래도 지금보단 14킬로나 없었어요. 처녀적에는...

    그러니 하물며 지금은...

    (나도 옛날엔 허리 24였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정말 미워요~~)

  • 42. 리사
    '03.11.17 3:30 PM

    혜경님 예전에도 정말 예쁜 모습이셨지만

    지금도 그때 못지 않게 아름다우세요.

    살쪘다고 절대로 자책하지 마세요.

    아셨죠,네?

  • 43. cherokey
    '03.11.17 4:20 PM

    긴말이 필요없네여 미인이셔요 ㅎㅎㅎ

  • 44. 레아맘
    '03.11.17 4:35 PM

    신선한 충격입니다~ 총기있으시고 후레쉬하시며 그러면서도 차가워보이지 않은.....사진속에서 그 시절의 행복함이 느껴져요^^
    다른 사진도 보여주세요~ 그리고 정말 kimys님 사진도 보고싶다는......

  • 45. xingxing
    '03.11.17 7:01 PM

    첫번째 사진 보고 뉘신가 했는데,
    다음 사진 보니
    예전에도 역시 "살인미소" 셨군요...
    아이 낳고 애들 사진만 찍어줬지 제 사진이 거의 없는데,
    17년 쯤 지난 어느 날 미소지을 수 있게
    한 판 박아야겠습니다. ㅎㅎㅎ

  • 46. yuni
    '03.11.17 9:12 PM

    옴마옴마... 너무 고우셔요. @,@

  • 47. La Cucina
    '03.11.17 11:38 PM - 삭제된댓글

    사진 속에 선배님 모습...일에 대한 열정과 함께 묻어 나와서 정말 멋진 사진 인 것 같아요.
    또 흑백 사진이라 더 멋지고요. 흑백 사진이 너무 이뻐 보여 일부러 흑백 필림 사서 사진 찍은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이쁘게 안 나왔더라고요..그런데 선배님 사진은 정말 자연스럽고 멋져요.

    모나리자 보고 생각 난건데요.
    전 이상하게 모나리자 앞에서 찍은 사진이며 캠코더 촬영한 것이 무섭게도 하나도 안 찍혔어요.
    아니 분명히 몇장씩 몇분씩 찍었는데도 촬영이 안 되어 있고 사진 현상하니까 그 사진은 없더라고요 ㅡ.ㅡ

  • 48. jasminmagic
    '03.11.17 11:56 PM

    우왕! 정말 한미모 하셨는걸요! 날씬 하시구요!!

    저도 오늘 드디어 혜경님의 두번째 책을 받아보았답니다.
    이번엔 요리책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솔직히 게인적으론 일밥이 더 좋았습니다만...
    암튼 대충 보니 아주 자세한 설명들에 유용하게 볼 수 있을것 같네요.
    지금부터 슬슬 탐독 하려구요.
    정말 책 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49. 김혜경
    '03.11.18 12:09 AM

    하하하.
    어떤이는 그러더이다, 한밤의 테러였다고...
    또 어떤이는 그러더이다, 이쁘다는 말을 믿냐고...(거짓말이라고, 이렇게 말할 사람은 단 한사람뿐이옵니다, 성은 金이요, 이름은 ys)

    하여간 송구하옵니다....

  • 50. 상미
    '03.12.18 2:19 PM

    오늘 처음 가입하고 들어와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여기저기 둘러 보았어요
    유익한 정보 많이 배우고 나갑니다 자주 와야 겠읍니다

  • 51. 레드문
    '07.1.18 9:42 AM

    희망수첩 1번부터 지금까지 읽다가 이제서 리플달아요.
    선생님 너무 예쁘시네요.

    모나리자랑 함께 한 사진보니 정말 딴사람같아요.

    예전 날씬할땐 날씬한대로. 지금은 지금대로 너무 예쁘시네요..

  • 52. 엘레나
    '10.9.18 2:39 PM - 삭제된댓글

    넘넘................. 예쁘셨네요.
    우와..

  • 53. 이희진
    '14.1.5 11:56 PM

    저두 타임머신타고 과거로부터 여행중에 한자남겨봅니다 넘넘 예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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