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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웬디스 기억하세요?

| 조회수 : 9,650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03-11-02 23:58:38
예전에 있던 웬디스라는 패스트푸드점 생각나세요?

거기 감자요리 참 유명했었죠!
여러가지 감자요리를 골라 먹을 수 있었는데 값은, 패스트 푸드점 치고 참 비쌌던 것 같아요.
당시 초등학교 다니던 울 딸, 감자에 베이컨과 사우어크림 얹은 걸 넘넘 좋아해서 퇴근길에 곧잘 사들고 다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거기 감자, 길쭉하면서 퍼석퍼석한 것이 우리나라 감자랑 좀 달랐죠. 그때는 지금처럼 농산물이 많이 수입되지않던 때라 종자는 미국에서 들여다가 강원도 어디에서 재배를 한다고 했는데, 전량 웬디스로 들어갔는지 시중에서는 도무지 구할 수가 없었죠. 집에서 해먹으면 좋을텐데 싶어서 찾았는데...

며칠전 순무 가격 조사하느라 마포농수산물시장에 갔더니 한 집에 딱 그 감자가 있는거에요.
집에 감자가 있어서 그 감자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는데, 그걸 보니 딸 생각도 나고, 또 감자치즈구이를 해먹으면 괜찮을 듯 싶어서 몇개 샀죠.

오늘 그걸로 감자치즈구이 했어요.
아시죠? 이성수표 감자요리의 간단버전...이런저런 재료 다 생략하고. 생략의 이유는 귀찮으니까, 프라이팬에 베이컨을 지지다가 감자 썰어서 반쯤 익히고, 그 위에 양파 얹어서 감자와 양파를 완전히 익힌 다음, 그위에 치즈 얹어서 마무리!!
이걸 해봤는데, 이 요리는 보통 감자보다 길쭉한 이, 감자인지 고구마인지 얼른 구별이 안가는 이 녀석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감자값이요? 1㎏에 2천5백원이구요, 뭐 다른 요리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담엔 한번 오븐에 구워보려구요, 그럼 스테이크에 곁들여주는 통감자 같을라나?!
모양이 같으니까 맛도 비슷하겠죠? 그럼 사우어 크림도 있어야 하는데...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range
    '03.11.3 12:30 AM

    그 감자 품종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맛있겠어요....

  • 2. 김새봄
    '03.11.3 12:34 AM

    이거 만큼은 샌님과 저랑 통했습니다.
    첫 화면에 웬디스 기억 하세요 라는글을 보고 거기 감자 먹고 싶다..했거든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거기 그 감자요리만큼은 정말 맛있었어요.
    그 감자요리때문에 제가 놀란일도 있어요.
    소공동점에를 갔었는데 한 외국인이 그 감자요리를 먹고 있는데 세상에..
    감자 껍질까지 손으로 들어서 이로 싹싹 갉아먹는거 있죠.
    그때 당시 저한테는 그 장면이 충격이었답니다.
    그 뒤로 저도 체면불구하고 싹싹 포크로 긁어먹긴 했지만요.
    낼은 오래간만에 저도 감자요리 해 볼랍니다.

  • 3. jasminmagic
    '03.11.3 12:36 AM

    저두 그거 무지 좋아했는데..전에 이대앞에 있을땐 아침먹으러두 자주갔었거든요.
    없어져서 많이 서운했는데 그 감자 저두 사다 먹어봐야겠는걸요!

  • 4. 아짱
    '03.11.3 12:58 AM

    저두 웬디스 가면 햄버거 안 먹고 감자만 먹었는데...
    방배역점이 단골이었어요

    예전 TV에서 백화점의 수입 감자를
    국내에서 재배해 판매하는거 봤는데
    색깔도 가지가지고 모양도 여러가지더라구요

    근데 아직 보급이 많이 안된거같아요
    시중에 잘 안보여요

  • 5. 쭈니맘
    '03.11.3 1:28 AM

    갑자기 웬디스의 감자가 무지 먹고싶네요...
    저도 웬디스 감자 참 좋아했었는데..
    대학 시절 친구들이랑 삼성역에 있는 웬디스에서 베이컨 감자 정말 많이 먹어댔었죠..
    집에 있는 감자로는 그 맛을 못내겠던데..
    품종의 차이였군요...
    근데 웬디스는 왜 없어진걸까요...??

  • 6. 한해주
    '03.11.3 5:39 AM

    호호 ..처음 가입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웬디스 감자 이야기가 나와서 한마디...

    제가 다니던 학교 앞에 있던 웬디스..일찍 문을 열기 때문에
    기숙사 밥도 안 먹고 그 감자로 몇개월을 떼웠죠..
    시골 촌놈이라 서울 와서..정말 와~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면서 열심히 사다 먹느라 용돈을 날렸었죠

  • 7. 러브체인
    '03.11.3 8:16 AM

    카카 이젠 또 그 감자가 품절 나겠네여..ㅋㅋ
    저도 거기 햄버거랑 감자 좋아 했었는데..
    왜 웬디즈에서 소고기 버거였나? 그건 소고기를 살짝 구워서 생 양파와 토마토를 넣어서 만들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땐 그런게 별루 없었던거 같아서 그게 넘 신선하고 맛났거든여..
    저두 신촌인지 이대앞에 단골이었던듯 싶네여..^^

  • 8. yuni
    '03.11.3 8:26 AM

    웬디스의 그 감자요리.. 너무 너무 맛있었지요.
    신혼초에 이태원 시댁에 살았는데 밤마다 남편과 시부모님 몰래 나가 사먹은 기억이 나네요.
    울 애들도 그 감자 참 좋아했어요.
    삼풍백화점에 있는 매장에도 자주 갔었는데...
    삼풍사고때 그 매장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은 많이 살아있었다지요??
    헉!! 감자얘기서 왠 삼풍얘기로 넘어갔남??
    아무튼... 그 감자 맛있어요.
    요새도 그 품종 한강쇼핑센타에 있던데 전 마포농수산에 가봐야겠네요.

  • 9. 김혜경
    '03.11.3 8:43 AM

    그 감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시네요...마포농수산물시장에 가실 분들은, 1512호로 가보세요. 감자 고구마 유기농채소 파는 곳이에요. 이곳에 가서는 82cook이야기 하시지 마세요. 전혀모를 거에요. 저도 물건 2번인가밖에 안사봤고...

  • 10. 자몽쥬스
    '03.11.3 10:32 AM

    이대앞의 웬디스에서 가끔 햄버거 안먹고 감자만 먹었죠!
    둘 다 먹기에는 너무 비싸서...
    그 때 미국 품종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제, 집에서 해 먹을수 있다니...

  • 11. 자몽쥬스
    '03.11.3 10:34 AM

    참, 근데 사우어 크림 어디서 구하죠?

  • 12. 밍밍
    '03.11.3 12:10 PM

    고등학교 때 엄마가 명동에서 일하실때 웬디스 가서 스파게티랑 감자 사달라고 했었는데.. 벌써 10년 전이네요.. ^^ 거기 햄버거도 참 맛있었는데 무지 비쌌던 기억이~~! ㅋㅋㅋ 점심시간인데 배고파요... 흑..

  • 13. dream
    '03.11.3 12:44 PM

    정말 그때 그 감자 좀 비쌌던 것 같아요 저는 학교 앞에서는 별로 많이 안 먹었구요 아르바이트
    다녔던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상가에서 많이 먹었던 것 같네요 혼자 저녁먹을때먹을 만 했거든요 시간도 보내고 그러니까 그게 벌써 10년도 훌쩍 넘은 일

  • 14. 도라
    '03.11.3 4:14 PM

    영국 가정 주부들의 가장 인기있는 점심메뉴가 자켓 포테이토라구 하는 감자요리입니다.
    웬디스 감자요리랑 다를 게 없죠. 영국은 다른 건 모르겠는데 감자 종류도 무지 많고 싸고 맛 끝내줍니다.
    그낭 버터만 얹어먹기도 하지만, 샌드위치처럼 온갖 필링을 취향에 맞게 얹어서 먹어요.
    코올슬로(KFC에서 치킨이랑 같이 먹는 거), 참치 샐러드, 맥시칸 칠리소스에다, 인도 커리 소스까지 얹어 먹습니다.
    아이들은 baked beans를 많이 얹어 먹구요.
    잊고 있었는데 아 먹고 싶어라..... 어쩌다 TGI 에 가면 통감자 게걸스럽게 먹고 왔었는데, 이제 사서 해먹을 수 있겠네요.

  • 15. 나나
    '03.11.3 4:21 PM

    아마,,미국산 버뱅크종 감자일듯 한데요,,
    왠만한 호텔 레스토랑이나 패밀리 레스토랑,패스트 푸드 점에서는 많이 쓰는게 미국산 감자 예요..왠지 유전자 조작이나 농약,방사선 조사등등 찜찜해서 그냥 덥석 사다 먹기는 좀 꺼려 지긴 해요,,,근데,,,맛은 왜 그리 좋은지...~~;;

  • 16. 이주영
    '03.11.3 4:39 PM

    저도 그 감자요리 좋아해요~~그중에서 칠리치즈포테이토 아주 좋아했었는데...칠리라이스도..ㅎㅎ
    종로에 있던 웬디스도 어느날 없어지더라구요.
    아~/그/립/다/

  • 17. linnea
    '03.11.3 5:16 PM

    얼마전에 들렀던 강남 신세계에 그 웬디스 감자요리와 비스무레 하게 생긴 감자요리집이 있더군요. 각각 다른 토핑 얹어져서 한 예닐곱가지쯤 있었던듯..에고 기억력이^^;;
    강남신세계 가실 일 있으시면 푸드코트중에 한 코너였어요.
    저도 웬디스 칠리치즈 포테이토, 사우어크림과 베이컨 올려있던 감자요리 넘 좋아했답니다.
    사우어 크림은 양재 코스트코에 있더군요. 제가 잘가는 상봉점에는 눈 씻고 봐도 없답니다.
    그러고 보니 다 강남쪽 얘기네요. 잉~ 강북에도 그런 곳있으면 애용해 줄텐데.....

  • 18. 클레오파트라
    '03.11.3 10:23 PM

    제가 잘가는 블랙마켓에선 종종 올이넓은 망에 길쭉한 감자가 있어 잘 사먹었어요.
    전 살짝삶아 반을 갈라 속을 조금파내어 햄이나 베이컨을 잘게 잘라 뿌려주고
    노란액체치즈(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치즈냄새가 많이나고 조금 짭짭한것)
    올려서 위에 피자치즈 올려서 오븐에 살짝 돌려서 먹으면 정말 맛있었어요.
    웬디스 감자랑 맛이 비슷했는데...

  • 19. 블루베리
    '03.11.3 11:38 PM

    웬디스라...남편이 저에게 작업 들어왔을때 처음 만났던 곳이었죠.
    당시 제가 다니던 회사가 조선호텔에 있었는데 어느날 오후 대학원생이던 남편이 전화를 해서는
    영국문화원에 왔다가 내생각이 났다면서 반도아케이드에 있던 웬디스에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때 먹었던 것이 칠리치즈포테이토.
    항상 소스를 조금만 줘서 감자 양이랑 맞춰 먹으면서 나중에 요리법 배워 듬뿍 올려 먹어야지...
    하고 다짐을 했었는데.
    요즘도 남편은 그때 그 감자얘기를 하곤 합니다.

    칠리소스 만드는 법 아시는 분은 레시피 올려주시면 감사...

  • 20. 한해주
    '03.11.4 3:49 AM

    저는 자주빛 껍질 감자를 먹고 있어요. 이게 좀 비싼대요..
    이 감자로는 보통 샐러드를 해 먹는다고 하네요.
    다 씻어 놓은게 5킬로짜리가 호주불 2불입니다.
    정말 싸죠..?

  • 21. gem
    '03.11.4 8:41 AM

    사우어 크림 얹은 감자와 칠리치즈포테이토~~
    뭘 먹을까 항상 고민했었던 기억과 함께 웬디스 가면 껍질까지 들고 긁어먹던, 감자 좋아했던 한 친구가 생각나네요.. ^^
    그리고 그땐 웬디스 스파게티도 왜 그리 맛있었는지.. ^0^

  • 22. 평상심
    '03.11.4 9:58 AM

    미군 식자재에서 흘러나오는것 같아요
    용산 미군식당에서 스테이크나 랍스타 요리를 가끔 먹는데 감자가 어찌나 크던지
    1인분이 꼭 3-4인분 정도 되는것 같아요
    언제나 절반 이상을 싸와서 이튿날까지 2-3끼를 떼웁니다
    이품종 감자 미군 주둔지역에서는 언제나 야채가게에서 구할수 있습니다

  • 23. 카페라떼
    '03.11.4 2:22 PM

    흐흐흐..웬디스라.. 제가 고딩시절 3년간 알바했었죠..
    웬디스는 감자요리 정말 맛있죠..
    알바시절 감자요리.. 햄버거 .샐러드. 정말 지겹게 먹었죠..
    지금도 알바했을때 생각하면 정말 재밌었던 추억거리죠..

  • 24. 김명선
    '03.11.12 1:29 PM

    웬디스라는 말에 이끌려 글을보다 한자 적어요.
    칠리 치즈포테이토 정말 맛있었느데...
    먹고싶다...옛날 신랑이랑 데이트시절에 먹던건데...
    벌써 어언20년이 다되가네요..
    그감자 구해서 해먹어 봐야겠네요.
    그맛 그기분 날까요???

  • 25. 현석마미
    '03.11.14 8:03 AM

    헉~ 뒷북이지만...그거 어케 만들죠?? 제가 사는 곳에는 그 감자뿐이라서 한국 감자가 그리운뎅...쫀득~한 한국감자요...여기 감자는 넘 퍽퍽하지요...

  • 26. 헤즐넛커피
    '23.1.7 3:16 PM - 삭제된댓글

    추억의 웬디스입니다.^&^
    1988년~
    이태원 웬디스 2층에서..Sour포테이토 베이크(?)참 많이도 먹었네요.
    웬디스햄버거도..맛있었고..하하.
    이태원 피자헛에서 피자도 왜그리 맛있던지....

    추억을 일깨워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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